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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편향소식(11월25일)

배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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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모호한 태도·일처리가 불교폄훼 불러”

조계종 중앙종회 ‘국민화합 위한 대책마련’ 촉구 성명

 

2010년 11월 23일 (화) 17:29:14 서현욱 기자 mytrea70@yahoo.co.kr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불교폄훼와 관련 “정부의 모호한 태도와 일처리가 작금의 종교문제를 불러왔다”며 “종교평화와 국민화합을 위한 공평무사하고 철저한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중앙종회는 우선 “타종교에 대한 일련의 배타적이고 공격적인 사건들은 인류문화가 추구해온 근원적 종교의 역사를 등져버리는 편협하고 극단적인 종교적 신념으로밖에 볼 수가 없다”고 규정하고, “자신이 신앙하는 종교의 가르침만이 절대적이라 여기는 것은 오히려 보편적인 신앙의 존엄성과 종교의 본연을 왜곡하는 억측이자 편견임을 똑바로 인식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앙종회는 봉은사 땅 밟기, KTX울산역 통도사 명칭 삭제, 대구기독교총연합회의 동화사 폄훼와 불교관련 정부지원 및 협력사업에 대한 도발, 울산 4대 사찰 땅 밟기 등에 정부의 태도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종회는 “정부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종교화합을 위한 정책과 지침마련에 적극적이지 않으면 이러한 현상을 유발 또는 방기한다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실제로 정부의 모호한 태도와 일처리가 작금의 종교문제를 불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중앙종회는 “정부는 더이상 이렇게 수수방관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종교평화와 국민화합을 위한 공평무사하고 철저한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중앙종회는 종교지도자들의 책무를 강조했다. 중앙종회는 “종교 지도자는 순수한 신심과 용기를 가지고 그릇된 종교관을 바로잡아야 할 종교적 책임과 의무가 부여되어 있다”면서 “자기 종교를 넘어서서 모든 종교와 종교인에 대한 보편적인 관용과 포용의 정신이 현실에서 온전하게 구현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종회는 “편협하고 그릇된 신앙에의 몰입과 행동표출이 인성마저 훼손하는 것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국사회를 위기로 몰아가는 불교 폄훼에 대한 성명서

오늘날 다종교 다문화의 시류가 비단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라 현재를 함께하는 모든 국가와 인류의 전반적인 경향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한국사회가 세계의 흐름을 주도해가는 이 시대에 상생의 종교문화를 실천하는 것은 유구한 민족문화를 성숙시켜오며 다종교를 포용해왔던 우리민족의 원력이자 실천의 결실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불교폄훼로 표출되는 최근의 도발적이고 공격적인 현상은 황당함과 안타까움을 넘어 대다수 국민의 불안과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종교의 역사와 함께 형성된 종교문화는 인류와 함께 시간을 같이 해왔습니다. 각각의 종교문화는 그 신도들을 행복하고 화합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왔고, 서로 다른 종교와 종교인들도 인류의 행복과 화평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화합해야 합니다. 하지만 타종교에 대한 일련의 배타적이고 공격적인 사건들은 인류문화가 추구해온 근원적 종교의 역사를 등져버리는 편협하고 극단적인 종교적 신념으로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종교는 인류문화가 생성해 온 중요한 자산이며 의지처입니다. 마치 전체의 의사를 대변하는 듯이 잘못된 개인의 신앙관에 기준하여 이웃종교에 대해 도발적인 행동을 하고 우월의식을 표출하는 것은 보편적인 상식을 벗어난 행동입니다. 인류역사가 담보하는 종교문화의 순수성을 훼손하는 일이며, 자신이 신앙하는 종교조차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것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봉은사 땅 밟기, KTX울산역 통도사 명칭 삭제, 대구기독교총연합회의 동화사 폄훼와 불교관련 정부지원 및 협력사업에 대한 도발, 울산 4대 사찰 땅 밟기 등 점점 누적되어 가는 현안의 문제가 우리 사회를 갈등과 분열의 길로 가게 해서는 안됩니다. 일부 편협한 종교인들의 상식과 이성을 넘어선 돌출적인 주장과 행동이 국민들에게 종교 갈등으로 비춰지고 국가적 근심거리가 되는 것을 우리 불교도들은 크게 심려하고 있습니다.

순수한 종교적 신념과 이 나라의 미래를 염려하는 성직자와 종교인들은 반복되는 유사의 사건들을 안타까운 심정으로만 대할 것이 아니라, 잘못된 시각을 바로잡아야 하는 지도자로서의 실천과 행동을 망설여서는 안됩니다. 자칫 저 다른 나라의 전쟁과도 같은 종교분쟁이 이 땅에서도 발생할까 심히 걱정되고 두렵습니다. 자신이 신앙하는 종교의 가르침만이 절대적이라 여기는 것은 오히려 보편적인 신앙의 존엄성과 종교의 본연을 왜곡하는 억측이자 편견임을 똑바로 인식해야 할 때입니다.

정부의 태도도 문제입니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종교화합을 위한 정책과 지침마련에 적극적이지 않으면 이러한 현상을 유발 또는 방기한다는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정부의 모호한 태도와 일처리가 작금의 종교문제를 불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더 이상 이렇게 수수방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종교평화와 국민화합을 위한 공평무사하고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종교 지도자는 순수한 신심과 용기를 가지고 그릇된 종교관을 바로잡아야 할 종교적 책임과 의무가 부여되어 있습니다. 자기 종교를 넘어서서 모든 종교와 종교인에 대한 보편적인 관용과 포용의 정신이 현실에서 온전하게 구현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편협하고 그릇된 신앙에의 몰입과 행동표출이 인성마저 훼손하는 것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종교지도자들과 신심이 깊은 종교인들은 종교에 의지하는 모든 이들이 종교를 통해 고통을 극복하고 보다 선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투쟁과 분열을 통해 힘을 키우고 종교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사람은 외도(外道)이고, 이단이며, 사탄에 다름 아닙니다. 잘못된 종교적 신념 때문에 부질없는 갈등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종교평화가 인류의 소중한 상생의 자산이자 가치임을 모든 사람들이 자각하고 실천하기를 진정으로 결의하며 발원합니다.

불기2554년 11월 16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일동

 

 

자승스님,"개신교 불교폄훼, 여론과 논리로 풀 것"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최근 잇따르는 개신교계의 불교 폄훼에 대해
종교 간 비방을 방지하는 입법 마련과
이웃종교와의 연합이 종단의 대응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승 스님은 오늘 오전 대한불교청년회 임원진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
"미국처럼 종교 비방을 사법처리할 증오방지법을 마련하는 한편,
이웃종교와 힘을 모아 문제를 일으키는 종교를
소외시키고 비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스님은 또 대불청이 불교 폄훼에 대항할
'청년호법단' 결성의 뜻을 밝히자 "불교의 정신은 화합과 자비,
화해가 기본"이라고 강조하고, "공격적인 맞대응은
사회 혼란만 야기하고 본격적인 종교 전쟁의 위험성도 있다"면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이와 함께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정신병자 수준의 행위들과 동영상을 나쁘게 생각할 것"이라면서
"종단은 맞대응보다는 여론과 논리로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승 스님은 "타종교의 훼불 행위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
타종교가 이땅에 들어온 이후부터 계속돼온 일"이라면서
개신교의 불교 폄훼가 일부의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자승 스님은 지난 12일 대한성공회 김근상 주교가
잇따르는 개신교의 불교 폄훼에 대해 대신 사과의 뜻을 전하자
미국의 예를 들며 종교 간 비방을 방지할 입법 마련과
비방 단체에 대한 종교계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2010-11-16 오후 1:05:04
최재원 기자 / yungrk@bbsi.co.kr

 

 

“종교평화 위해 대통령-지성인 나서라”
법응스님 “승가대 통성기도, 학교측 책임져야”
2010년 11월 18일 (목) 14:58:16 여수령 기자 webmaster@budgate.net

불교사회정책연구소(준)가 개신교계의 불교폄훼 움직임을 근절하기 위한 대통령 담화 발표와 관련 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연구소장 법응스님은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불교폄훼에 대한 공개 제안’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 발표 및 관련법 제정 △종교지도자들의 중재와 여론형성 △종교화합을 위한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요구했다.

법응스님은 “해방 후 자행된 사찰방화 등의 불교폄훼 사건이 150여 건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다. 더구나 근래 불교에 대한 기독교계의 호전적인 행태는 바른 신앙과 종교 자유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진단하고 “우리사회 지식인들과 종교지도자들, 정치권이 한국사회의 평화를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또한 “종단은 일련의 불교폄훼 현상이 강화될 것을 예상하고 불교존립을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앙승가대학교 뒷산에서 3년 동안이나 개신교 목사의 ‘통성기도’가 이뤄졌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대학총장 등 학교 운영진들이 이웃 성직자를 만나 자제를 요구하는 등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학교측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불교사회정책연구소는 이 같은 제안과 해방 이후 훼불 일지 등을 담은 책자를 제작해 전국의 사찰과 정치 문화 교육계 인사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불교폄훼에 대한 공개 제안

존경하는 이명박 대통령님과 종교계 지도자 그리고 사회의 지성인 여러분!

인류의 문명과 과학이 최고조로 발전한 현대사회, 자유민주주의와 다원질서가 확립되고 OECD가입 국가이며 5천년 역사의 문화민족이라 자부하는 우리 사회에서 특정 종교의 이웃 종교에 대한 적대행위가 연일 발생하는 것은 수치스런 일입니다.

1. 이명박 대통령님!
   대통령님부터 책임을 통감하고 자유민주주의의 정체성 확립, 국가의 안녕과 질서 유지, 국민화합을 위해 근래 부쩍 심화되고 있는 기독교계의 불교에 대한 호전적인 언행과 공격을 중지하도록 담화를 발표하고 관련한 법을 제정하십시오.

2. 각 종교계 지도자 및 한국의 지성인 여러분!
   조직적이며 다중적으로 발생하는 기독교계의 불교폄훼 사태는 국민의 정신을 황폐화 시킵니다. 그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여 공격적 선교행위의 즉각적인 중단, 종교간 협의를 위한 중재, 다종교사회에서의 종교윤리에 대한 여론 형성 등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주십시오.

3. 기독교의 주요 성직자 및 지도자 여러분!
   다종교사회에서 이웃 종교에 대한 호전적인 행위는 스스로를 욕되게 하며, 현대 사회의 근간인 다원질서를 파괴하고 한국사회의 평화를 붕괴시키는 행위로써 그 책임이 수반되는바 즉시 중지토록 하십시오.

4. 국민여러분!
   불교에 대한 기독교계의 호전적 훼불사태와 도를 넘은 무례에 대해 냉철한 질타를 하여서 우리 사회가 종교 갈등으로 분열되지 않도록 협조해 주십시오. 

5. 불교계 여러분!
   기독교계의 불교 폄훼에 대해 그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만중생의 이익을 위한 실천행만이 항구적인 대안으로서 불자로서 바른 신앙심을 갖고 정진하며, 고등 종교인으로서 준엄한 질타를 아끼지 말아주십시오. 

불기2554(2010)년 11월17일
불교사회정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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