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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필의 시(초서)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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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洲  권필(權? : 1569~1612)의 시


古寺飜經又一春(고사번경우일춘)

옛 절에서 경전 뒤적이다 또 한 해 봄을 만나,

已將甘露洗根塵(이장감로세근진)

부처님 은혜로 뿌리박힌 속세의 티끌을 씻으려 하였지.

自從愛色頭陀去(자종애색두타거)

스스로 색계를 사랑하여 스님 따라 고행 떠난 뒤

能解眞空有幾人(능해진공유기인)

참된 공을 해탈한 이가 얼마나 되었는가.

石洲


권필 : 조선 중기 선조때의 시인. 강화부에서 유생들을 가르쳤고, 명나라

대문장가 고천준을 맞는 문사의 엄선에서 뽑혀 문명을 떨쳤다. 임진왜란

때는 주전론을 주장하였다. 광해군 척족(戚族)들의 방종을 풍자한 궁류시로

인해 유배되었다. 권필은 불이당이 쓴 칼럼 [버들 휘어진 곳에 꽃은 지고]라는

글에 보인다. 선조와 광해군 때 인물이다. 志士로써 대단한 기개를 지녔던 인물이다.

 

* 마지막 구절의 한 글자가 빠진 것이 인터넷에 보여 오역된 부분과 빠진 글자인 能 자를 다시 덧붙였다.

 

글쓴이 : 不 二 堂

  • 서용칠 길끝나는곳에 마애불있고 말끝나는것에 시가있다 , 마애불 성주괴공 덧없이 윤회하나 한편의 詩는 영원하다 좋은 시 고맙습니다 2010-12-20 09:39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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