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사단 소식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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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5일 통도사 극락선원장 고원 명정 큰스님 입적

원명지/이상화/울산지역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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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5일 통도사 극락선원장이신 고원 명정 큰스님께서 입적하셨습니다.

지역단에서는 27일에 단장을 포함한 포교사 9명이 여법히 조문했습니다.

내일 28일 10시에 극락암에서 영결식 -

12시 30분 통도사 다비장에서 다비식이 있습니다.
 

빈소에 상좌이신 해남사 주지 혜원스님을 비롯한

지역의 많은 스님들께서 동참하시고

내일 장례식에 울산 지역단 포교사님들이

특히, 만장을 이운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울산지역단 포교사들이 거의 직장인이라 동참인이 몇 없을 거라는 말씀은

드렸지만 손 하나가 아쉽다면서 동참을 부탁하셨습니다.

지역단 포교사 여러분, 어려우시겠지만 최대한 시간 내셔서 동참하시기를

요청합니다. 우리 재적 교구본사의 큰 행사라 외면하기 어려운 입장입니다.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내가 평생을 한잔 차에
우주(宇宙)의 진리를 담았더니
막신일호차(莫神一好茶)로다!
이밖에 할 말이 또 있겠나!
아 뜨거 어 뜨거-
산은 푸르고 물은 흘러가도다!”

울산 지역 불자치고 통도사 극락암과의 추억이 없는 이는 없을 터,

경봉노스님의 명성에 취해 누구나 다 한 번쯤은 "야반 삼경에 문빗장을

만져보거라"는 유명한 말씀(경봉 스님의 입적 즈음에 당시 시자 스님의

"앞으로 스님을 뵙고 싶을 때는 어찌 해야 합니까?" 라는 물음에 대한

스님의 답) 들을 한 번씩은 회자(膾炙)해 보았을 겁니다.

그리고 효상좌이신 고원(古園) 명정(明正)스님께서 펴신,

근세 우리나라의 큰스님 118분이 주고 받은 편지 258통 묶은 ‘삼소굴소식’

역시 극락암을 추억하게 합니다.

공부하는 이들의 고향 같은 곳, 또는 극락으로 오르는 무지개 마냥 심장

약한 분들에겐 발끝이 떨리게 하는 연지(蓮池)의 홍예(虹蜺) 로도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고원 명정큰스님의 입적 소식을 듣고 어젠 9분의 포교사님들이 함께

조문했습니다. ‘참 따스한 날 가셨구나’ 했는데

영결식이 있은 오늘 영축산 산자락은 춥고 안개에 쌓여 있었습니다.

극락암 좁은 뜰에 영결식장이 마련되었고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

극락문도회 대표 무애스님, 불국사 승가대학장 덕민스님, 고시위원장

지안스님, 조계종 원로의원 무비스님, 통도사 주지 영배스님을 비롯

사부대중 500여 명이 자리했습니다.

영결식은 명종, 삼귀의례, 청혼(請魂), 행장 소개, 헌다, 추도입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영결사를 하신 덕민스님은 “오늘 영축총림 사부대중

호곡(號哭) 속에 영결을 고하는 고원당 명정선사여! 그 먼 공적(空寂)의

길을 말없이 혼자 가는가. 그 깊고 걸죽한 고불(古佛)의 진한 미소를

우리들 선금(禪襟)에 묻어두고 영축산 굽이 길을 그렇게 혼자 가는가.” 며

도반을 보내는 안타까움을 처연한 음성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지는 전국수좌회장 의정스님의 추도사 순서부터 오늘 행사에 동참한

지역단 석전 단장과, 연화행 총괄팀장, 법종 김무용, 묘각 전기택 포교사님은

포교국장 선림스님의 지휘하에 만장 이운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장례 행렬 맨 앞의, 전국에서 모이신 동자 사미승들의 오방 칠여래번 바로

뒤에서 만장을 들고 다비장까지 걸어 갔습니다.

가끔씩 바람은 불었지만 날씨는 점점 온화하게 바뀌었고 하늘도 맑아져

완연한 봄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가는 내내 ‘나무아미타불’ 정근을 하며

포교사 단복 입은 자들의 위의를 지키고자 노력했습니다.

마침내 다비장에 이르러 법구가 안치되고 다비식은

큰스님들의 거화(擧火)로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봄 산을 흔드는 나무아미타불 독경 소리를 뒤로 하고 명정스님의 육신은

푸른 연기에 스며들어 영축산을 감으며 법계로 흩어져 갔습니다.

운집한 사부대중의 아미타불 정근 소리를 뒤로 하고 저희는 출근을 위해

서둘러 다비장을 빠져 나왔습니다.

고원 명정스님께서 남기신 막신일호차(莫神一好茶)! 를 음미하며

‘난 언제 한번 미쳐보나?’ 하는 생각의 생각을 하며 돌아 나오는 길,

오랜만에 조문객들로 붐빈 무풍한송로(舞風寒松路)변에는

맑은 쑥이 웃자라 있었고 통도사를 끼고 흐르는 양산천 계류(溪流)엔

극락조 노래 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석전/강학수 울산지역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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