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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간화선 지침-조사어록(語錄)을 공부하는 이유

김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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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조사어록(語錄)을 공부하는 이유

어록(語錄)을 공부하는 이유는 배워서 많이 알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들어서 자기가 자기를 믿는 법(法)을 배우려고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선지식(善知識)이나 조사님들이 깨달은 깨달음이나 우리 자신이 스스로 부처인 줄 모르고 있으면서 듣고 있을 때에도 내 안에서 작용하는 부처 마음이 있다.

그러하기에 자기 마음을 믿을 줄 알면 조사님들의 마음이 내 안의 마음과 같아진다.

믿고 마음을 내려놓고 공부하면 빠르지만, 알아서 얻어 들어서 공부하면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자신의 마음에는 닿지 못한다.

이 공부는 이처럼 알아서 듣고 하려고 하면 실패한다.

깨달음에 대한 공부는 듣고 망각하여 본래(本來)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바르게 하는 것이다.

깨달음의 공부를 머리에 기억해서 자꾸 누구를 가르치려고 한다면 크게 잘못된 공부이다.

이렇게 자꾸 하다 보면 차라리 불교공부를 안하는 것보다 더 괴롭게 된다.

여럿이 살다보면 자신의 생각을 빼앗긴다.

그러다 보면 생각이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흐트러지기 시작한다.

이런 상태에서 공부를 하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아는 것과 여럿의 마음과 분리가 된다.

즉, 정신이 맑아서 법(法)을 이해하는 마음과 자신의 자성(自性)에서 나오는 지혜(智慧)와는 달라지게 된다.

이렇게 자신도 모르는 상태에서 일정한 기간이 지속된다.

그래서 병(病)에 걸린다.

간화선을 배워서 무엇엔가 써먹으려고 공부한다면 이것은 근본부터 잘못된 짓이다.

간화선은 묵언(黙言)으로 수행정진(修行精進)함을 시작으로해야 한다.

잘 못 공부해서 얻은 선병(禪病)이 아닌 선병은 누구에게도 상의할 곳이 없다.

이러한 선병에 이르면 스승의 말도 따르지 않게 된다.

그래서 이 공부는 잘못하면 폐인이 된다.

불교는 알아 봐야 소용없다.

깨치려면 깨치고 아니면 그만 두어야 할 뿐이지, 아는 것은 소용없다.

오히려 알아진 것이 자신을 병통(病痛)으로 만든다.

이것을 도깨비 선(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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