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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2009년 살림내역-교육-포교 예산 집중 배치

허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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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봉은사가 2009년도 살림내역을 공개했다. 올해로 3번째다. 2년 연속 100억원이 넘는 살림을 꾸렸고 전년 대비 10.8% 수입이 증가했다. 또한 수입과 지출 내역도 건강해졌다는 평가다. 지난 7일 신도회 임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2009년 재정보고에서는 세부항목까지 자세한 정보가 제공됐고, 임원들은 영하의 날씨 속에 1시간 가까이 진행된 보고내역을 진지하게 경청했다.

봉은사(주지 명진)는 2009년 한 해 동안 나라 경제가 어려웠고, 기도-교육-법회중심의 사찰운영 구조를 감안할 때 전년 대비 10%이상 증가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자체 평가했다.

   수입_ 10.8% 증가...불공수입 중 기도비가 재수입 크게 앞질러

  
전년도 이월금을 제외한 2009년 순수입이 11,674,281,261원이다. ‘100억대 이상 살림규모의 사찰도 있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2년 연속 달성했고 전년 대비 10%이상 성장하겠다는 계획도 이루어냈다. 수입내역을 보면 불공수입이 54.4%를 차지했고, 초파일 13.8%, 불전함 12.5%,사업수익 5.6%, 교육 3%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규모의 증가만큼이나 봉은사가 고무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수입구조의 형태다.
보통 사찰수입의 형태는 불공(기도,재수입,인등), 4.8수입, 불전 등이다. 이 중에서도 재수입은 비중이 커서 ‘제사불교, 무당불교’ 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확실한 재원이다. 그러나 봉은사가 공개한 살림내역을 자세히 보면 변화의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봉은사의 불공수입은 총 6,188,408,722원으로 전체 수입 중 54,4%를 차지할 만큼 여전히 비중이 높다. 하지만 불공수입 내역을 자세히 보면 기존 상식과는 조금 다른 결과가 보인다. 불공수입 중 기도수입이 3,239,988,722(52.3%)원로 가장 많고 재수입 1,794,200,000(28.9%)원, 인등비 1,116,280,000(18%)원 순이다. 즉, 봉은사는 재수입보다는 신도들이 직접 참여하는 각종 기도입재비가 2배 가까이 많은 결과를 보였다.

 김상기종무실장은 “기도비의 증가는 법회에 참석하는 신도수가 늘어나는 결과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단순한 재정의 증가가 아니라 봉은사를 직접 찾아 기도와 법회에 참석하는 적극적인 신행행위가 이루어지는 결과라는 설명이다.

또한 재수입에 대한 부분은 사중의 책임지고 있는 주지스님의 의지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주지스님은 재의식이 불교의 본질처럼 이해되고 있고, 사찰살림의 주 수입으로 자리하고 있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의지를 가지고 계신다”면서 “봉은사 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이 안 된 것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봉은사는 인천 용화사나 능인선원에서 하고 있는 합동제사 형태를 더 연구해 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출_ 목적사업비 22.1%... 신도 교육 및 사회복지비 38%이상 증가

  
봉은사의 2009년 지출금은  총 10,965,079,575원이다. 인건비 지출이 22.7%로 가장 많았고 목적사업비 22.1% , 운영비 18.9%, 법요/행사비 11.4%, 분담금 10.8% 등 순이다.

지출내역 중 눈에 띄는 항목은 목적사업비의 증가다. 전년 보다 652,736,246(36.8%)원
을 증액해 포교비에 1,163,524,454원, 사회복지비로 1,115,038,123원을 사용했다. 불교계 이슈로 제기되고 있는 영구위패단 설치제작비로 307,173,000원을 지출한 것도 눈에 들어온다.

증액된 포교비가 집중된 곳은 불교대학과 신도단체 지원이다. 도심 속에 위치한 사찰의 특성상 신도와의 유기적 관계형성이 사중 운영과 직결된다는 판단으로 신도 교육과 활성화를 위해 집중 투자했다는 설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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