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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편향소식(10월19일)

배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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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파노라마>대구시 초조대장경 천년사업 축소하나?
* 대구시가 일부 개신교 단체의 반대를 이유로
팔공산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을 백지화한데 대해
김범일 시장의 종교편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려 초조대장경 천년을 기념하는 사업에 대해서도
대구시 행정의 소극적인 태도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현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중일 대장경 문화교류 워크샵, 대장경 체험 템플스테이, 대장경 이운행사..

대구 부인사가 소장했던 고려 초조대장경 제작 천년이 되는 내년에
대구시가 계획한 사업은 총 12가지입니다.

하지만 이들 사업 가운데 1년 앞서 올해 시작된 초조대장경 영인본 복원 출간과
승시 재연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지자체의 축제성 예산을 대폭 줄인다는 정부 방침을 이유로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비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최근들어 대구시 문화행정에서 나타나는
소극적인 기류입니다.

대장경 복원 출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합쳐 24억원에 불과한 예산 규모인데도
국비가 배정되지 않으면 사업을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2011년과 정확히 일치하는
초조대장경 제작 천년이 대구를 알릴 더없는 기회라며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공언했던 김 시장의 당초 발언과도 맞지 않습니다.

지난해 김범일 시장이 지역 스님들과 나눴던 대화 일부분입니다.

(인서트 1 : 천년의 문화유산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기회를 그냥 넘어가서는 안되지 않느냐)

대구지역 불교계는 특정 종교세력에 굴복해
팔공산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을 스스로 백지화했던 대구시가
초조대장경 천년사업 등에도 소극적 자세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민족문화수호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정필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 2 : 특종 종교세력의 압박 이후 불교문화 관련사업에 대한
축소 조짐이 보인다. 분명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담아 행정을 펼쳐야 한다)

민족문화유산에 대한 인식 결여.. 그리고 소신없는 눈치보기 행정이
대구가 간직해온 초조대장경 천년역사의 의미마저
축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BBS뉴스 이현구입니다.(끝)
 
양천경찰서 크리스천 4인방+관내 100여 교회, ‘탈북자의 수호천사’ 힘 합쳤다

[2010.10.13 17:34]   모바일로 기사 보내기   TClip으로 퍼가기


평소 탈북자들을 도와온 기독 경찰관들이 지역 교회와 손을 잡고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서울 양천경찰서 보안과 탈북자 신변보호 담당 최종래(54·연천성화교회 집사) 반장과 장세호(54·강서성결교회 집사), 최순자(48·개봉교회) 경위, 공도식(43·온누리교회) 경사 등 4명은 13일 오전 서울 신월1동 강서성결교회(조원집 목사)에서 관내 100여 교회의 협력을 받아 ‘교회와 경찰(교·경) 하나님사랑 실천 탈북자 후원회’ 창립예배를 드렸다.

후원회는 앞으로 탈북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취업·교육·의료·신앙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사회적 유대감 형성을 통한 정서적 안정을 유도하고 탈북자 정착 지원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확대할 방침이다. 양천구에는 현재 2만여명의 국내 거주 탈북자 중 가장 많은 13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후원회장은 한성언(60) 목동중앙교회 목사가 맡았다. 후원회는 가정의 달, 종교개혁의 달 등 월별로 주제를 정해 후원 대상을 선정한다. 이날 예배에선 탈북자 김모씨 등 4명에게 후원금 20만원씩을 전달했다.

2005년 두만강을 건너 한국에 왔다는 김모(43)씨는 “힘들 때마다 도와주시는 형사님들께 감사드린다”며 “나도 작은 힘이나마 이 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열심히 살겠다”고 했다. 한국생활 2년차인 임모(29)씨는 “연고도 없는 내게 조건 없는 사랑을 주셔서 고맙다”며 환하게 웃었다.

양천서 기독 경찰관들이 탈북자들을 돕기 시작한 것은 2004년 7월 탈북자 보호와 관리 업무를 맡으면서부터. 목숨을 걸고 이 땅을 찾은 탈북자들이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힘들게 사는 실정을 보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들을 보다 적극적, 지속적으로 돕자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이들은 늘 기도모임을 갖고 탈북자들의 애로사항을 듣는다. 갈 때는 꼭 비누와 휴지 쌀 고기 김치 과일 등을 준비한다. 수해를 입은 가정을 찾아 청소를 해주기도 했다. 미혼 탈북자들을 위해 중매를 서고 직업을 알선해 주기도 한다.

최 반장은 “고아와 과부, 나그네와 이방인의 고통을 덜어주는 게 예수님의 뜻이 아니겠느냐”면서 “탈북자 돌봄은 우리 모두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기독교와 불교의 공존에서 보는 갈등 해법
[이노베이션 코리아-초일류 국가의 조건] 갈등, 전환의 길목에 서다 下
2010-10-06 11:00:00
(이투데이=곽도흔 기자)

종교로 인한 갈등은 역사가 깊다. 멀게는 11세기부터 13세기까지 벌어진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1, 2차 십자군전쟁에서 가깝게는 인도와 나이지리아 등의 종교갈등으로 인한 충돌로 지금도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다종교국가임에도 종교간의 큰 충돌없이 평화롭게 지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성탄절에는 불교단체들이 아기예수 탄생을 축하한다는 플랭카드를 내걸고 석가탄신일에는 목사나 신부들이 절을 찾아 기도를 하기도 한다.

지난 3월 미국 국무부 알렉산더 매클래런 국제종교자유사무국 국장은 한국을 방문해 주요 종교관계자들을 만나 종교갈등의 해법을 구하고 돌아갔다.

국무부 종교자유사무국은 1998년부터 관련법에 의거해 미국 의회에 세계 각국의 종교자유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으며 매년 9~10월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매클래런 국장은 방한 당시 신도수가 1000만명을 넘는 불교와 개신교를 비롯한 7대종단 외에 다양한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이유를 집중적으로 물었고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김동규 종무관은 “기독교 불교 천주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민족종교 등 7대종단의 소통과 화합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종교화합의 주축은 7대종단 지도자들 모임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다. 이 모임에는 자승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이광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공동대표 회장, 김희중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 김주원 원불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유교), 김동환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민족종교) 등이 참여해 종교간 평화를 이끌고 있다.

또 매년 7대종단 종교문화축제, 4대종단(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축구대회, 상호 성지순례, 종교인 대화캠프, 이웃종교 유적지순례, 이웃종교 이해강좌 등으로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다지고 있다.

종교인연합단체는 다양하다. 가장 오래된 한국종교인협의회를 비롯 종교간의 협력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천도교와 원불교 대종교 등이 주축이 된 민족종교가 주축인 한민족종교협의회, 삼소회, 종교문화연구원, 한국종교문화연구재단 등이 있다.

우리 역사를 보면 임진왜란 당시 서산대사 휴정스님 등이 승병으로 나서는 등 호국불교의 성격을 가졌고 일제시대에는 민족지도자들이 31운동에 적극 나섰으며 1980년대 민주화운동에도 종교단체들이 적극 나서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또 국가에 앞서 학교나 병원 등을 지은 것도 종교계였다.

원불교 사회개벽교무단 정상덕 교무는 “통일운동, 생명존중, 환경문제 등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종교간의 갈등이 거의 없다”며 “방법론적으로는 아직 어려움이 있지만 대화와 연대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보수적인 기독교계에서는 기독교왕국을 꿈꾸면서 타 종교와의 만남 자체를 꺼리기도 하고 각 종교별 교리를 따지다보면 종교간의 갈등은 항상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를 우리 사회의 갈등으로 옮겨오면 각자의 주장은 접고 일단 대화와 연대의 틀을 만들 뒤 서로 양보할 수 있는 최소점부터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대한성공회 김한승 신부는 “종교가 문제가 되는 것이 특수성을 강조할 때이고 화합이 되는 것은 보편성을 강조할 때”라며 “사회갈등도 이와 마찬가지로 자기의 특수성을 얘기하기보다는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보편성을 찾아야 갈등도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종교단체들은 다양한 형식의 단체를 만들고 각종 포럼과 토론회 등을 주기적으로 열고 각종 행사들을 통해 잦은 만남을 갖고 서로의 공통점을 적극 찾고 있다.

앞으로의 시대는 정부가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보다는 민관이 거버넌스(협치)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 종교 화합의 예에서 보듯이 서로의 다른 점을 찾기보다는 같은 점을 찾는 노력이 더욱 필요할 때다.

곽도흔 기자 (sogood@etoday.co.kr)

 

당진군립합창단, 수년째 선교 공연
군에서 매년 10억원 혈세 지원받는 공익단체
예수 탄생일 맞춰 찬송가 일색 무대로 물의
종교편향 지적에 “해석하기 나름아닌가” 변명
기사등록일 [2010년 10월 18일 10:53 월요일]
 
 
성가대 논란이 일고 있는 당진군립합창단.

지역주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당진군립합창단(감독 겸 지휘자 정승택)이 연말마다 찬송가 일색의 선교 공연을 개최한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특정 종교에 편향되지 말아야 할 군립합창단이 지역 기독교계로부터 후원 받아 공연하면서 관람료까지 챙겨 ‘공익성마저 훼손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당진군립합창단의 한 관계자는 10월 15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종교 편향적이라는 지역 불자들과 일반 군민들의 비판이 많다”고 지적하자, “헨델의 메시아 레퍼토리는 해마다 성탄절이면 국립 또는 시립 합창단에서 반드시 연주하는 곡”이라며 문제제기에 대해 의아해 했다. 그는 또 “올 연말부터는 원어를 한글로 번역해 공연할 것”이라며 “종교적 색채는 해석하기 나름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종교적 중립보다는 음악성과 예술성이 빼어나 찬송가 공연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당진군립합창단은 군이 한 해 예산만도 10억원의 공적 자금을 지원해 운영하는 공익 단체다. 합창단은 당진군민의 정서함양과 지방문화예술의 창달, 합창음악의 전문성 및 예술성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05년에 출범했다. 그런데도 군민을 위한 연말 정기연주회를 당진군기독교연합회로부터 후원을 받아 기독교 교주인 ‘메시아’를 주제로 공연을 한 것은 군립합창단으로서의 정체성을 스스로 저버렸다는 게 지역 불교계의 비판이다.

 
지난해 연말 공연 자료집에 기독교연합회장의 격려사가 게재됐다.

지난해 12월 17일 열린 제9회 정기연주회 역시 당진군기독교연합회가 공식 후원했으며 이 단체의 회장인 정길수 목사는 축사에서 “영혼의 찬양이 성탄 향내음에 실려 이 밤 당진군민들에게 뜨거운 영성을 회복케 할 것”이라는 노골적인 선교 발언을 했다.

당진군립합창단은 오는 12월 ‘메시아 & 베토벤 N0.9’라는 주제로 제1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문제는 독일 작곡가 헨델의 곡 가운데 기독교 음악의 정수라 일컬어지는 ‘메시아’가 무대에 오른다는 점이다. ‘메시아’는 예수의 존재를 알리는 종교적 작품이다. 실제 당진군립합창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준비 중인 ‘메시아’ 레퍼토리는 ‘내 백성을 위로 하라’, ‘주의 영광’, ‘주께 영광’, ‘시온의 딸들아 크게 기뻐하라’, ‘주 말씀 하셨네’, ‘할렐루야’, ‘죽임 당하신 어린양. 아멘’ 등 온통 기독교 일색이다. 특히 기독교 성서를 인용한 가사는 야훼에 대한 찬양뿐이다.

‘주의 영광’이란 곡에는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는 내용이 담겨 있고 ‘시온의 딸~’에는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임하나니 그는 공의로우며 구원을 베풀며~”라는 가사가 흐른다. 합창 부분에서 청중들도 함께 기립하는 것이 관례처럼 된 ‘할렐루야’에는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 주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노릇하시리라”는 가사가 주요 내용이다.

 
당진군립합창단이 지난해 연말 공연했던 프로그램.

당진의 불자들과 음악인들은 “당진군립합창단의 찬송가 공연은 명백한 종교편향”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가사를 한글로 번역해 공연하겠다는 것은 노골적인 선교 선언”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찬불가 음성공양 단체인 아비라테앙상블 서수일 단장은 “종교와 계층을 넘어 모든 국민들을 위한 국립·시립합창단이 연말이면 기독교 음악 레퍼토리를 무대에 올리는 것이 이젠 관행처럼 굳어졌다”면서 “당진군립합창단이 메시아 레퍼토리를 한글로 번역해 공연을 하는 것은 드러내놓고 자행하는 종교편향 행위”라고 지적했다.

지역 불교계에서는 “지역 세금으로 선교행위를 한다”며 즉각 해체를 촉구했다. 당진 보덕사 청년회 윤여종(40) 씨는 “당진군에는 기독교뿐만 아니라 불자나 종교가 없는 군민들이 함께 살고 있는데도 군립합창단이 어떻게 기독교 찬양 공연을 할 수 있느냐”며 “종교 갈등을 일으키는 군립합창단의 선교 공연을 이제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성토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기사등록일 [2010년 10월 18일 10:53 월요일]
 
[집중취재]개신교, 종교편향 전술이 달라졌다
인터넷·언론 적극 동원 지방행정까지 좌지우지
기사등록일 [2010년 10월 18일 15:14 월요일]
 

일부 광신도 훼불서 조직적 정치력 행사로
개신교 이미지 실추에 따른 위기감이 원인

 
11월 개통 예정인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명칭이 ‘울산역(통도사)’로 확정됐음에도 울산 기독교계의 압력으로 ‘(통도사)’ 표기가 삭제됐다.

개신교계의 한국불교 말살 움직임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 최근 팔공산 역사문화공원 백지화와 확정된 역명 변경까지 일부 광신도들의 훼불을 넘어 이제는 조직적인 정치력을 행사하고 있다. 2008년 범불교도대회 전 일부 공직자들과 정부 기관의 잇딴 종교편향보다 사뭇 달라진 공격 패턴이다. 민족문화를 부정하는 황당한 논리까지 내세우며 지역 내 종교갈등을 일으키고 있어 사실상 총성 없는 종교전쟁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개신교계의 공격은 인터넷과 언론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점에서 치밀하다. 특히 이를 통해 지자체의 행정까지 좌지우지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이하 대기총)의 경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팔공산 역사문화공원이 ‘불교테마공원’이며 템플스테이가 천문학적 세금으로 포교를 일삼는다고 비하했다. 더구나 김범일 대구시장에게 팔공산 역사문화공원이 불교테마공원이라 호도, 압력을 행사해 사업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이 모든 상황은 대표적인 기독교 언론에서 상세히 보도했으며 이를 주도한 대기총 임원 목사들은 단독 인터뷰까지 해가며 자축한 뒤 템플스테이까지 문제 삼고 있다. 대기총은 이에 그치지 않고 ‘대구 영적 도해 불교테마공원’이라는 동영상을 제작해 “지장보살은 별의 신 계명성의 사탄”이란 표현까지 서슴지 않고 써가며 배포까지 했다.

울산기독교연합회는 확정된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역명까지 바꿨다. 11월 개통 예정인 경부고속철도(KTX) 울산역 명칭은 지난 7월 30일 열린 역명심의위원회에서 참석 위원 9명 가운데 7명의 찬성으로 ‘(통도사)’를 부기한 ‘울산역(통도사)’로 확정됐었다. 8월 26일 행정안전부는 제17329호 관보를 통해 울산역에 ‘(통도사)’를 부기토록 공고까지 했다. 그러나 역 건물 외벽 현판에는 ‘(통도사)’가 삭제된 채 ‘울산역’만 표기됐다. 다만 역 내 현판과 승차권에만 ‘(통도사)’가 부기됐다.

통도사는 울산기독교연합회의 이기적인 주장에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진단했다. 실제 울산기독교연합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반대서명운동을 전개해왔다. 역명 심의위원회가 열릴 예정일이었던 7월 29일에는 관계자들이 한국철도공사 본사 정문에서 집회를 갖고 명칭 폐기를 거듭 주장해 회의가 하루 연기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 관보에 울산역 명칭이 공고되자 울산기독교연합회는 결정 폄하 보도를 진행했다. 그러자 지난 9월 한국철도공사는 고속철도 외부 벽면에 부기명을 삭제하는 조항을 신설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근거로 한국철도공사는 “‘(통도사)’는 부기명이며 역명이 아니다. 광장, 옥탑 등에는 원래 부기명을 표시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이보다 앞서 한국철도공사는 역명심의위원회 최종 심의과정에서 통도사를 빼자는 기독교계의 탄원서 등을 대거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문화공원 백지화나 템플스테이의 공격, 지역 역사를 대표하는 명칭이 들어가는 역명 삭제 등 이 같은 개신교계의 조직적인 움직임에 배경에는 불교 탄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대구와 울산 등 불교세가 강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개신교계의 행보가 단순히 우연은 아니라는 것이 교계 내부의 우려다.

실제 과거 상대적으로 기독교세가 강한 인천에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홍보할 목적으로 공항 입국장에 설치한 십이지신상을 특정종교를 형상화하고 “혐오스럽다”며 철거를 요구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또 울산기독교계는 신라 백성들의 관용을 상징하는 처용을 무속신앙이라며 지난 40여년 간 지자체의 대표적 전통문화축제인 ‘처용문화제’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신대 명예교수 김경재 목사는 “배타적인 근본적 교리에 매몰된 개신교인들의 몰지각한 행위들로 같은 종교인으로서 부끄럽다”며 “장로 정권 등장 후 개신교가 정치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지자체에서 우왕좌왕하는 행정처리를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웃종교에 대한 몰이해와 무지, 독선이 불러낸 폐해”라며 “개신교도 심각한 자기비판이 필요하며 상식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횡포로 도리어 개신교에 피해가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개신교계의 다각화된 불교 공격의 이유를 세 가지 꼽는다. 첫 번째로 불교에 대한 무지와 몰이해, 배타적 교리다. 또 가톨릭 인구가 느는 반면 포화 상태인 개신교 인구는 줄어드는 동시에 신뢰도에서도 꼴찌를 차지하는 등 위기감을 느껴 돌파구를 불교 공격으로 잡았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밖에 2008년 잇딴 종교편향 지적으로 수세에 몰린 개신교계의 반발심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올해 조계종 종교차별신고센터에 접수된 사례만 해도 총 63건이나 된다. 이에 조계종은 지난 9월 인천을 시작으로 대구, 제주, 울산, 광주, 대전 등 광역거점지역에 종교차별신고센터를 개설해 각 지역 내 종교갈등을 미연에 방지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역 불교계와 시민사회단체의 무감각한 태도는 함께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

 

 

광주에 300억 대 선교테마공원 조성
이율배반적 개신교
지자체와 성지 순례길…옛 교회 성역화 추진도
기사등록일 [2010년 10월 18일 15:16 월요일]
 

대구 개신교계가 “‘팔공산 역사문화공원’은 사실상 ‘불교 테마공원’”이라며 전방위적 압력과 여론몰이를 통해 사업계획을 철회시킨 가운데, 한편에선 성역화 명목으로 지자체와 손잡고 100여 년 안팎의 역사를 포장하고 가꾸는 노력들을 진행하고 있어 “자신의 허물은 보지 못하고 남의 흠집 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개신교계의 이 같은 이율배반적 태도는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광주시와 호남신학대학이 추진 중인 광주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조성이다.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은 개화기 선교유적지 개발과 도심 생태 및 숲 복원 계획에 따라 지난 4월 건립에 들어갔다. 양림동 일대 20만m²에 추진 중인 이 사업은 국비 127억원, 시비 127억원, 민자 53억원 등 총 30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세부 사업내용을 보면 순교자 기념공원과 선교사 묘역 조성, 역사문화공원, 관광편의시설 건립 등 팔공산 역사문화공원의 테마인 불교·생태·문화·관광에서 불교를 개신교로 바꾼 것에 다름없다. 따라서 개신교계의 주장대로라면 사실상 ‘개신교테마공원’에 국가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적극 반대해야할 사안이다. 더욱이 이 사업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선교사 묘역에는 현재 개화기 당시 선교과정에서 숨진 22명의 미국인 선교사들이 묻혀 있는데 광주시는 선교사 묘역의 관광자원화를 위해 전남·북에 산재한 선교사 묘 20여 기를 이곳으로 이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논산시는 논산·강경지역 개신교계와 공동으로 강경 일대를 기독교 성지순례 코스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성지순례 코스는 일제 때 신사참배를 거부한 강경성결교회, 한국 최초의 침례교회인 강경침례교회, 순교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개신교계 언론인 국민일보에 따르면 논산시는 성지순례 코스 개발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300억원의 예산을 요청했다.

이밖에도 영천시는 경북에 현존하는 유일한 한옥교회당 건물인 자천교회 일대를 개신교 역사공간으로 개발한다. 자천교회는 약 100년 전에 건립됐으며 영천시는 40억원을 투입해 개신교 역사관과 새 예배당, 공원, 주차장 등의 공간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연경사회문화정책연구네트워크 김영국 운영위원은 “자천교회 손산문 목사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천교회 일대가 기독교 유적지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지면서 매년 5000~8000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 복음 전파가 절로 되고 있다’고 밝혔다”며 “개신교 측의 논리라면 향후 이곳이 개발되면 국가예산을 선교활동에 사용한다고 비난을 받아야 한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김 위원은 이어 “현재 개신교계는 1000년이 넘는 장구한 역사와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가 승군사령부를 설치해 승군을 지휘했던 동화사의 역사성은 부정하면서도 미국인 선교사 묘역과 100년 역사의 교회 성역화는 당연시하는 지극히 이율배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인터넷 공간에도 선교의 새 역사 쓰자”

[2010.10.18 20:37]   모바일로 기사 보내기   TClip으로 퍼가기


현대 선교에 있어서 선교지의 경계가 없어진 지 오래다. 특정 선교 지역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지역이 선교지가 됐다.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From everywhere to everywhere)’라는 말은 이를 방증한다. 그렇다면 온라인 공간은 어떨까.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 9월 발표한 ‘2010년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인터넷 이용자는 3701만명에 달한다. 이는 2000년(1904만명) 이후 10년 동안 약 2배 증가한 수치며 인터넷 이용률은 2000년 44.7%에서 77.8%로 증가했다. 온라인 공간도 삶의 공간이 된 것이다.

인터넷 공간의 선교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선교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의 세미나가 16일 서울 노고산동 신촌아름다운교회(이규 목사)에서 열렸다. ‘크리스천 파워 블로거 되기 첫걸음’이란 제목으로 열린 세미나는 김승규 전 법무장관을 비롯해 김상민 한국대학생리더십센터 대표, 이주현 띵소프트 아트디렉터, 김네몽 작가(2009 TOP 100 파워블로거) 등이 나와 이론과 실제를 제시했다.

김 전 장관은 국내 안티 기독교의 현황을 제시하고 유형별로 나누어 설명했다. 또 대표적 안티 기독교 단체인 반기독교시민연합을 언급하며 인터넷 공간은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반기독교적 정서가 팽배한 인터넷의 현실과 이에 대처키 위한 방법론을 강의했다. 그는 “인터넷은 21세기 선교의 요충지이자 선교의 최전선으로 자리 잡았다”며 “크리스천 네티즌들이 하루 30분씩만 복음을 전한다면 선교 한국은 이루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호산나, 갓피플 등 기독교 포털 사이트에 4년째 만화를 연재 중인 이주현 작가는 웹툰이 인터넷 상에서 불러일으켰던 반향과 과정을 설명했다. 이 작가는 “인터넷은 자신의 취미나 재능만 나누어도 놀라운 반응을 일으키는 공간”이라며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고 권면했다.

세미나 이후 참석자들은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에서 뉴스를 읽거나 미니홈피 등에서 인맥관리 정도만 해왔다는 박형진(21·숭실대)씨는 “1인 1미디어의 위력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았다”며 “블로그를 바로 개설해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세미나를 주관한 ‘10만 크리스천 인터넷 1인1미디어 갖기운동본부’는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정기적인 모임을 이어갈 예정이다(070-4065-4454).

신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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