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스님 소신공양 국민 추모문화제
“생명의 강위에 연꽃으로 피어나소서”
오늘(7월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문수스님 소신공양 국민 추모문화제에는 스님 500여 명을 비롯해 1만여 명이 동참했다. 추모문화제 동참자들은 촛불과 손피켓을 흔들며 4대강 사업 중단과 문수스님 유지 계승을 다짐했다.
17일 빗속 서울광장서 엄숙-박수갈채 속 성료
사부대중 1만여 명 동참…유지 계승 한 목소리
“잊지 않겠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스님의 뜻을 지키겠습니다. 문수스님, 본래의 자리였던 생명의 자리에서 우리와 함께 하소서. 우리의 생명평화의 염원이 이 땅에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문수스님을 추모하고 생명, 평화가 가득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불자 및 시민들의 염원이 서울광장을 가득 메웠다. 온 종일 땅을 적신 장맛비도 스님의 유지를 실천하기 위해 서울광장을 모인 이들의 염원을 식히지 못했다. 참가 대중은 촛불과 함께 ‘문수스님 기억하겠습니다’, ‘4대강 사업 중단’, ‘강은 우리의 생명’이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흔들며 문수스님 소신공양의 의미와 스님이 남긴 뜻을 가슴에 새겼다. 불자들의 외침에는 의지와 함께 자연 훼손과 환경 파괴에 대해 무지하고 무관심했던 지난날에 대한 반성과 참회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오늘(7월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문수스님 소신공양 국민 추모문화제에는 스님 500여 명을 비롯해 1만여 명이 동참했다. 종교의 장벽을 넘어 가톨릭, 원불교, 개신교 등 문수스님을 추모하기 위한 이웃 종교인들과 한명숙 전 총리, 정세균 민주당 대표,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등 야당 정치인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국민 추모문화제는 문수스님의 도반대표인 조계종 총무원 재정국장 각운스님의 서원의 북을 시작으로 추모묵념, 동환스님의 천도의식,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의 추모사, 박재동 화백의 그림 퍼포먼스, 불교소년소녀합창단의 추모공연, 서원문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포교원장 혜총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은 일체중생을 한 몸으로 보는 큰 자비를 실천한 것이며, 인연없는 중생까지 자비심으로 구제하려는 보살행”이라며 “우리사회가 생명존중과 상생공영의 대의 속에서 서로에게 귀 기울이고 함께 갈 수 있는 대화와 타협의 길이 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4대강사업저지천주교연대 집행위원장 서상진 신부도 “오늘 우리가 외치는 이 외침은 4대강에서 죽어가는 뭇생명들의 외침”이라며 “종교인들은 이 외침을 우리시대의 아픔으로 깨닫고 소명으로 여겨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해 계속 연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교, 원불교, 가톨릭 여성 수도자들은 생명평화의 염원을 담은 서원문을 낭독했다. 참가 대중들도 여성 수도자들과 함께 서원문을 낭독하며 “생각과 신념, 그리고 종교의 차이를 넘어 뭇 생명이 공존하는 생명살림의 근본을 지켜내고 ‘4대강 사업 중단, 부패척결, 소외된 이웃에 대한 보살핌’이라는 문수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가겠다”며 △문수스님의 보살행을 이어받아 생명평화를 위해 정진할 것 △생명평화의 문화의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 등을 다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서도 “국민의 간절한 호소에 눈과 귀를 열고 ‘4대강 공사 중단과 국민 합의’라는 용단을 내려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국민 추모문화제에는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 전 조계종 교육원장 청화스님, 서울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 동국대 정각원장 법타스님,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혜경스님, 사서실장 경우스님,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대표 퇴휴스님, 불교미래사회연구소장 법안스님, 서울 한강선원장 지관스님, 문수스님 도반대표 각운스님, 중앙승가대 17기 동문회장 성묵스님 등을 비롯해 스님 500여 명, 사찰 50여 곳, 재가 불자, 시민사회단체, 시민 등 1만여 명이 동참했다.
엄태규 기자
사진 김형주 기자
2010-07-17 오후 11:27:31 / 송고 [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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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스님 추모 문화재 하늘도 슬퍼~ 비가 오다 그치고 또 힘차게 내리고를 반복, 얼마나 많이 오는지, 훌륭하신 혜총 포교원장스님 이하 여러 대덕스님들께서도 장삼속에 비옷 입으시고 고스란히 비를 맞으셨어요. 저는 비옷을 한장은 치마처럼 입고 한장은 둘러입고 그래도 속옷까지 젖었어요.
그래도 3시간동안 만여명의 법우님들과 국민들이 아무도 일어나지 않아요. 뒤에 법우를 배려하여 우산은 앞에 무릅만 가렸어요. 벅찬 감동이얘요. 님은 먼곳에 부르는 음악에 맞추어 손바닥 치며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고스라니 맞으며 추모의 열기가 더욱 고조되었습니다.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의 뜻이 헛되지 않은것을 확신하는 자리였습니다.
아래 사진은 기술 부족한 제가 나름대로 찍어 덧붙여 올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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