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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 이렇게 하는 것이 참선에서의 바른 화두참구...

김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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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의 글자 풀이는 화두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부모미생전 본래진면목(父母未生前本來眞面目)’을 다음과 같이 참구(參究)해야 한다.

내가 태어나서 누군가에게 불교를 배우기 전에 나에게는 이미 자성(自性)의 마음이 있다고 믿으라는 화두이다.

이것이 바로 간화선을 해 나아가는 첫째 단추이며, 핵심이고 출발인 것이다.

이미 있는 마음을 믿고 화두공부를 해야 한다.

이미 있는 마음은 번뇌가 길을 비켜주고 새롭게 살아나는 마음이다.

‘이미 있는 마음’ 과 ‘일어나는 마음을 없애 버리고 안정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 과는 분명히 다르다.

스스로 고요히 하려고 하지 않고, 깨달으려고 하지 않고, 번뇌를 없애려고 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의도와 전혀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는 이미 부처 마음이 있다.

그런데 ‘이미 있다’는 것을 생각으로 이해를 해서 확인하려고 하면 그르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이미 있는 본래부처를 못 만나게 되는 것이다.

말로서 이미 있다고 하는 것일 뿐이지, 이미 있다는 말은 말 이전의 것이므로 이미 있는 것이 아니다.

‘부모미생전 본래진면목(父母未生前 本來眞面目)’을 ‘부모님 태어나기 전에 전생의 나는 누구였을까?’ 라고 하는 생각은 화두와는 전혀 상관없는 엉터리 공부이다.

또한 화두는 이렇게 생각으로 지어가면 반드시 어긋난다. 화두는 오랜 기간동안 실제로 참선을 통하여 경험되어져야만 통하게 되여있는 것이다.

 

월주 김창엽 합장(010-3378-8059)

  • 허태기 선은 궁극적인 진리를 천착해가는 수행방법중의 하나이다. 인도의 모든 수행자는 요가라는 수행방법으로 진리를 추구하였다. 그런데 누구나 입선에 쉽게 드는 것은 아니다. 참나라고 할 때 참나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하는 문제는 교를 이해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다. 교를 바로 알고 선에 들어야 참나를 탐구할 수 있다. 선과 교는 둘이 아니다. 교를 통해 선으로 들어가고 선을 통하여 교를 다지는 것이다. 정혜쌍수란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먼저 교를 바로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입선에 들어야 바른 선정에 들 수 있는 것이다. 교가 밑거름이 되지않은 수행은 자기가 바른 수행의 이정표를 모르는 것과 같다. 그래서 선은 반드시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야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수행의 길에서 부딪치는 많은 경험요소들을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해 나갈 것인가하는 길은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이 나침반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더더욱 교를 바로 알아야한다. 그리고는 모든 망념 즉 교마저 버리고 입선에 들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 월주님이 올린 글도 바르게 입선하는 길을 가르치는 것, 교인 것이다. 이를 바로 이해한다는 것 또한 교를 바로 아는 일인 것이다. 다만 사람들이 그 근본을 모르고 알음알이에 집착하고 그것을 자랑하려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수행은 남에게 보이는 것이 아닌 자기자신의 일인 것이다. 2010-12-29 11:57 댓글삭제
  • 류재창 본래마음..깨어있음.. 화두공부에 관한 글 감사합니다. 일상이 바쁘고 번거롭지만 항상 수행하는 자세이고 싶습니다. 2010-12-29 18:43 댓글삭제
  • 서용칠 "부모미생전 본래진면목(父母未生前 本來眞面目)’을 ‘부모님 태어나기 전에 전생의 나는 누구였을까?’ 라고 하는 생각은 화두와는 전혀 상관없는 엉터리 공부이다."
    월주 포교사님 ! 저는 내가 금생에 태여나기전인 , 전생에는 무엇이였을까를 궁금하였었는데 .... 좋은 지적 고맙습니다
    2010-12-30 09:41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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