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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양숙 여사·故
육영수 여사는 ‘대덕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최근 대구 동화사 주지 지성스님으로부 터 선덕화(善德華)라는 법명을 받은 것과 관련, 고 육영수 여사 와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법명도 화제가 되고 있 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전·현직 두 대통령 부인의 법명 이 모두 대덕화(大德華)이기 때문이다.
평소 불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권양숙 여사는 지난 2002년 10 월 1일 당시 대선을 앞두고
합천 해인사에 머물고 있는 조계종 종정인 법전(法傳) 스님으로부터 ‘대덕화’라는 법명을 받았다. 대덕화는 “크게 덕을 베풀라”는 뜻으로 주로 정치인들의 부인들이 갖는 법명 중 하나다. 특히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보이지 않게 국민들에게 덕을 베풀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고 육영수 여 사가 이 법명을 받은 것도 같은 이유다. 평소
도선사에서 자주 불공을 드렸던 고 육영수 여사는 조계종 총무원장과 종정을 역임한 청담스님으로부터 ‘대덕화’라는 법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가 선덕화라는 법명을 받은 것도 어머니의 법명의 영향이 크다. 9일 동화사를 방문한 박 대표에게 주지 지성스님이 “사 람을 대할 때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국토를 밝게 빛나게 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듯이, 불교계에서 선덕화도 역시 “크게 덕을 베풀라는 뜻”을 가진 법명으로 통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선덕화라는 법명이 신라 27대
선덕여왕(善德 女王)과 같은 이름이라는 점에서 ‘대권’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심은정기자 ejs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