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단 활동사례 1 - 교정교화 2팀
구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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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도 전북지역단 분야별 연수 자료에 실린 활동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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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팀 활동 사례 1
교 정 교 화 2 팀
전북지역단 교정교화 2팀장 김진철
전주 우리는 선우와 천천클럽의 후원으로 1998년부터 소년원 법회를 주관하고 있는 팀이다. 매주 토요일 법회를 통하여 원생들을 교화하고 있으며, 방학 중에는 3일 정도 수련회를 개최하여 불교를 알게 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법회를 통해서 만나는 소년원생인 송천정보통신학교 학생들은 정말 많은 손길이 필요한 곳이다. 다른 종교단체들은 성직자 분들이 직접 오셔서 원생들과 마음을 나누고 있는데, 우리 불교에서는 재가자들로만 원생들을 만나고 있어 아쉬움이 많은 적이 적지 않다.
원생들의 얼굴은 하나 하나 살펴 보면 여리고 착하게 생긴 청소년들인데, 어쩌다 실수를 해서 이곳에 와서 어려움을 겪고 있나 생각해보면, 그들이 그럴 수 밖에 없는 환경에도 문제가 있고, 나 자신을 포함한 어른들의 관심에 큰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 적이 많다.
매주 토요일 법회 때는 부처님 말씀을 전하기도 하고, 통기타를 치면서 같이 노래를 가르치기도 하며, 기체조와 간단한 맛사지교육, 게임을 통하여 어려움을 잊게 하면서, 불교에 젖어들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덜 하는 편이지만 그 전에는 먹는 간식을 가지고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있었고, 통솔하고 집중시키기 어려워 힘들어 할 때도 있었지만, 생활태도가 변하는 학생을 보면서는 큰 보람을 느낄 때도 많았다.
기억에 남는 일중에 하나는 어버이날이나 학예회 때 부모님과 만나서 부모님이 준비해온 사식을 먹을 수 있는 날이 있는데, 부모님이 찾아오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어 그 학생들을 위하여 사식을 준비해 가지고 가서 같이 음식을 나누어 먹던 일은 잊을 수가 없다.
수련회 때는 부모은중경을 함께 읽으면서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알게 하고, 영화도 보여주고, 부채춤이나 설장고 및 마술 같은 것도 다른 봉사자들의 협찬을 받아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쉬는 시간에 같이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아직 세상 물정도 모르고 뭐가 나쁜 짓인지,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피해를 주는지도 모르고 있는 것이 철부지 우리 아들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들을 위해서 어떻게 하면 사회와 어른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할 수 있을까가 과제라 생각하면서, 원생들이 수련회 때 ‘구나 겠지 겠다’ 시간에 쓴 글을 올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