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바라미를 마감하며 ~ 단장님 말씀^^
이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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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님들 말씀이.. "탁발이 힘들다.. 하심이 되지 않으면 탁발이 힘들다..."라고 하셨을때 뭘 그럴까 했는데... 힘들었습니다. 딴엔 막대사탕으로 만만하게 보이는 분들에게 다가도 보고.. 남자분들에게는 반창고로 유혹도 해 보았지만 안 먹혔습니다.
찬 바람부는.. 그날따라 한산한 젊음의 거리에서 목탁을 치면서.. '앞으로 거리에서 뭘 나눠주면 받아야지.. 돈 달라면 드려야지..' 하는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이게 다 쌀쌀맞게 살아 온 내 업장이지 생각하며 하심이란 단어를 내게 주고.. 지나시는 분들에게는 행복하시란 마음을 보냈습니다. 동참하신 부단장님 두 분과 1차합격자 두 분, 총괄님께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2, 행복바라미 현장에 며칠 있어보니.. 가장 많이 들어 오는게 소음이고.. 두번째는 우리와 눈을 마주치면 의식적으로 딴데를 보는 시선들이었습니다. 너댓 시간을 그러고 있으니 힘드는게 사실입니다..그럼에도 오랜 경력의 여포교사님들은 참많은 방법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 홍보하고 모금으로 이끄는 모습을 보니 관세음보살의 현현이라 할만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올라오는 보고성 후기들.. 그리고 그에 달리는 댓글들.. 가장 많은 낱말이 감사라는 말, 수고했다는 격려의 말씀들이었습니다. 이를 보면서 참 좋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품이란 것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행복바라미 같은 다양한 경험, 다양한 수행을 통해서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나아 간다면 이 프로그램은 꽤 성공적이고, 또 우리 스스로도 감관을 단속하고 고요에 머무는 수행을 조금 더 하지 않나 싶습니다. 새삼 불교는 머리가 아닌 몸으로 해야 함을 느끼는 나날입니다. 군포교팀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3, 소치는 다니야가 말했다. "나는 이미 밥도 지었고 우유도 짜 놓았습니다. 나는 마히 강변에서 처자와 살고 있습니다. 내 움막은 지붕이 덮이고 방에는 불이 켜졌습니다. 그러니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서."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나는 성내지 않고 마음이 두터운 미혹(迷惑)을 벗어버렸다. 마히 강변에서 하룻밤을 쉬리라. 내 움막은 드러나고 탐욕의 불은 꺼져 버렸다. 그러니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서."
부처님 경지야 흉내낼 수도 없지만, 우리도 다니야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포교사로서 수행과 조직인으로의 소임을 다하고 더해서 행복바라미 모금도 열성적으로 하고 있으니 비야 내리거나 말거나 아닐까요?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신심을 가지신 포교사님들의 노고에 연일 감탄하고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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