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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간화선 지침- 한가(閑暇)함이 도(道)이다.

김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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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한가(閑暇)함이 도(道)이다.

자신이 스스로 정직하지 않고 요령으로 하고자 하니까 어려운 것이지, 스스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인정해 버리면 된다.

즉, ‘내가 중생심으로 이렇게 하려고 하고 있네!’ 라고 바로 보면 된다.

모든 것은 인연법에 따라서 생긴 것이기에 바로 보고 정직하게 인정해 버리면 저절로 공부가 된다.

없애고자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인정해 버리면 저절로 없어지는 것이다.

허망한 것인 줄 알고, 안 따라 가니까 스스로 없어지는 것이다.

망상은 결코 조작적으로 없애는 것이 아니다.

영가 현각스님의 증도가(證道歌)에서도 한가(閑暇)한 사람은 망상을 제(除)하려고 하지도 않고, 참(眞)을 구(求)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이것을 또 생각으로 지어가면 안 된다.

여기서 한가하다는 것은 아무 것도 할 일이 없다는 것이 아니고, 한가하면서도 한가함에 물들지 않은 상태이다.

이렇게 해 가면 공부 길이 열리게 된다.

여기서 배를 타고 이 언덕에서 저 언덕으로 가게 될 때 배가 파도를 만든다.

이러한 과정에서 지혜(智慧)가 생기고, 복덕(福德)이 일어난다.

육바라밀(六波羅蜜)이 생기고, 탐진치(貪瞋痴)가 계정혜(戒定慧)로 바꿔지면서 자신의 삶이 밝아진다.

저 언덕이란 자신의 업장(業障)이 벗겨지는 과정을 뜻한다.

이렇게 공부가 순숙해지면 힘이 생겨서 삶이 윤택해지면서 좋은 일들이 자주 벌어지게 된다.

이 공부로 평등한 이치에 이르는 삶의 에너지가 극대화되는 과정이 펼쳐진다.

이것이 부처님의 마음이며, 가르침이기에 너무나 다행한 일이다.

힘을 얻게 되면 경계(境界)에서 지혜가 생기기에 무주(無住)와 무심(無心)의 도리를 얻게 된다.

자신이 착각해서 잘못 믿고 있으며, 자신이 쓰고 있는 형상(形相)을 믿고 있는 것이 잘못된 것이다.

스스로 잘못 믿고 있던 자신을 아는 “내(我)”가 있다.

그러한 나를 자각하게 되면 잘못 믿고 있던 “나(我)”를 놓게 된다.

그래서 몸을 보호해 주게 된다.

결국 몸에 끄달리는 것이 아니고 몸을 가꾸게 된다.

의도적으로 마음을 써서 화두를 들지 않더라도, 자연히 화두가 현전(現前)할 때에 이르면 경계와 몸과 마음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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