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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에 핀 연꽃처럼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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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에 핀 연꽃처럼

 

                              청강 허태기

 

 

중도 아니고 속인도 아닌

어정쩡한 신분이라고 자조하지 마라

사바의 험한 파도를 온 몸으로 버티며

자식을 낳고 기르고 교육시키고 

시집장가 보내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던가

 

부모형제 등지고 생사의 관문을 뚫고자

머리 깎고 수행의 길로 나선 스님의 삶도

가시 밭 길이겠지만

치열한 생존경쟁의 정글에서 자기만의 삶을

개척하고 터전을 마련하는 일도 결코 쉬운 삶은 아니다

 

중생세계를 떠나 자신을 구제하고

나아가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원대한 서원으로

온갖 인연을 끊고 뼈를 깎는 수행으로

참 자아로 다시 태어나

버린 인연 속으로 다시 뛰어들어 중생을 제도하려는

스님의 삶도 거룩하지만

 

세파에 할퀴고 가슴 찢기우며

슬픔과 기쁨의 눈물을 함께 하면서  

얽히고 설킨 세인의 삶을 살면서도

한 가닥 거룩한 부처님의 가르침 깊숙히 품고

더불어 행복하고자는 마음 하나로

가정사 보다 전법에 정열을 쏟으면서

모셔지는 삶보다 모시는 삶을 사는 존경스런 포교사여

 

그대들이야말로

진흙속에서 꽃을 피우듯

세속에 살면서도 세속에 물들지 않는

한 떨기의 거룩한 연꽃이어라. 

 

 

[20101208/눈내리는 날]   

  • 서용칠 진흙속의 연꽃처럼 고고히 청아하게 살아가는것이 쉬운일이아니라 어려운일이지요 좋은시 고맙습니다 2010-12-09 09:35 댓글삭제
  • 허태기 고고히 살려고하면 힘들고 어렵습니다. 고고히 살려고 하지 마세요. 그저 정직하게 이웃을 배려하며 스스로에 충실한 삶을 자연스럽게 살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고고한 삶입니다. 무엇이 되려고 하지말고 무엇이 되어가는 삶을 살아갑시다. 2010-12-09 11:42 댓글삭제
  • 배효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면서, 아는만큼 전하고, 가진만큼 나누는 삶이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행복이 아닐까요. 성불하세요_()_ 2010-12-09 12:36 댓글삭제
  • 허태기 치열한 생존의 법칙속에서 바른 정신으로 바른 삶을 살아가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저는 가끔 거리의 노숙자들을 보면서 착찹한 심정을 금치 못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불자들이 바르게 살고 바르게 믿고 바르게 받드는 것이야말로 곧 보살행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진흙이 있어 연꽃이 피듯이... 2010-12-10 10:37 댓글삭제
  • 이숙근 감사합니다.....늘 행복하세요....................마하반야바라밀 _()()_ 2010-12-12 09:55 댓글삭제
  • 김상래 내것이 아닌 남의것을 내것으로 만들기위해 뛰고 또 뛰고 살아온 삶이 얼마나 어리석은 삶을 살았는지 부처님의법을 배우면서 삶의 전환점에 섰습니다 오직 부처님의 법대로 남은 여생을 최선을 다하라는 메시지가 담긴시라 생각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2010-12-15 16:13 댓글삭제
  • 최순심 허태기(청강)님 늘~가슴을 찡하게 울리는 글 감사합니다 .`관음화합장~~~~ 2010-12-25 13:36 댓글삭제
  • 윤혜경 꽃을피운사람은 피운대로 아직때가 덜되어 피지않은사람은 피지않은대로 행하고 살아가면 됩니다.
    그때그때..몸으로 실천하고 순간순간 보시행하고 살아가면 됩니다..거창한건 절대 아니지요...
    조그마한 선행이 몸에 익어익어..가야만이 큰것을 할수가 있습니다부디부디 한마음을 잘 쓰시면서 살아가시면 됩니다. 늘 여여 하소서 감사합니다...()..
    2011-01-02 17:46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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