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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선교 박차 가하는 이웃종교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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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 시장’에 불교 존재 ‘희미’
 
천수경 등 3개 뿐…찬불가·법문은 ‘전무’
기사등록일 [2010년 03월 29일 16:39 월요일]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종교를 가진 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을 이용해 일상 속에서 신행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정작 불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접할 수 있는 불교 관련 자료는 기독교와 비교해 극히 미약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전용 어플리케이션 구매 사이트인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각 종교별 용어를 이용해 검색한 결과, 검색창에 ‘불교’를 입력했을 때 『반야심경』, 『천수경』, 『금강경』 단 세 개의 어플리케이션 만이 검색된 반면, ‘기독교’를 검색어로 지정하면 성경, 가톨릭 주소록, 사목 수첩을 비롯해 18가지가 검색됐다.

자료의 질에서도 차이가 분명했다. 아이튠즈 스토어의 『반야심경』, 『천수경』, 『금강경』은 모두 한 개인이 자발적으로 개발해 제공한 것인 반면, 기독교의 경우 대한성서공회가 발행한 『공동 번역 성경집』이나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펴낸 『합본 성경』 등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개발된 전문 자료가 대부분이었다. ‘Raymond’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반야심경』 등 경전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는 “저작권 문제, 그리고 불교에 대한 전문 지식 부족, 한문 번역의 한계 등으로 인해 오역이 많은 점”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자들은 “드디어 경전 어플리케이션을 접할 수 있게 됐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찬송가와 찬불가의 격차는 더욱 크다. ‘찬불가’로는 단 한건의 어플리케이션도 검색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찬송가’로는 645곡 모음, 558곡 모음 등 방대한 양의 찬송가를 하나로 묶은 자료를 포함해 총 10건의 자료가 검색됐다.

이 밖에도 ‘성경’으로 검색하면 어린이용 플래시 성경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28가지 어플리케이션이, ‘경전’은 『반야심경』 등 단 세건 만이 검색된다. 또 ‘예수’로는 7건이 검색되는 반면, ‘부처’로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어 그 차이를 확연히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올 1월 경부터 아이폰을 사용해 왔다는 서울노인복지센터장 가섭 스님은 “기독교 관련 어플리케이션은 검색 할 때마다 수없이 쏟아지는데 불교 어플리케이션은 부족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없다고 하는 것이 맞다”며 “지금 추세로 본다면 앞으로 스마트폰 이용자는 더욱 증가할 텐데 불교계가 이를 포교 수단으로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모바일 선교 박차 가하는 이웃종교
 
가톨릭 서울교구, 무선복음화 에1억 투입
기사등록일 [2010년 03월 29일 16:40 월요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시장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종교는 가톨릭이다. 불교계가 걸음마를 시작하는 동안 가톨릭은 교구차원에서 1억 예산을 투입, 통신사와 손을 잡고 ‘한국 가톨릭 교회 무선 복음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교구 차원에서 복음 관련 자료를 개발, 무료 보급해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다양한 선교 전략을 펼치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휴대폰을 통해 신앙생활 활성화를 유도하는 동시에 주 이용계층인 젊은 세대들이 손쉽게 성경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어플리케이션 보급의 선교 효과에 주목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지난 2월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KT와 ‘한국 가톨릭교회 무선 복음화 사업’을 펼치기로 협약한데 이어, 올 3월부터는 매일미사를 비롯해 가톨릭 성경, 사목수첩, 성가, 성인과 성지 정보 등 어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해 아이폰 전용 구매 사이트 아이튠즈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매일미사는 오늘의 복음 등 매일 업그레이드되는 자료를 통해 실제 가톨릭 교구에서 봉헌되는 미사를 일상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돼 있어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일미사와 함께 인기를 끌고 있는 어플리케이션은 바로 ‘가톨릭 주소록’. 전국의 교구별 성당의 주소와 연락처 뿐 아니라 구글(google) 지도 검색을 이용해 위치 검색까지 가능하다.

천주교 측은 “이 같은 어플리케이션들을 아이폰에 이어 옴니아, 안드로이드 등의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제작 중에 있다”며 “스마트폰 이용자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차후 모든 계열의 스마트폰에서 관련 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선교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개신교도 마찬가지다. 가톨릭처럼 교구 차원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개별 신자들이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감리교회 등 대형교회들도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기독교생활문화포털 ‘온맘닷컴’도 지난해 SK텔레콤과 협력해 개발한 양방향 성경 서비스 ‘마이블’을 어플리케이션 용 콘텐츠로 개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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