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운사와 성북구 육상연합회가 2012년 런던올림픽 마라톤 선전을 기원하는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대회는 1948년 런던올림픽 마라톤 선수단이 개운사에서 합숙 입소식을 가진 사실이 보도되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개최되는 것으로 그 역사적 의미가 더욱 크다.
당시 개운사는 마라톤 선수단이 합숙훈련 등을 실시할 변변한 장소도 없다는 것을 알고 선수들에게 마음의 안정과 정신력 강화를 위한 합숙 공간과 훈련 장소 등을 제공한 바 있다.
서울 개운사(주지 범해스님)는 성북구 육상연합회와 공동으로 8월12일 오전8시30분 ‘2012 성북구민 거북이 마라톤 대회’ 출발을 선언하였다.
마라톤 대회는 마라톤 동호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거북이 마라톤 대회를 병행하였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성북구 연례행사로 추진할 예정이다.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경과보고 등을 거쳐 개운사 합창단의 삼귀의 봉송, 대회사, 격려사, 축사 순으로 식전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사단장, 서울지역단 양성홍디지털대학 부운영위원장, 고미애 부단장을 비롯해 전 마라톤 김완기선수와 86아시안게임 3관왕 임춘애선수가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개운사 주지 범해스님은 대회사에서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그림자를 찾아 이곳 개운사에 오신 것을 환영하며 이번 대회는 무엇보다도 의미가 깊은 행사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68년전 이 때에도 세계적인 축제인 올림픽이 열렸는데 그 때의 우리나라는 일제치하에서 겨우 벗어나 해방이라는 독립국으로 태어 난지 겨우 3년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상상으로도 열악한 국가 환경, 궁핍한 개인생활은 가히 우리 후손들로서는 감히 말로 표현하기에는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조님들과 우리 불교계의 선지식들은 국가를 걱정하고 민족 애민의 정신을 살려 이곳 개운사를 당시 꿈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숙소를 제공하여 개인과 국가의 염원을 담아 체력 단련으로 세계만방에 대한민국의 국위선양을 하게 된 현장 이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성북구청장님과 육상연맹회 이사님과 회원 여러분 저희 개운사가 뜻을 모아 역사의 모닥불을 피워 보는 현장으로 거듭 태어남을 상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며 “참석한 모든 분들이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처처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들이 8월의 뜨거운 여름을 달구며 자원봉사를 하는 모습은 행복한 소란을 축제의 열기로 다스리며 포교사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현하는 관세음보살이었으며
그들의 보살행이 부처님의 말없는 자비법문이었다.
코스는 개운사 경내 운동장을 출발해 안암역을 거쳐 아리랑고개를 반환하는 5km 코스와 5km 코스를 넘어 성북공원, 성가정입양원을 돌아오는 10km 코스로 진행되며, 400여 명이 참가하였다.
취재/서울지역단 홍보위원. 김지희(정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