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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유언 속 ‘신문배달 꼬마’ 찾았다

변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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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유언 속 ‘신문배달 꼬마’ 찾았다 

사단법인 맑고향기롭게는 “‘덕진은 머리맡에 남아있는 책을 나에게 신문을 배달한 사람에게 전하여 주면 고맙겠다’라는 법정스님의 유언장 속 신문배달원인 강 모(49)씨를 덕진스님이 지난 3월27일 찾았으며 오는 31일 법정스님 3재 후 스님이 입적했던 길상사 행지실에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맑고향기롭게에 따르면, 강 씨는 10살 무렵 봉은사 공양주 소임을 맡은 어머니와 함께 봉은사에 살았으며, 봉은사 종무소로 배달된 신문을 법정스님의 거처인 봉은사 다래헌을 드나들며 스님에게 전달했다. 덕진스님을 만난 강 씨는 당시 법정스님의 방청소를 하거나 어깨를 주물러드렸던 기억과 스님이 외출에서 돌아오실 때 크레파스와 도화지 등을 선물로 사다줬다며 추억을 되새기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법정스님은 <무소유>의 ‘미리 쓰는 유서’에서도 “혹시 평생에 즐겨 읽던 책이 내 머리맡에 몇 권 남았다면, 아침저녁으로 ‘신문이오’라고 나를 찾아주는 그 꼬마에게 주고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법정스님의 5재는 길상사 초대 주지를 역임한 청학스님이 주지 소임을 맡고 있는 광주 무각사로 변경돼 오는 14일 오전10시 열릴 예정이다.

불교신문 박인탁 기자 2010-03-29 오후 6:14:02

▲ 31일 법정대종사 49재 삼재후  오후 길상사 행지실에서 법정스님에게 신문배달을 했던 소년 강모씨가 49세가 되어 법정스님이 생전에 소장하던 책을 받기 전 합장으로 인사하고 있다. 법정스님이 소장했던 책은 총 6권으로 ‘선학의 황금시대’, ‘벽암록’, ‘생텍쥐페리의 위대한 모색’, ‘선시’, ‘칼릴지브란의 예언자’, ‘월든’ 등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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