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 열린강좌(9월28일) - 번역자 장현갑(한국명상치유학회 명예회장)의『붓다 브레인』, `뇌를 바꾸면 삶이 행복해진다`
최윤희
view : 1481
화요 열린 강좌 ︳저자 및 문화예술가와 함께하는 책, 그 너머 이야기
“더 깊은 아름다움을 찾아서”
9월 강좌 안내
주제 : 뇌를 바꾸면 삶이 행복해진다
- 신경심리학자가 말하는 마음 수행과 뇌과학의 세계
대상서적 및 저자
- 9월 28일(화) 저녁 7시, 번역자 장현갑(한국명상치유학회 명예회장)의『붓다 브레인』, 불광출판사 刊
저자; 릭 헨슨
심경심리학자, 명상지도자. 16세에 UCLA에 입학, 1974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 졸업 당시 UCLA 총동창회로부터 ‘가장 뛰어난 졸업생’으로 선정. 버클리대에서 임상심리학으로 박사학위 취득. 웰스프링 신경과학 및 명상 지혜연구소(Wellspring Institute for Neuroscience and Contemplative Wisdom)의 공동설립자이며 『Wise Brain Bulletin』의 편집자이다.
리처드 멘디우스
심경학자, 명상지도자. 웰스프링 신경과학 및 명상 지혜연구소 공동설립자, UCLA와 스탠포드대학에서 의학을 가르치고 있다.
역자 : 장현갑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 취득.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와 한국심리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고, 현재는 영남대학교 명예교수로 있으면서 가톨릭의과대학 외래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명상과 의학의 접목을 시도한 ‘통합의학’의 연구와 보급에 앞장서고 있으며, 한국 명상치유학회 명예회장과 마인드플러스, 스트레스대처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그동안 존 카밧진과 허버트 벤슨 등 마음과 뇌의 관계에 대한 외국 학자들의 글을 국내에 번역 소개하였으며, 『마음vs뇌』, 『마음챙김』등의 저서가 있다.
장소 : 마포 다보빌딩(BBS) 3층 다보원
* 회비를 받지 않는 대신,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3천원 이내를 십시일반으로 모급함에 넣으면 여기에 대한불교진흥원이 보태서 그 전부를 불우이웃 등에게 보낼 계획입니다.
화요 열린 강좌 ‘저자와 함께하는 책, 그 너머 이야기’는 (재)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민병천) 에서 주최하고 월간『불교문화』와 BBS불교방송이 후원하여 실시하는 대중강좌입니다. 매월 화요일 저녁 7시에 마포 다보빌딩(BBS) 3층 다보원에서 진행됩니다.
문의 및 신청 : 02-719-2606,
네이버 카페(화요 열린 강좌, http://cafe.naver.com/dharin.cafe)
(재)대한불교진흥원
[월간『불교문화』9월호 게재, 9월 화요 열린 강좌 안내글]
마음은 뇌를 바꾸고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붓다 브레인』
릭 헨슨 ․ 리처드 멘디우스 지음, 장연갑 ․ 장주영 옮김, 불광출판사 刊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쓸데없는 것에 의심하며 집착하고 있는 말룽캬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떤 사람이 독 묻은 화살을 맞아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당할 때 그 친족들은 의사를 부르려고 했다. 그런데 그는‘아직 이 화살을 뽑아서는 안 되오. 나는 먼저 화살을 쏜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아야겠소. 성은 무어고 이름은 무엇이며 어떤 신분인지를 알아야겠소. 그리고 그 활이 뽕나무로 되었는지 물푸레나무로 되었는지, 화살은 보통 나무로 되었는지 대나무로 되었는지를 알아야겠소. 또 화살 깃이 매의 털로 되었는지 독수리의 털로 되었는지 아니면 닭털로 되었는지 먼저 알아야겠소.’이와 같이 말한다면 그는 그것을 알기도 전에 온몸에 독이 퍼져 죽고 말 것이다.”
이 이야기 속에는 두 개의 화살이 있다. 첫 번째 화살은 남이 쏜 화살로, 어쩔 수 없이 맞아 육체에 고통을 주는 화살이다. 두 번째 화살은 첫 번째 화살에 대한 쓸데없는 생각으로 스스로 자신에게 쏜, 보이지 않는 번뇌의 화살이다.
이를테면 한밤중에 어두운 방을 지나가다 의자에 발가락을 찧었다고 하자. 발가락의 아픔이라는 첫 번째 화살이 지나가면 두 번째 화살인 분노가 엄습한다.
문제는 두 번째 화살이다. “빌어먹을, 대체 누가 여기에 의자를 가져다놓은 거야?”라고 말하며 주변의 누군가를 원망하게 하기도 하고, 그 누구를 원망했다는 것 때문에 스스로 죄책감을 갖게 될 수도 있다. 결국 끊임없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하기 때문이다.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서양의 많은 서양 의학자들은 불과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뇌는 변하지 않으며, 마음은 뇌의 화학작용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뇌신경과학자들의 다양한 실험에 의해 무너졌다.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이나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이 개발되면서 뇌의 스캔이 가능해졌고 이에 따라 마음의 변화에 따라 뇌의 구조가 바뀐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경심리학자이자 명상지도자인 릭 핸슨과 신경학자인 리처드 멘디우스가 함께 쓴 『붓다 브레인(Buddha’s Brain)』은, 최신 뇌과학의 성과를 바탕으로 뇌와 마음은 하나의 통합된 체계이며 우리 마음에 일어나는 일들로 말미암아 우리의 뇌가 일시적으로 또는 장기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낸 책이다. 이들은 마음을 조절하는 훈련을 통해 뇌를 변화시킬 수 있고, 뇌의 변화를 통해 행복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마음을 훈련하는 방법으로 제시하는 것이 불교의 명상 수련이다.
이 책은 불교의 수행법인 계(戒)·정(定)·혜(慧)의 삼학(三學)을 실천함으로써 뇌를 바꿔 마음과 몸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보자고 권한다. 말과 행동, 생각을 통제해 자신과 남에게 덕을 쌓고 한결같이 마음을 집중해 번뇌에서 벗어나며, 무엇이 우리에게 상처와 도움을 주는지 깨달은 후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아보자고 한다. 그렇다고 이 책이 ‘종교의 무거움’으로 읽는 이를 짓누르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수행자가 되라고 권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다만 뇌의 어떤 상태가 행복·사랑·지혜라는 마음 상태의 기초가 되는지, 긍정적인 뇌의 상태를 활성화하고 강화하기 위해 어떻게 마음을 써야 하는지에 대하여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우리가 행복할 때 뇌는 어떤 모습을 보이며, 이를 위해선 어떤 훈련을 해야 하는지를 하나하나 설명해나간다.
『붓다 브레인』은 ‘첨단 신경심리학과 불교의 지혜가 새롭게 합류하는 지점으로 우리를 안내해가는 빛나는 책으로, 서서히 우리의 뇌를 재편성하여 더욱 행복해지는 실천적인 제안들로 가득하다. 명쾌하고, 유머를 잃지 않으며, 쉽게 읽을 수 있다.’
9월 강좌에서는 『붓다 브레인』의 번역자인 장현갑 선생을 초청하여 우리의 마음에 관한 ‘현대 신경과학, 심리학 그리고 불교 철학의 역동적인 대화에 주목’해보고자 한다.
_최낙영(화요 열린 강좌 진행자, 도서출판 삼인 기획위원)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