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자유게시판

가을이 간다

허태기

view : 1409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을이 간다


          - 지우 / 靑江 허태기 -



가을이 간다.

가을이 떠나간다.

그리도 아름답던

곱디 고운 옷

훨훨 벗어 던지고


노란 소맷자락

팔랑이며

가을이 간다.


축축이 내리는

무거운 비를

맞으며 

소슬바람 따라

가을이 떠나간다.


가는 임

서러워

풀벌레 울음

목이 메고


해 저무는

하늘을 

슬피 울며 나르는

기러기의 애절한 바램도

아랑곳없이


가을은 

그렇게

서러움 남긴 채


쓸쓸한 

가지 끝으로

외로이 

멀어져만 간다.



[20071116] 

  • 서용칠 단풍꽃 지면 설화 곱게 피어나리 ! 2010-11-23 09:40 댓글삭제

자동입력방지 스팸방지를 위해 위쪽에 보이는 보안코드를 입력해주세요.

먼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주세요.

창닫기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