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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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 천주교인 한마음 잔치가 고향 예천에서...

장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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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인.천주교인 한마음 잔치 열려
“불교신자들에게는 아미타불 천주교신자들에게는 예수찬미,”
 

10월3일 예천초등학교 실내체육관은 웃음과 화합의 바다였다.

전날의 비가 많이 내려 찜찜한 기분이 말끔하게 걷힌 날이었다.

정오가 되자 비구 비구니 스님과 신부 수녀님 그리고 불자들과 천주교 신도 500여명이

예천초등학교 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제6회 불교·천주교인 한마음 큰잔치가 벌어진 것이다.

지역 불자들과 천주교인들의 화합을 다지고 함께 지역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예천 불교

정법회(회장 남시우)와 예천 천주교회 사목회(회장 전안진)가 매년 주최해 오는 행사다.

지난해에는 열리지 못해 아쉬움이 컸는데 올해 다시 열려 더욱 기쁜 자리다.
 
불교계에선 예천불교사암연합회장 청안 스님을 비롯한 지역사찰 스님과 불자 250여명이

참석했고, 천주교계에선 예천성당 이희정(요셉)신부님을 비롯한 수녀님과

사목회원 250여명이 참가했다.


또한 이현준 군수,이한성의원,김영규 군의장,장대복,권점숙 군의원,홍성칠 전 상주지원장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행사를 주관한 정안진 예천성당 사목회장은 "전국에서도 유례없는 양 종교인들 간의

화합 한마당 잔치가 벌써 여섯회를 맞이해 감개가 무량하다며  우리 양 종교인들간의

화합 한마당 잔치가 우리 사회 각계 각층의 계층간에도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는

 사회 분위기로 연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예천성당 요셉신부는 "우리는 이 자리를 통하여 친교와 우정을 나누며,사랑과 자비를 실천하고,

사회 정의를 이루며 자연생명과 환경을 보존하고 불교와 천주교가 지역사회 안에 보다

좋은모습으로 자리매김 되길 희망해본다"말했다.

예천불교 사암연합회 청안(용문사 주지)스님은 "지역 천주교인들과 불교인들의 열린마음을

통해서 화합할 수 있다는것을 칭찬과 함께 다른종교인들에게 널리 보편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천불교 정법회 남시우 회장은 “사랑과 자비라는 아름다운 정신을 지키며 두 종교인들이

진실로 열린 마음으로 신앙의 본질을 찾아 좀 더 참다운 삶을 영위하는 밑그림을

그린 날이 되자”고 말했다.

이현준 군수는 축사에서 "예천사회가 요구하는것은 겸손한 영혼이라고 생각한다며

타 종교를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여러분이 바로 겸손한 영혼이라고 확신하며

예천발전을 위해서는 겸손한 영혼들과 군민들과 함께 소통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종교인들이 만난 것은 정오. ‘금강산도 식후경’이고 ‘금강경도 식후독’이라고 했든가?

 먼저, 예천 성당에서 준비한 맛있는 밥 한그릇에 참가자들이 마음과 마음을 풀어놓으며

하나가 됐다.

재작년 행사 때는 불교계가 음식을 준비했으니 이번에는 천주교측에서 음식을 준비했다.

불교계는 대신 홍보와 기획 진행을 맡았다.

오후 1시, 드디어 ‘빅매치’가 시작됐다. 개회식에 이어 먼저 벌어진 경기는 배구.


“불교, 불교 파이팅!!!”

“천주교, 천주교 파이팅!!!”


경기가 시작되자 몸을 부딪치며 함께 웃고 소리 지르는 가운데 한마음큰잔치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비구니스님과 수녀님이 함께 맞잡은 손은 뜨거웠고, 하나로 녹아드는 웃음은 시원했다.


남자6명, 여자3명이 한 팀을 이뤄 겨룬 배구는 불교팀이 앞섰다.

그러나 줄달리기는 예천성당 요셉 신부님의 맹활약으로 천주교팀이 이겼다.

 비구니스님과 수녀님 각각 2명씩이 포함된 가운데 진행된 피구는 수녀님이

엉덩방아까지 찧어가며 투혼을 불살랐다.,
 
 매 경기마다 출전하는 스님과 신부님, 수녀님들의 빛나는 투혼은 웃음과 화합의

촉매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응원전도 대단했다. 신나는 함성소리가 그칠 새 없이 울려 퍼졌고, 아쉬운 탄식도 흘러 나왔다.

요셉 신부는 매경기 참석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리드했다.


이에 질세라. 예천사암연합회 부회장 도문 스님도 경기마다 사력을 다해 동참하고, 응원했다. 

사회자의 구수한 멘트에 이끌려 체육관 한가운데로 모인 예천 어르신들의 공굴리기는

시골마을잔치의 진풍경을 드러내며 인기를 끌었다.

수줍은 듯 손으로 입을 가리고 못한다며 손사래를 치던 할매의 달음박질은 일품이다.

 ‘내 체면에 뛸 수 있냐’는 듯 할배들의 점잖은 걸음걸이 릴레이는 보는 이들이 배꼽을 잡게 했다.


뭐니뭐니해도 체육대회의 꽃은 줄다리기. 불교팀은 사암연합회 부회장 도문 스님과

용화사 천호 스님, 정법회 남시우 회장이 맨 앞에 나섰고, 천주교팀은 요셉 신부님과 수녀님

,정안진 사목회장이 앞에 나섰다.

징소리와 함께 밧줄이 팽팽히 당겨졌다. 시작하자마자 불교팀으로 밧줄이 쑥 당겨지는가

싶었는데 천주교팀이 마지막 괴력을 발휘했다. .


이렇게 운동경기로 한 호흡을 하던 경기가 모두 끝나고 장기자랑과 행운권 추첨이 이어졌다.

“부처님과 하나님께 영광을.”


권재명 예천불교 청년회장이  짧은 인사를 하고 요샙신부의 노래에 이어  불교계 보문사

도문스님이 노래를 이어갔다.


“천주교신자들에게는 예수찬미, 불자들에게는 아미타불.”

신도 신자 한분한분  노래할 때 마다 스님과 신부님 수녀님이 재가신자들과 함께 나가

덩실 덩실 어깨춤으로 어울렸다.

성직자의 위의도 잠시 내려놓은 채 모두 하나가 됐다.


비록 반나절 짧은 시간이었지만 예천의 불교 천주교인들은 마음가득 부처님의 자비와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했다.


나를 내려놓고 하나가되는 즐거움과 행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이다.


 게다가 행운권 추첨을 통해 선풍기, 자전거, 이불, 모시 속옷, 양파, 스님이 기증한 액자 등

이날 행사를 위해 불교 천주교 측에 서 십시일반 기증받은 푸짐한 상품도

한 아름씩 받아가니 흥에 흥이 더해진다.

예천불교사암연합회장 청안 스님은 “자신의 신앙에 집착한 나머지 종교간 반목을 가져오는

슬픔이 벌어지는 이때 하루의 체육대회를 통해 모두 화합된 모습으로 함께 할 수 있었다”며 

기뻐했고, 요셉 신부는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만남이었고, 부처님의 자비, 하나님의 사랑을

움틔우는 종교인이 하나 되는 자리였다”고 만족한 미소를 보였다.

2010-10-03 오후 5:25:20

 

출 처 :  예천인터넷방송

  • 서용칠 하루를 함께하면 3천겁의 인연이있다하였다 ,연꽃만 있으면 무슨재미여 ! 국화 장미 백일홍 온갖꽃 피여야 환희장 세상이지 !! 2010-10-05 09:26 댓글삭제
  • 신현덕 * 불교+천교의 만남 = 화합의장, 이런 아름다운 화합의장이 6회를 맞이한다니 자랑스러운 모습에 두손 모음니다. 정법 합장 2010-10-06 08:34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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