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사단 봉축메시지
한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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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고통의 바다에 승선한 운명공동체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서로서로 사랑합시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이 땅은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로 깊은 시름에 잠겨있습니다. 사망자와 실종자가 3백여명으로 그 중 대부분이 어린 학생이라는 사실에 기성세대들은 슬픔과 함께 크나큰 자책에 빠져있습니다. 모두가 내 아들이요 딸인데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마음으로 영원히 그 아픔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2천5백년 전 각각의 개인이 모두 존귀하다는 것을 일깨워주시려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天上天下唯我獨尊) 또한 세상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모두를 평안하게 하라고 했습니다.(三界皆苦我當安之) 부처님의 이러한 가르침을 실현하고자 오늘도 포교사들은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고통의 바다요, 우리들은 고통의 바다에 승선한 운명공동체입니다. 법과 규칙을 지키지 않고 나 혼자 살겠다고 아우성치면 그것이 바로 지옥임을 오늘 부처님은 현신설법(現身說法) 하고 계십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모두가 큰 자비심으로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함께 하는 마음을 냅시다.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서로서로 사랑합시다.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왕생극락을 기원합니다.
불기 2558년 4월 초파일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 단장 곽명희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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