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지역단의 따뜻한 온정의 선물(불교신문 12월 6일자)
문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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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지역단의 따뜻한 온정의 선물(불교신문 12월 6일자)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선물하세요"
포교사단 인천경기지역단 소속 포교사들은 지난 3일 인천 동구 송림동 일대 주민들에게 연탄을 선물했다
겨울 온정이 필요한 사람들
없는 사람들에게 겨울은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난방비 걱정에 연탄 한 장 올리기도 쉽지 않은 터라, 한파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뗄 걱정에 근심부터 앞선다. 이처럼 에너지 빈곤층을 비롯해 우리 주변에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다.
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 차상위계층과 같이 소득구분만이 아니라, 독거노인, 장애인가구, 한부모가정이나 조손가정, 소년소녀가장가정
등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힘겹게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이웃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계절이 찾아오면서 불자들도 바빠졌다.
조계종 포교사단 인천경기지역단(단장 신호승)은 지난 3일 인천 동구 송림동 일대를 방문해 십시일반 모연한 연탄 1500장을 보시했다.
독거노인과 저소득층이 사는 이곳은 소위 말하는 달동네다. 성인 두 명이 나란히 서있기에도 비좁은 골목 안에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대문 하나 열고 들어가서 여러 가구들이 모여 사는 걸 볼 수 있다. 연탄 놓을 공간도 없어 처마 밑에 연탄을 쌓아두고 비닐을
덮어야 하는 형편이다.
생활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노부부가 사는 집은 용변 냄새가 지독했는데, 화장실이 먼 탓에 방에다 용변기를 놓고 생활하다보니
냄새가 가시질 않았다고 한다. 한 어르신은 전날 연탄이 떨어져 불도 지피지 못하고 언 바닥에 몸을 뉘고 있던 차에 포교사들이 연탄을
보시하자 큰 선물을 받았다며 기뻐했다.
인천지역총괄팀 사무국장 전미희 포교사는 “고층아파트 사이에서 쪽방살림을 하는 분들을 보니 어디서부터 도움을 드려야 할지
막막했다”며 “비록 연탄뿐이지만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난다고 생각하니 보람도 느끼고 보시하길 잘 했다는 생각했다”며 말했다.
포교사단을 중심으로 한 신도단체들이 나서서 연탄을 후원하고 있지만 넉넉한 형편은 못된다. 하루 평균 3장을 쓴다고 하면
12월부터 2월까지 한 집 당 300장 이상이 필요한 셈이다.
연탄 한 장 가격은 700원가량인 걸 감안하면 많은 예산이 필요함을 짐작할 수 있다.
이불과 목도리 모자와 같은 방한세트를 선물하는 것 또한 좋은 보시행이다.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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