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사단 소식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포교사단 소식

헬로우~포교사님!(관음성 최미애)

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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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연팀 관음성 최미애 포교사(17기)

     불기2558년8월에 만난 포교사

 

  언젠가 거창 고견사로 가는 길에 독사 한 마리가 바위에 또아리를 틀고 앉아 있는 바람에 동행하던 보살들이 놀라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었다. 내가 나서서 '저 쪽으로 가십시요, 저 쪽으로 가십시요!'하니까 뱀이 슬그머니 자리를 비켜주었다. 부처님 법을 접하고 부터 두려움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고 말하는 관음성 최미애 포교사의 미소 뒤로 부처님의 웃는 얼굴이 오버랩되어 온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해서 7권 법화경을 13번을 사경했다

지금도 만나는 사람들에게 '사경하십시요'라고 권한다.

 

  창대같이 내리던 여름비가 잠시 잦아든 시간 월아산 청곡사 초하루 법회에 다녀 오신다는 관음성 포교사님과 공군교육사령부 충국성불사에서 만난 것은 오후 3시였다. 전화로 한시간만 할애를 해 달라고 했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3시간이 지나가버렸다. 시간의 길고 짧음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을 실감해 본다. 일체유심조~!!

 

 

불교를 접하게 된 계기는?

- 내가 살던 건너집에 초하루면 절에 가는 언니와 자주 산행을 다녔는데 법화경 사경을 하던 그 언니는 '스님이 욕심이 많으면 죽어 구렁이로 태어난다.'는 등 절에서 들은 법문을 내게 하는데 그 말이 정말 듣기 싫어 나중에는 아예 대꾸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창녕에서 가게를 내고 나서 건강이 나빠졌고, 주위에서는 절에 한 번 가보라는 말들을 했지만 무시하고 잊고 지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생각이 떠올라 진주의 법장사에 가게 되었다. 법장사에서 초하루 보름 법회로는 성이 차지 않아 호국사에 매일 가게된 것이 불교와 인연의 시작이었다. 사실 어릴때는 종교가 없었고 결혼하기 전 어머님이 몸이 편찮으셔서 대구의 괴산성당에 다녔고 장례미사도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청년회 활동도 하게되었는데 방황하던 시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결혼하면서 미사복과 책을 반납하고 때를 봐서 다시 가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어떤 수행을 하고 있는지?

- 글 쓰는 것을 좋아해 거실에 책상을 만들어 놓고 법화경 사경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7책 법화경을 13번 사경을 마쳤다. 사경의 즐거움을 다른 사람에게도 공유하기 위해 만나는 사람마다 '사경하십시요.' 하면서 지금까지 20명 넘게 책도 사주고 펜도 선물했다. 지금도 선물을 받은 청곡사와 불교대 도반들은 열심히 법화경을 사경하고 있다고 한다. 요즘은 충국성불사 주지스님이 새로 오시면서 새벽 5시 열리는 자비도량참법 기도에 동참하고 있는데 회향하는 날 참회진언을 염송하다 닭똥같은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리는 벅찬 감동을 느꼈다.

 

포교사가 되고나서 가장 보람있었던 것은?

- 나라연팀이 활동하고 있는 공군교육사령부 충국성불사에서 군인들을 만나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보람이다. 또한 스님의 손과 발이 되어 군인들을 보살피는 것이 보람이다. 설법전을 가득 메운 군인들에게서 나는 땀 냄새를 맡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 일요일마다 훈련병들에게 찬불가를 가르치는 것 또한 보람이다. 찬불가를 부르게 되면서 유행가를 모두 잊어버렸다. 요즘 하모니카를 배우는데 악보도 없이 가사만 적힌 '부처님께 바칩니다'라는 찬불가를 30분도 되지 않아 부르게 된 것이 참으로 신기했다. 이런 모든 것이 내겐 보람이다.

 

 

평소 좌우명으로 삼는 좋은 글이 있다면?

- 송광사 유나 현묵스님의 가르침 중에 수행자의 5계를 좋아하며 그 중 하나라도 지킬려고 노력한다. 5계의 내용은 첫째, 말을 많이하지 마라. 말이 많으면 구업을 지을 수 있다. 둘째, 음식을 적게 먹어라.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 육체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좋다. 셋째, 잠을 적게 자라. 이불을 오래 덮고 있으면 이불(離佛-부처님이 떠남)한다. 넷째, 책을 보지 마라. 많이 아는 것보다 한 가지라도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식의 노예가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다섯째, 돌아다니지 마라. 여행 중에 최고의 여행, 가장 거룩한 여행은 삼매(三昧)이니 기도와 선정을 통해 정신을 맑게하고 마음을 닦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경험이 있는지?

- 작년에 면역체계가 무너져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면서 몹시 힘들어 우울증까지 왔다. 어떤날은 고통으로 물을 뒤집어쓰면서 3일간 잠을 못자고 울면서 밤을 새운 적도 있다. 그런 어려움을 견디고 지낸 것은 부처님의 법을 알았기에 가능했다. 법화경 사경을 하면서 이렇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고통을 참을 수 있었다. 진불암 스님께서도 '아픈 것도 지나가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올 것이이니 지금 차근차근 밟아가시라.'는 말씀이 큰 힘이 되었다.

 

가족들은 신행활동에 도움을 많이 주는지?

- 남편은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절에 가는 걸 아주 좋아한다. 가게에 탁발을 하는 스님이 오시면 절대 그냥 보내지 말라는 내 부탁에 얼마전 보시금을 받고 돌아서는 스님께 염불을 더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작년 초파일에 보시금을 얼마나 해야하는지 묻는 남편에게 5만원도 좋고 만원도 좋다. 정성이 중요하다고 했더니 오십만원을 주길래 장병들을 위해 써달라고 성불사 스님께 전해드렸다. 가게 일이 바쁜데도 일요일마다 장병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모두 남편 덕이다.

 

군포교외에 활동하는 분야는 ?

- 한달에 한 번 진주시 장애인복지관에서 급식봉사를 하고 있으며, 세이브드칠드런(Save the Children)에 가입해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고 있다. 세이브드칠드런은 아동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세계 120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구호개발 NGO이다. 처음 TV에서 세이브드칠드런의 활동을 보고 한달에 3만원이 없어 죽어가는 어린 생명들이 있음에 마음만 아파하다가 석달전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기고 나서 내 자신이 자랑스럽고, 내 마음이 즐겁고 행복하다.

 

포교사단에 바라고 싶은 것이 있다면?

- 아직 마음이 어려서 그런지 뭘 해달라고 할 것이 없고 지금에 만족하고 있다. 뭔가 알아야 바라는 것이 생길 것 아닌가.

                   불기2558년 8월 25일 충국성불사에서 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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