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67년 대한민국 불교도 신년대법회가 2월 6일, 서울 강남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봉행됐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불교리더스포럼이 공동 주체하고 조계종이 후원하는 불교도 신년대법회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종단협의회 회장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정사,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우인정사 등 종단협 소속 30개 종단 총무원장 스님, 조계종 총무부장 호산스님과 교구본사 주지스님, 포교원장 범해스님, 중앙종회 의장 주경스님, 불교리더스포럼 이기흥대표, 중앙신도회 주윤식 회장, 불교계 주요 단체장 등 사부대중 8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법회는 금강경 독송에 이어 국운 융성과 국태민안을 발원하는 헌등으로 시작됐다.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함께 열암곡 부처님께 영등공양을 올렸다. 삼귀의, 반야심경에 이어 신년대법회에 참석한 사부대중은 부처님께 삼배 신년하례를 올린 후 서로에게도 하례를 나누며 새해에도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기를 기원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법어를 통해 "부처님의 정법을 따르는 후손은 선대의 호국불교와 민족문화를 계승하면서 이 시대에 주어진 마땅한 책무를 다해야 한다. 그 첫번째로 경주 남산 열암곡에 천년동안 넘어져 계신 마애부처님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일은 우리 민족의 얼을 되살리게 될 것이며 국민의 평안과 국운 융창의 결정적인 전기가 될 것이다. 이 불사야말로 넘어져 있는 과거 천년을 일으켜 세워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새로운 천년을 중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오늘, 새로운 인연은 새로운 시작이다. 상서로운 빛이 곳곳을 비추고 있다. 우리 국민 모두가 행복과 고통 다같이 나누어 함께 편안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넓은 길이 환하게 열려가기를 축우너한다"고 기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진우 큰스님이 말씀한 세계 전체가 한송이 꽃이라는 '세계일화'정신은 보편적 가치를 향한 국제사회의 연대정신과 결코 다르지 않다. 큰스님의 귀한 말씀을 새겨서 국정 운영에 매진하겠다. 지난해 나라 안팎으로 많은 도전과 위기들이 있었지만 국민과 불교계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나갈 수 있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늘 기도하고 어떠한 어려움에도 우리 사회의 따뜻한 등불이 되어 주신 불교계에 깊이 감사드린다. 정부도 사회적 약자와 사회의 아픔을 세심하게 보듬고 온기가 국민의 삶 곳곳에 스며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불교계가 국난을 함께 극복해 왔던 호국불교의 정신, 동체대비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국민들께 희망과 용기를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포교사단 적광 부단장과 서울지역단 성수 서정각 단장, 향조 강민구 감사, 철웅 임승학 수석부단장을 비롯한 상영 이성주, 일심지 장영보, 정진향 김정희 부단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포교사 등 12명이 포교사단을 대표해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