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 지우 허태기 -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모든 것은 때가 되면 소멸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도 행복도 불행도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은
인연이 다하면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서운한 일 원망스럽던 일도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부질없는 일이 됩니다.
마음에 서운한 일이 있더라도
너무 마음에 담아 두지 마세요.
허허 웃고
내가 모자라니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면
한결 마음이 편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 집착이 없어
물처럼 구름처럼 자성을 고집하지 않으면
걸릴 것도 막힐 것도 없습니다.
내 생명이 우주의 생명임을 알아
갇힌 경계에서 탈피하면
보다 자유롭고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가
있겠지요. 그 누가 나를 대신하고
나를 초월할 수가 있겠습니까.
자연도 우주도 나를 위해 존재하고
성인도 현자도 나를 위해 존재하며
삶과 죽음도 나의 일이거늘 누가 나를
대신할 수 있겠습니까.
마음 한점 좁히면
바늘 하나 꽂을 곳 없지만
마음 한번 돌리면
우주가 내 것인데 타인의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나는 타인의 호, 불호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오직 나와 우주와,
나와 모두의 공동이익과
행복을 위해 스스로 존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