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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간화선 지침-밖에서 구하지 말라

김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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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밖에서 구하지 말라

간경(看經)은 석가모니의 말씀에 따라 그 속뜻을 아는 것이고, 간화(看話)는 석가가 깨달은 것을 믿고 후대 조사(祖師)스님들이 석가와 똑 같이 우리 모두에게 이미 있는 부처의 성품을 깨달아서 경험(經驗)하여 말해 놓은 것이다.

간(看)은 손으로 눈을 가리고 멀리 있는 것을 가려서 볼 것만 본다는 뜻이다.

즉, 번뇌망상(煩惱妄想)에 붙들리지 않고, 자각(自覺)하여 번뇌망상이 아닌 것을 본다.

조사스님들께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부처의 성품이 있는데, 그 속에서 중생생각을 털어 버리고, 그 말씀의 뜻만 보라고 이르신다.

이것이 바로 간화선(看話禪)이다.

경(經)에 의해서도 깨칠 수가 있지만, 조사스님의 언구(言句)에 의해서 확연히 깨치는 것이 간화선의 도리이다.

또한 부처님과 같은 성현(聖賢)의 경전(經典)을 자신이 감히 알아들을 수가 있을까? 하는 자기비하(自己卑下)의 생각은 부처님께서 바라는 바도 아니었고, 더더욱 부처님의 경전(經典)을 바로 본 것이 아니다.

즉, 자신은 중생이기 때문에 부처님 경전을 공부하는데 두려움을 갖는다고 하면 금강경에서 말씀하신 중생상(衆生相)에 떨어지기 때문에 부처의 뜻을 모르게 된다.

그런데 조사스님은 부처님이 아니고, 우리들과 같은 입장에서 공부하여 깨친 분이기에 석가모니 부처님보다는 심리적으로 더 가까운 친근감이 있다.

그러면서 중생의 우열의식이 공부의 길을 가로막게 된다.

역대 조사스님들은 우리들과 똑 같은 입장에서 석가가 본 것과 똑같은 성품(性品)을 보았다.

그러기에 우리들도 가능하다고 보아야 한다.

중생 스스로 ‘나는 할 수 있을까?’ 라고 하는 생각은 무너뜨려야 한다.

과거의 조사스님들이나 부처가 나와 다르지 않다고 하는 자신감을 갖게 하여 근기(根器)를 키워야 한다.

그래야 이 공부가 가능하다.

과거에 어떤 스님이 혜월스님께 “소타고 소를 어떻게 찾습니까?” 라고 물었더니, “찾는 소는 놓아두고, 타고 있는 소를 갖고 오너라” 라고 하였다.

이 때에, 옆에 있던 한 대처승(帶妻僧)이 이 말을 듣고 있다가 공부를 시작하기도 전에 깨친 사례가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 공부는 언하(言下)에 깨치는 공부이다.

여기서 말하는 ‘소(牛)’는 사람 안에 있는 ‘자성불(自性佛)’을 의미한다.

즉, ‘밖에서 자성(自性)을 구하지 말고, 자신의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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