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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간화선 지침- 몸도 아니고, 마음도 아니다.

김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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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몸도 아니고, 마음도 아니다.

의심(疑心)을 하되 의심하려고 하는 이놈이 망상으로 의심하는 중생마음이라고 자각해야 한다.

의심하려고 하는 그 놈이 자신에게 들켜서 보여져야 그놈이 사라지면서 그 다음에 자신의 성품이 형상(形相)을 통해서 작용한다.

그 때에 작용하는 그 곳에서 형상이 없어져서 작용(作用)만 하지 모르겠거든.....

모르기 때문에 내 생각이 끊어지면서 거기서 저절로 나온 의심(疑心)이어야 바른 의심이다.

그래야 주작(做作)이 아닌 것이다.

모르면서 다 안다.

그러나 알되, 아는 것에 구애되지 않는다.

중생 생각이 끊어져서 모르게 된 상태에 “이 뭣고?” 화두를 들이댄다.

이 공부는 마음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몸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몸과 마음을 놓아 버린다.

놓아 버리니까 편해진다.

바쁘게 서둘 일이 없다.

다시 말하면, 과거나 미래에 대한 번민과 번뇌망상(煩惱妄想)을 하지 않게 된다.

현재의 할 일만 하게 되는 것이다.

미리 앞일을 걱정을 하지 않게 된다.

여기서부터 공부가 시작되는 것이다.

마조스님께서 말씀하신 ‘마음도 아니고, 몸도 아니다’ 라고 하는 화두가 저절로 된다.

몸으로 하려고 했던 그 마음을 보고 자각해야 한다.

마음은 움직이고 무상(無常)한데 그 마음으로 하고자 하는 것은 분명히 이치상으로 옳지 않다.

마음도 아니라는 것을 생각으로 하여서 ‘마음도 아니다.’ 라고 하지 말고, ‘마음도 아니다.’ 라고 하는 그 마음을 바로 알고서 자각하면 바로 열리게 되면서 변화가 이루어지고 인생과 사주팔자가 바뀌어진다.

그러면 정신과 육체가 시원해지면서 공부의 경력과는 전혀 관계없이 역대 조사스님들의 깨우침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그 다음으로는 각자의 업력(業力)이 치고 들어오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닦아가면서 공부가 달라지며 익어진다.

이러한 길을 모르고는 공부가 될 수 없다.

아는 것과 짐작만 늘어날 뿐, 아무런 이익이 없다.

불교 공부를 잘 한 사람이든지 아니든지 간에, 모두 부처님 성품이 있기에 이러한 도리를 믿어야 중생 마음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믿지 않으면 온통 중생의 마음으로 가득하기에 불성(佛性)을 전혀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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