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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사의 비젼21=03] 김응철교수님의 새로운 포교전략(2)

인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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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0년 동안 우리나라는 종교 전시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동서양의 여러 종교들이 난립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말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270개의 종교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전통적인 민족종교는 급격히 쇠퇴한 반면에 서양종교 단체들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 국민의 종교성의 변화에서 기인한 바 크다. 우리나라 국민은 타인의 종교에 대하여 개방적이고 관용적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여러 종교를 섭렵하는 이중 종교 혹은 다중 종교적 성향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종교적 정서를 가지고 있지만 특정 종교에 예속되기를 싫어하여 무종교를 표방하는 행태로 나타났다. 이러한 행태는 10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전 국민 대상의 인구센서스에서 무종교인의 비율이 50%를 넘어서는 조사 결과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무종교인의 비율은 최근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무종교인의 비율은 1985년 57.4%, 1995년 49.3%, 2005년 46.9%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다종교 사회에서 무종교인의 감소는 종교 갈등을 완화시킬 수 있는 완충지대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일부 서양 종교들이 배타성을 보이면서 종교 간의 화합과 균형이 깨지고 있다.  2009년 전국불교도대회가 개최되는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공직자 사회에서 종교 편향과 탄압의 조짐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이것이 종교 갈등을 야기하는 요인들이 되었다. 가족 간의 종교 갈등으로 반목하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

  종교적 완충지대의 감소, 종교적 관용의 축소와 배타성의 증가, 종교 갈등의 심화 등이 현재 우리 사회에서 종교 문제의 핵심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런 종교사회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국불교는 그것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각 종단과 사찰 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불교는 사찰 포교활동의 효과성 결여, 불자들의 체계적 신행활동 미비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부딪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웃 종교의 비약적 발전에 비하여 불교계는 전통과 현대 사이의 틈바구니 속에서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본고에서는 포교와 신행활동의 두 영역에서 문제의 근원을 분석하고 새로운 발전적 대안을 함께 모색해 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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