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선교에 있어서 선교지의 경계가 없어진 지 오래다. 특정 선교 지역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지역이 선교지가 됐다.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From everywhere to everywhere)’라는 말은 이를 방증한다. 그렇다면 온라인 공간은 어떨까.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 9월 발표한 ‘2010년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인터넷 이용자는 3701만명에 달한다. 이는 2000년(1904만명) 이후 10년 동안 약 2배 증가한 수치며 인터넷 이용률은 2000년 44.7%에서 77.8%로 증가했다. 온라인 공간도 삶의 공간이 된 것이다.
인터넷 공간의 선교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선교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의 세미나가 16일 서울 노고산동 신촌아름다운교회(이규 목사)에서 열렸다. ‘크리스천 파워 블로거 되기 첫걸음’이란 제목으로 열린 세미나는 김승규 전 법무장관을 비롯해 김상민 한국대학생리더십센터 대표, 이주현 띵소프트 아트디렉터, 김네몽 작가(2009 TOP 100 파워블로거) 등이 나와 이론과 실제를 제시했다.
김 전 장관은 국내 안티 기독교의 현황을 제시하고 유형별로 나누어 설명했다. 또 대표적 안티 기독교 단체인 반기독교시민연합을 언급하며 인터넷 공간은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반기독교적 정서가 팽배한 인터넷의 현실과 이에 대처키 위한 방법론을 강의했다. 그는 “인터넷은 21세기 선교의 요충지이자 선교의 최전선으로 자리 잡았다”며 “크리스천 네티즌들이 하루 30분씩만 복음을 전한다면 선교 한국은 이루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호산나, 갓피플 등 기독교 포털 사이트에 4년째 만화를 연재 중인 이주현 작가는 웹툰이 인터넷 상에서 불러일으켰던 반향과 과정을 설명했다. 이 작가는 “인터넷은 자신의 취미나 재능만 나누어도 놀라운 반응을 일으키는 공간”이라며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고 권면했다.
세미나 이후 참석자들은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에서 뉴스를 읽거나 미니홈피 등에서 인맥관리 정도만 해왔다는 박형진(21·숭실대)씨는 “1인 1미디어의 위력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았다”며 “블로그를 바로 개설해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세미나를 주관한 ‘10만 크리스천 인터넷 1인1미디어 갖기운동본부’는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정기적인 모임을 이어갈 예정이다(070-4065-4454).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