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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포교사단 출범 10주년

신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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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사단 출범 10주년을 맞이합니다.

그동안 항상 포교 일선에서 왕성하게 삶의 전부를 바쳐 포교 해 오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새로이 포교사를 꿈꾸는 분들께는 진정한 도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첫 만남에서 호감을 느꼈으나 날이 갈수록 실망감을 안겨 주는 포교사가 있었다.
첫 만남에서 아무런 감흥이 없었으나 날이 갈수록 괜찮아지는 포교사도 많이 있었다. 첫 만남 전에, 어떤 이에 대한 선입관이 작용하여 괜시리 거부 반응이 일어나는 포교사도 있었다.
첫 만남에서도, 그 후에도 있는 듯 없는 듯, 어떤 이의 존재를 알지 못하다가 어느 날 문득 그 사람이 흙 속에 묻힌 진주임을 발견 할 때가 있었다.

자주 만나면서도 필요할 때 서로 도움을 주지 못하는 이가 있고,
일 년에 단 한 번을 “포교사 송년의 밤” 에 만나도 마음으로부터 위로가 되는 사람이 있다.
냉정함과 깐깐함 뒤에 온정이 숨어 있는 이가 있고, 부드러움 뒤에 칼날 같은 비정함이 숨어 있는 이가 있다.

하루에 한 번 만나, 일상을 이야기하고 싶은 포교사가 있고, 만나지 못하면 전화를 꼭 확인해야 하였고,
일주일에 한 번 만나, 함께 포교활동을 하고 여유가 있으면 연극을 관람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한 달에 한 번 만나, 포교 팀 활동을 함께 하기도 하고 공양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계절에 한 번 만나, 여행을 함께 가고 싶은 사람이 있고, 일 년에 두 번 만나, 서로를 충고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일 년에 한 번 만나, 가치관 점검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십 년에 한 번 만나, 강산의 변화 느끼고 지나온 10년을 되돌아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

포교사(도반)들은, 서로의 단점을 감싸안고 장점은 칭찬하며 삼십 년 후에 만나도 주름진 모습에서 수행과 포교의 발자취를 유추해 보고 싶은 진정한 도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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