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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간화선 지침-윤회(輪廻)의 고통

김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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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윤회(輪廻)의 고통

사람들은 인생을 살면서 주변에 분명히 존재하는 여러 상황에 자신의 마음을 빼앗기며 살고 있다.

동시에 이 세상은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거기에 끄달려서 끊임없이 윤회(輪廻)의 고통을 받게 된다.

그런데 중생생각이 끊어져서 깨쳐 버리면 위와 같은 윤회의 고통이 환(幻)이 되면서 없어지기에 대천세계가 모두 공(空)해진다.

그때에는 중생생각의 알음알이 지식이 모두 부처의 지혜로 바꿔진다.

그러면 무슨 일을 하더라도 하면서 걸림이 없게 된다.

초월해서 살게 된다.

사대육신(四大六身)과 마음이 헛것인 줄 알면서 살게 된다. 즉, 내 마음과 몸의 요구를 맞춰 가면서 살게 된다.

몸과 마음의 움직임에 끌려 다니지는 않는다.

이것을 ‘수처작주(隨處作主)’ 라고 한다. 

법문(法門)은 위와 같은 생각으로 들어야 한다.

현실을 거부할 필요는 없지만, 현실에 물들어서 현실에 끄달리면서 살아서는 안 된다.

이 공부는 아주 귀하고 바로 들어가면 좋은 공부인데, 공부를 하다가 잘못 들어서면 안하는 것만도 못하다.

“수마(睡魔)가 물러가거든 그대로 앉아 있고, 무릇 물러가지 않거든, 내려 와서 수 십보(數十步)를 행(行)하여 눈이 총명해지거든 또 자리에 가서 화두를 조고(照考)하여 한결같이 채찍하여, 의심(疑心)을 일으켜서 오래오래 하면 공부가 순숙(純熟)하여 바야흐로 능히 힘을 얻게 된다.”

몸이 붙들려서 있는 상태에서 운동을 해주면 원활한 혈액순환으로 몸이 돌아가면서, 돌아가는 사이에 자신의 의식이 되돌아온다.

이때 생각의 변화를 가져야 한다.

즉, 몸에 붙어서 의지해 있는 생각을 놓게 된다.

그러면서 동시에 내가 없이, 몸이 비어 있는 줄을 안다.

그러니까 몸이 돌아가면서, 몸이 스스로를 놓아주게 된다.

그래서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를 놓게 된다.

그리하여 마음도 놓게 된다.

윤회(輪廻)라는 것은 누가 조작해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자신의 업(業)에 따라서 도는 것을 뜻한다.

스스로 돌고 있는데, 그곳에 자신이 무엇을 더 얹어 놓으면 고통을 더 크게 받는다.

많이 얹어 놓으면 윤회의 고통을 더 많이 받게 되는 것이다.

이 고통이 심하면 지옥이고, 가벼우면 천상이다.

윤회가 따로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안에서 스스로 윤회에 걸려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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