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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간화선 지침-붙들리지 말라.

김창엽

view : 1912

18. 붙들리지 말라.

알되 아는 것에 붙들리지 않고, 보되 보는 것에 붙들리지 않음이 자각(自覺)이다.

그냥 놓아 버린다.

일부러 의도적으로 놓아 버리는 것이 아니고, 붙들리지 않으려고 하는 의도적인 행위도 아니기에 내가 내 마음의 헛된 생각에 붙들리지 않으면 바깥 일이 붙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간화선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마음과 몸에 병이 없이 편안해진다.

그리고 주변의 가족 친지들이 풍요로워진다.

사는 길이 보인다.

하는 일도 잘 된다.

만약에 이와 같은 마음이 안 보일 때에는 때를 기다려 수행해야 한다.

이것이 올바른 부처님 가피라고 하겠다.

기복(祈福)으로는 한시적(限時的)일 뿐이다.

불교는 세속을 벗어나는 것이 아니고, 세속 속에서 세속에 물들지 않고, 뛰어 넘어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렇게만 한다면 모든 소원이 성취되게 되어 있다.

분명한 이치이다.

불교는 피동적인 피신처(避身處가) 아니라 능동적인 생생한 삶의 현상이다.

현실과의 부딪힘에서 불안한 마음이 일어나는데, 이것을 극복하고자 한다면 ‘이것이 현실과의 부적응이구나!’ 라고 자각하면서 일어나는 생각이기에 반드시 없어진다는 생멸(生滅)의 근원으로 돌아가서 그냥 받아들인다.

그러면 그러한 불안한 마음이 금방 사라진다.

그런 후에는 자신의 무명(無明)이 보이면서 참회(懺悔)가 일어난다.

무명을 떠나서 부처가 있는 것이 아니고, 무명을 대하는 그것이 바로 부처님 마음이다.

견문각지(見聞覺知)를 대하는 그 마음에 바로 부처의 성품(性品)이 있다.

부처님 마음에는 생멸이 없다.

본성(本性)에서는 형상(形相)에 구애 없기 때문에 자유롭다.

여기에서 화두를 시작하는 것이다.

일어나고 사라지는 번뇌망상(煩惱妄想)을 등지지 않고, 오히려 번뇌망상과 친구해가면서 물들지 않고, 의지하면서 간화선을 공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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