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6일 서장사 범국스님 영결식에 다녀왔습니다.
울산지역단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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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 서장사 주지 묘운당 범국스님 영결식에 다녀 왔습니다.
식장 좌우의 기둥에 스님을 보내는 은사스님의 마음을 담은 글귀가 걸려 있었습니다.
"엊저녁 풀끝에 맺혔던 이슬 아침 햇살에 사라지니
청산은 푸르고 창공엔 흰 구름만 가득하구나"
스승이신 여수 석천사 주지 진옥스님은 아쉬움 가득한 음성으로 스승두고 먼저 가신 상좌 범국스님께 법문해 주셨습니다.
진옥스님은 연기 공의 도리를 설하신 후 "업생의 몸으로는 다시 나지 말고 원생으로 와서 못다한 공부 완결하라"는 취지의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형식을 잘 갖춘 규모 큰 영결식장을 여러군데 경험한 저로서는 오늘의 법문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제자를 떠나 보내면서 그 아픔을 드러내지 않고 아쉬움 표하며 마지막까지 제자의 길을 밝히려는 법문은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 세상와서 못다 이룬 원을 모두 다 이루고 가라고 당부하실 때 제자를 아끼는 마음이 많이 컸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시간 채 안 걸린 영결식이지만 그 곳은 생전에 스님을 아꼈던 많은 분들이 자리했고 많은 분들이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걸 보았을 때, 스님은 참 잘 사시다 가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지역 불교계에 제대로 공부하신 젊은 스님께서 정착하시는구나 하고 좋아 했었는데..."차 한잔 마시러 가겠습니다" 한 약속은 지킬 기회를 주지 않으신 채 황망히 가셔서 참 서운 했습니다.
우리 모두 내 생명의 안심처인 몸 법당 관리 잘 합시다. 지나는 말로 한 약속일지라도 반드시 지키도록 노력합시다.
세월은 저리도 무심히 흐르고 온 세상이 나와 생명을 나누고 있기에 내 몸은 내 소유의 것이 아닌지라...
함께 하신 서장사 재적 포교사님들과 영암부단장님, 연화행 전등행 총괄팀장님 법인 포교사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성인로왕보살마하살
석전/강학수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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