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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간화선 지침-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김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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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모든 사람들은 석가모니가 깨치기 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성품인 진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진리를 보듬고 세상에 나온 것이다.

다만, 그 진리는 석가모니에 의해서 깨쳐서 경험(經驗)되고, 보여 졌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래서 석가모니께서는 ‘나에게만 그러한 진리의 성품(性品)이 있는 것이 아니고, 일체 모든 사람에게 다 있더라.’ 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사실 뉴톤이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간과하지 않고 궁구했기 때문에 만유인력의 법칙을 이뤄냈고, 아르키메데스는 목욕탕에서 물이 넘치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력을 발견했듯이 석가모니께서는 인간의 가장 내면적인 생노병사를 결코 간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불의 도를 발견하신 것이다.

이것은 물질의 세계가 아닌 마음의 세계를 이뤄냈기 때문에 인간의 삶의 지표를 설정해 주신 것이다.

석가모니는 위의 과학자들과 마찬가지로 결코 없던 사실을 새로이 발견하신 것이 아니고 우리들 모두에게 이미 있는 자성(불성)을 꺼내어서 우리 중생들에게 보여 주신 것이다.

그러기에 석가모니의 출현은 인류역사의 대혁명과도 같은 역사적 사실이다.

이렇게 해서 지구상에 행복으로의 초대장인 불교가 생긴 것이다.

이러한 진실이 후세의 조사(祖師)스님들에 의해서 부처님의 마음을 참구해가는 불교의 근본체(根本体)인 간화선(看話禪)을 이루게 한 것이다.

이러한 진리의 성품을 깨치게 하는 데에 있어서 장애가 되는 중생의 습(習)이 중생들에게 덮여져있기 때문에 습(習)을 그치는 것이 바로 인간사의 근본인 ‘효(孝)’이고 또한 ‘계(戒)’인 것이다.

계율은 마치 항구에 파도를 막아서 고요하게 해주는 방파제(防波堤)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

파도는 고요함을 깨뜨리기 때문에 계(戒)를 지킴으로써 정(定)을 지키게 되고, 정(定)이 이루어져야 지혜(智慧)가 생기게 된다.

지혜가 생겨야 어리석음을 구별한다.

이 때의 어리석음과 지혜란 세속에서 말하는 알음알이에 따른 조작된 지혜가 아니고 어리석음과 지혜의 상반된 견해에서 벗어난 말하자면 아는 지혜가 아니고, 모르는 지혜를 말함이다.

석가모니께서 일러주신 지혜를 세간의 똑똑함으로 말하면 바로 그것이 중생심의 발로이기 때문에 수 많은 업을 남기게 된다.

이러한 어리석음을 구별할 줄 알게 되면 그때에 간화(看話)가 이루어지게 되며 부처님이 되는 길이다.

그런데 불교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불교의 상식에 도취되어서 알음알이에 가득하다가 보면 석가모니의 근본처인 정(定)을 뒤로 하게 된다.

지금 우리들이 하고 있는 불교가 과연 부처님의 가르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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