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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5-3. 정사유.정어. 정업. 정명.

오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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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정사유(正思惟),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사람들은 너나없이 일상생활에서 시시각각 일어나는 불안에서 벗어나고 싶고 위안을 받고 싶고 혹시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하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항상 지금보다 더 나은 대우와 더 많은 존경을 받고 싶어 하며 주변이나 더 넓은 분야에서 더 많은 영향을 끼치는 역할을 하고 싶어 합니다.

 

 이런 심리 때문인지 해가 바뀔 때나 중요한 일이 있을 때에는 종교시설을 찾아 기도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점집과 역술인을 찾는 사람도 많아진다고 한다.

 점이나 사주명리란 상호연관성이 높지 않는 점술가의 예측 수단이나 태어난 생년월일시를 기초로 장래 일어날 일들을 추측하는 것이니 동일한 상황 동일한 사주에 대해서도 다르게 나타날 것이니 애초에 신빙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 사람이 특정한 대상에 의해 만들어지고 특정한 대상의 뜻하는 대로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신행이라면 앞으로 일어날 일이 이미 결정되어 있거나 노력하더라도 앞으로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것이니 힘써 공들일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자신의 모습이 지난날 자기가 쌓은 행위들로 인해 형성된 것이라면 앞으로 펼쳐질 자신도 지금 스스로 노력해서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종종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과 성향이 바뀌고 습관과 성향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는 말을 듣는다.

 

 부처님께서도 일찍이 “생각이 묶이면 행동(말과 행동)이 묶이고 행동이 묶이면 생사가 묶인다.”고 하셨다.

 또 감각기관인 눈 귀 코 혀 피부와 인지기관인 의식이 외부 대상인 물질 소리 냄새 맛 질감과 원리(이상 물질인 6근 6경: )를 보고 듣고 느끼고 알아차려() 형상과 성질들을 기억()하여 비교 분석 추론 해석 판단 등 생각하고 이를 토대로 말하고 행동하며() 이렇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 것은 인식되고() 이렇게 인식된 것이 쌓여 다시 새로운 감각기관과 인지기관의 틀과 기능이 만들어져 간다는 인연 생기를 설명하셨다.

 이 인연생기론을 통해 물질인 몸과 인식기능인 정신이 상호 연계되어 변화되어가는 과정을 알려주시고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고 생활해야 자신을 더 나은 운명으로 바뀌어 갈 수 있는지 8정도로 일러주셨다.

 

8정도에서 정견은 어떤 사고방식을 가져야 행복해 질 수 있는지 기본 틀 즉 뿌리를 얘기하고 있다면 정사유 정어 정업 정명은 구체적으로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하고 어떤 말과 행동을 하며 어떤 생활을 해야 누구나 원하는 고통과 불안이 없는 좋은 운명으로 바뀌어져 갈 수 있는지 실천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정사유 즉 바른 생각은 착한 의도를 가지는 것이다. 자기 이익이나 쾌락을 위해 욕심을 내거나(탐:貪) 자기 욕심이 채워지지 않는다고 남을 탓하며 화를 내거나(진:瞋) 왜곡된 논리로 앞뒤가 맞지 않는 생각을 하거나(치:痴) 자신이 남보다 더 잘나고 더 많이 알고 더 좋은 대우를 받아야한다는 생각을 하거나(만:慢) 어느 것이든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것(의:疑)은 나쁜 의도입이다.

 

 착한 의도란 자기이익이상으로 타인의 이익과 편의를 앞세우는 배려와 타인의 잘못을 참고 너그럽게 감싸주는 포용과 원인과 조건에 따라 특정한 결과가 생성되어진다는 연기적이고 순리적인 생각과 자신을 비롯해 남이나 만물은 인연 생기되어 나타난 존재이니 누구든 더 잘나고 못난 것이 없고 어느 것이든 각각 존재가치를 가지고 있으니 같이 대우하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 즉 의도는 말과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므로 바른 생각은 바른 말과 행동을 만드는 줄기라고 할 수 있다.

 

 정어 즉 바른 말은 거짓말 아첨하는 말 이간질하는 말 험한 말과 같은 좋지 않는 말을 하지 않고 옳고 부드러운 말을 하는 것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 “밤 말은 쥐가 듣고 낮 말은 새가 듣는다.” 거나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말은 항상 상대가 있어 상호관계를 일으키고 전파되고 행동이 시작되는 빌미가 되기 때문에 많은 경우 세치 혀로 인해 인생역정이 달라질 수 있다.

 

 바른 말 옳은 말 진실 된 말 고운 말을 하므로 남의 마음에 앙금이 생기거나 남이 오인하여 원망을 일으키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고 듣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지혜가 생기고 힘이 될 수 있는 말을 하도록 노력해야한다.

 

 정업 즉 바른 행동은 나 잘되자고 다른 생명을 빼앗거나 다른 생명이 살아가는 의지처를 망가트리지 않으며 남의 재물을 빼앗거나 훔치지 않으며 옳지 못한 이성관계로 배우자나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이다. 

 허황된 욕심을 버리고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여 원하는 걸 이루어가면서 능력되는 대로 다른 생명을 살려주고 다른 생명에게 좋은 걸 나누어주고 알려주고 도와주는 것이다.

 

 가진 게 없고 배운 게 없어 남을 도울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재물이나 학식이 없더라도 내가 하는 밝은 말 한마디 내가 짓는 맑고 부드러운 표정 하나가 내가 있는 곳의 분위기를 바꾸고 내주변의 많은 사람을 밝고 맑고 부드럽게 만들 수도 있으므로 무재7시(無財七施: 和顔施, 慈顔施, 和言施, 身施, 上座施, 房舍施. 心施)를 실천하는 것도 많은 재물이나 좋은 가르침을 베푸는 것에 뒤지지 않는 큰 도움을 남에게 주는 것이다.

 

 정명 즉 바른생활은 생계수단을 비롯한 사회활동이 자신과 사회에 해악이 되지 않고 도움이 되는 것을 말한다.

 나이가 차며 가정을 이루거나 독립하여 생계를 꾸려가게 되는데 특별한 이유 없이 본인은 노력하지 않고 부모 형제자매에게 지속적으로 의존하거나 마약 성매매 투기도박 폭력협박 사술(邪術)등을 조장하는 활동은 사회에 폐해를 주고 바른말과 바른 행동을 지켜나가기 힘든다.

 또 처자식이나 형제자매 친지친구에게 떳떳하지 못해 올바른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이 되지 않으니 바른생활이라고 할 수 없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꿈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땀으로 만들어진다.”는 에디슨의 말에서 보듯이 누가 무엇을 하더라도 땀방울이 맺힌 바른 노력에 의해 성공이 이루어지는 게 세상 이치이다.

 우리가 개인적 사회적으로 원만하고 행복하고 성공한 사람이 되는 지름길은 나쁜 생각과 말과 행동의 폐해를 알고 의지를 갖고 이를 멀리하고 좋은 생각과 말과 행동을 많이 보고 듣고 감동을 받는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좋은 일을 실천하여 보람을 느끼고 습관화하여 주변사람들과 공존 나눔 상생의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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