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비젼21=04] 김응철교수님의 새로운 포교전략
인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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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포교 분야
한국불교가 직면한 포교의 문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발생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심각한 문제를 찾는다면 국민의 종교적 욕구의 변화에 대응하는 포교 방법과 능력의 부재를 지적할 수 있다. 종교 욕구의 변화는 사회적 변화와 연관성이 매우 크다. 그러나 불교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사회에서 종교 활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는 40대에서 50대까지가 주축을 이룬다. 이러한 연령대의 사람들은 산업화로 인하여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던 시기에 이촌향도의 대열에 들어섰다. 그렇지만 이들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공부에 대한 열정이 남아 있는 계층이기도 하다. 또한 고향을 떠나 낯선 지역에 자리 잡으면서 어려움과 외로움에 따른 고통도 경험한 세대들이다. 이와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는 40대와 50대 세대들은 조직문화에 비교적 잘 적응하고 공부에 대한 열의가 많은 편이다. 또한 서구화에 따라서 서구 문화에 대한 동경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종교에 대해서 거부반응 없이 수용하는 자세도 많은 편이다. 기존의 전통문화에 익숙해 있지만 새로운 문화의 수용에도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는 연령층이다. 이들의 자녀 세대는 대부분 10대에서 20대에 걸쳐 있다. 따라서 40대와 50대의 포교는 10대와 20대의 포교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한국불교는 50대가 사회에 막 진출하던 1970년대 중반 이후부터 사회 변화를 주도하지 못하였다. 오히려 이 시기에 급격히 진행된 산업화와 도시화에 대응할 수 있는 포교 전략을 수립하지 못하고 분열하고 말았다. 1970년대부터 이웃 종교가 급속히 교세를 확장하고 있던 시기에 종단들은 분열하고 승가는 정화의 여파로 심각한 갈등에 휩쓸렸던 것이다. 1970년대 최대 종교의 지위를 유지하던 한국불교는 이후 40년이 지난 2010년 오늘 현재 다수 종교의 지위마저 상실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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