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잔상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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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잔상
지우 허태기
굳이
백사장에 안 가도
반 나체에
쭉쭉빵빵한 팔등신들을
전철 칸이나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어 좋다.
초미니에
굽 높은 구두신고
오디 알 같은 배꼽 드러낸 채
오리 궁둥이로
계단을 오르면서
엉거주춤
손가방으로 엉덩이를 가리는 처녀야
차라리
손가방만 없었던들
시선이 수고롭지 않았을 터
미니는 왜 하며
가리기는 왜 하느냐
손가방 달고 가는 엉덩이가 위태롭구나.
[201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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