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새터민(탈북자) 포교의 하루. 작성일: 2009.03.10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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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은 탈북한 우리 동포를 뜻하는 새로운 말이다.
부산의 모처에는 새터민 30여명이 모여 살고 있다.
이들 새터민들에게 봉사활동을 하시는 포교사님이 계신다하여,
그분과 새터민(탈북자) 2명,그리고 모팀장님 한분과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첫질문이 북한사람들은 종교생활을 어떻게 합니까?
종교 믿으면 죽어요. 그의 대답이다.
북한에는 교회가 있습니까?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하나원에서 교육 받을때 불교 기독교 천주교등 다른 종교도 접했을텐데
불교를 선택하게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북한에도 사찰은 있습니다. 관리하는 사람도 있고,
소풍갈때 법당에서 도시락 먹은 기억도 있습니다.
그의 대답이다.
부산에 어제 처음 도착한 그는 동사무소에 거주이전 신고를 먼저 해야한다.
그리고 기초생활보호대상자 신고도 해야하고, 직장도 구해야한다.
홀홀단신 탈북하여 일가친척 한명, 아는 사람 한명 없는 그가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부산경남지역단의 최복순 포교사님이시다.
최복순 포교사님은 새터민(탈북자)들이 부산생활에 빨리 적응할수 있도록
돕는 일을 2005년도부터 하셨다한다.
새터민들이 모처 아파트로 거주지를 정하기전 아파트 청소하는 일,
동사무소 신고하는일, 직장 구해주는일 등 모든 일을
상의하고 돌 봐주는 봉사를 하신다.
최복순 포교사님은 부산을 제2의 고향으로 찾은 새터민에게
어머니와 같은 분이시다.
최복순포교사님께서 얼마전 새터민으로 부산에 거주하게된
28살 자신의 딸과 동갑내기인 어느 새터민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분의 아버지 어머니가 모두 굶어서 돌아가셨다한다.
오빠도 굶어서 돌아가셨고, 언니 둘과 함께 살았는데
밤에 잠들기전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는 누가 먼저 굶어죽는지
지켜보는 눈빛이라 한다.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언니들이 모두 없어져서,
언니 찾아 홀로 탈북하여 중국으로 갔다가, 그곳에서
인신매매단에게 잡혀, 지금의 남편인 중국사람에게 팔려갔다고 한다.
그 남편과 아기를 낳았는데, 지금 다섯살이라한다.
중국공안의 탈북자 단속이 심해서, 혼자서 탈북을 한후
지금은 중국인 남편과 함께 부산에서 살고 있다.
그 여인은 현재 골수암을 앓고 있으며, 골수암의 원인이
영양실조라는 터무니 없는 진단을 받았다.
중국에 남아 있는 5살짜리 아들이 보고 싶어서 초대하였으나
엄마가 국적 없을때 아이를 낳았기때문에 아이의 국적이 없어서,
보고 싶은 아이를 볼수도 없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말하는 최복순 포교사님의 눈가에는 반짝이는
물방울이 가득 고여 있었다.
이날 부산경남지역단을 방문한 새터민(김포교:가명)은
부산경남지역단에서 준비한 이불, 전기장판, 냄비 등
일체 살림 살이를 보시받았으며,
장유도예(대표: 김화원)에서 준비한 접시, 대접 물컵등 생활도자기 세트를
기증받았다.
장유도예(대표: 김화원)에서는 앞으로도 새터민들에게 생활도자기 세트를
계속하여 보시하겠다는 말씀도 함께 주셨다.
- 임한석 hankuk1987@hanmail.net [2009.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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