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단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울산

단장 인사말

울산지역단 단장
강 학 수

울산지역단 포교사 여러분!

기해년이 밝았습니다.

 

매양 보는 저 태양이 오늘 아침에 다르게 보이는 것은 기해년 첫 태양이란 점입니다. 물론 팽창우주론에서 보면 만물은 한시도 머물러 있지 않아 매양 다르다고 합니다. 그러나 머리로는 알고 있으나 가슴으론 어제의 태양과 다름이 없습니다.

 

다를 바 없는 저 태양에 새해 첫 태양이라는 기호를 붙은 것은 인간 지성의 위대함이라 생각합니다. 성주괴공(成住壞空)하는 우주와 생노병사(生老病死)하는 인간이 자연이란 이름으로 일치함에 그 변화의 반복점을 잡아 마무리하고 새롭게 하라는 지혜가 담겨 있음을 봅니다.

 

오늘 기해년 새 태양의 양기(陽氣)를 온 몸으로 만끽하며 이 아침에 다시 울산지역단의 한 해를 생각해 봅니다.

지난 한 해 애초 깜이 안 되는 제가 중책을 맡아 좌충우돌하다 끝나 버린 느낌이었습니다. 올해도 제 역량이 갑자기 커지지는 않겠지만 한 해를 열며 새롭게 다짐해 봅니다.

 

지난 해 제 개인적으로 가장 큰 수확은 어느 지혜로운 이가 쓰신 ‘정구업(淨口業)이 진언(眞言)이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구업을 맑히는 것에서 구업 지을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란 것을 강조하신 대목에서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지나 간 허물을 참(懺)하고 앞으로 지을 수 있는 허물을 회(悔)로써 짓지 않는, 매 시간 깨어 있으려 노력해야 함을 새삼 다짐해 봅니다.

 

한 해를 보내며 새삼 느낀 것은 자연인일 때의 자신보다 공적인 소임을 감당하고 있는 자신에게는 지켜야 할 부분이 훨씬 더 많아 짐을 체감했습니다. 해서 한시도 쉬지 않고 염불로서 마음챙김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게 되었습니다.

일에 있어서 능력의 차이도 견해의 차이도 상존(常存)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는 것이 중생의 삶이라 봅니다.

 

그러나 우린 그 바탕에 머무르지 않고 여래(如來)의 사자(使者)로서 이웃과 함께 해야 하는 포교사입니다.

힘들고 또 놓고 싶어도 우리가 발심했던 때를 생각하면서 마음을 챙깁시다. 정구업이 진언이라, 한 템포 늦추어 정화(淨化)한 말을 하고 감관을 단속해 안정된 삼밀행(三密行)을 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를 다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63년 기해년 원단에

대한불교조계종포교사단 울산지역단장 석전 강학수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