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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출처] 욕심에 대해 질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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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인간의욕심은 많잖아요 수면욕 성욕 식욕등등.

근데 명예욕 있잖아요. 명예욕이 사람을 정말 힘들게하고 지치게 하는거죠?

그러니까 단순히 생각하는 나쁜욕심이라고 생각하는게 뭐 남보다 많이 가지려는 욕심 이런욕심 말고..

우리가 좋게 생각하는 욕심 꿈이라고 생각하는 대통령 뭐 축구선수 이런 세속에서 김연아선수던 뭐던 아름답게 나와서 꿈을이룬걸 보고 부모님들이 너도 저렇게 성공해라 출세해라.. 바로 이런 좋게 생각하는 욕심이

단순히 생각하는 성욕 식욕등보다 더 사람을 힘들게 한다고 불행하게 한다고 하는게 아닌가요?

뭐 꿈을위해 노력하는게 잘못된것이 아니라.... 꼭 난 김연아선수처럼 성공하겠어 난박지성 선수처럼 성공하겠어 이런 욕심... 이게 넘쳐날수록 세속인들은 와 열정있다하면서 칭찬하잖아요..

근데 불교에선 이렇게 과하게 가면 안좋게 보는거죠?

답변 부탁드립니다.

 

re.

 

어떤 욕심이 다른 욕심보다 더 안 좋은 것이다.. 또는 과하게 가면 안 좋은 것이다.. 라고 하는 것은 붓다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모든 욕망은 옳지 않습니다. 따라서 약한 욕망, 과한 욕망이란 없습니다. 모두가 '욕망' 인 것입니다.

명예욕이 성욕, 식욕, 수면욕보다 더 불행하게 보이는 이유는, 그것이 개인을 떠나 수많은 사람들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성욕, 식욕, 수면욕은 개인 하나로도 어느정도 충족될 수 있지만, 명예욕은 그렇지 않습니다. 명예는 주위에 많은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어야 의미를 지닙니다. 명예욕을 위해서는 반드시 타인의 존재가 필요합니다. 때문에 명예욕은 다른 욕망보다 더 거추장스러운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더욱 불행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 네 가지 욕망중에 가장 먼저 떨쳐내기 수월한 것이 명예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명예욕은 나를 제외한 타인들의 존재를 반드시 필요로 하므로, 반대로 타인들의 존재를 잊으면 명예욕 역시 시들해지기 때문입니다. 굳이 산이나 절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홀로 조용한 삶을 영위하며 살아갈 때 명예욕은 금새 시들해 집니다.

반면에 성욕, 식욕, 수면욕은 세상 무엇과도 상관없이 오직 '나 자신' 에게만 국한된 것이므로, 떨쳐내기란 상당히 어렵습니다. 또한 이 세 가지는 원초적이고 뿌리깊은 욕망이므로 좀처럼 잠잠해지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붓다는 가장 먼저 '출가' 를 언급하였습니다. '출가' 의 진정한 의미는 머리깍고 절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속세를 벗어나 저 멀리 히말라야 산 속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머무는 곳이 속세이든 아니든, 온갖 세상사에 파묻혀 집착하는 그 마음을 '출가' 시키란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출가' 입니다.

이러한 '출가' 를 통해 가장 먼저 세상사에서 벗어나옵니다. 이제 내 마음은 홀로 남아있습니다. 이 때 세상과 엮여진 명예욕, 권력욕 등은 시들해져 있습니다. 여기서부터가 진정한 수행의 시작입니다. 왜냐하면 이제부터는 '자신' 을 넘어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 세상사에 찌들은 마음을 '출가' 시키는 것 자체도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어느 누구도 그리 쉽게 마음을 '출가' 시킬 수 없습니다. 나와 혈연관계를 맺은 가족, 친척이 있겠고..사랑하는 연인이 있겠고..친구들, 동료들..사회, 문화..등 이러한 것들에게서 떨어져 나와 홀로 마음을 간직한 채 남아있기란, 대단히 힘든 일입니다. 여기에 엄청난 용기가 필요합니다. 더욱이 겉으로는 원만한 관계들을 유지하면서 마음만을 '출가' 시키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또한 현대사회에서는 이것이 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붓다의 가르침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마음의 '출가' 를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붓다의 가르침은 경전입니다. 귀 기울인다는 것은 경전을 읽는것인데, 그것을 외우고 분석하는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오랫동안 사귄 친구와는 크게 말하지 않아도 깊은 신뢰를 느끼는 것처럼, 경전과 오랫동안 친해지는 것입니다. 어렵게 접근하지 말고, 그저 쭉 읽어가며 경전과 친해집니다. 만약 경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분석하고 외우고, 개별적인 의미를 붙잡고 끙끙 머리를 싸매면 경전은 더 이상 친구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의 공부과제, 연구대상이 되어버립니다. 이러면 어려워집니다. 아무런 공덕을 받지 못합니다.

그저 친구와 친해지듯이, 자주 접하고 계속 읽어나갑니다. 친구와 사귀듯이 함께 있는 시간을 늘려갑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마음이 '출가' 하였음을 아는 때가 옵니다. 여전히 가족과 함께 있고 사회속에 머물지만, 내 마음은 홀로 조용히 남아있습니다. 이 때부터가 진정한 수행의 시작입니다.

'자신' 을 넘어서는 수행을 이어나갑니다. 이 때부터는 경전의 내용들이 내 삶속에, 자신에게 구체적으로 경험되기 시작합니다. 그 전까지는 경전과 친해지는 과정이었습니다. 그걸로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저절로 경전의 내용들이 하나하나 내 삶에 경험되기 시작합니다. 이 경험이 바로 '자신' 을 넘어서는 수행입니다.

당신도 수행의 과정까지 올 수 있도록 정진하기 바랍니다.

 

질문 작성 날짜 : 201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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