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소년이 피를 흘리며 쓴 수기 1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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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소년이 탈북, 피를 흘리며 쓴 수기 |
(틀린 글자 -오자 - 가 많으니 양해 바랍니다.. )
남조선 분들에게 드립니다.
북조선에서 도망쳐서 여기 지금 중국에서 이글을 씁니다
저의 고향은 평양입니다, 아버지는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정치학부 선생이였고 어머니는 김형직사범대학에서 외국어학부 선생이였습니다, 누나는 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기악을 배우는 학생이였습니다,
저의 가족은 평양시 동대원구역에 살았습니다
저는 중학교 1학년에 올라오자마자 인차 아버지, 어머니.누나와 함께 정치범 관리소에 가게되였습니다
평양에 살 때 우리는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친구들과 술 마시다가 술에 취해 로동당에
어긋나는 정치적 발언을 하여 반당, 반혁명 분자로 되여우리집 식구들은 함경북도 명천군인가 하는 곳에 정치범관리소에 잡혀가게 되였습니다,
어긋나는 정치적 발언을 하여 반당, 반혁명 분자로 되여우리집 식구들은 함경북도 명천군인가 하는 곳에 정치범관리소에 잡혀가게 되였습니다,
밤에 자는데 갑자기 문을 쾅쾅 두드리며 사람들이 밖에서 소리쳤습니다. 아버지가 나가서 문을 열었는데 밖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4명이 시꺼먼 안경을 끼고 있었는데 아버지 가슴을 쎄게 때리더니 량쪽에서 팔을 비틀어 뒤로하여 족쇄를 채우고 두사람은 아버지를 끌고 나가고 두 사람은 우리집을 수색하엿습니다
나를 방바닥에 앉으라고 하더니 아버지가 집에서 반혁명적 소리들을 하지 않았는가 나쁜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았는가. 록음기로 라지오를 듣지않았는가, 하면서 여러가지를 자꾸 물어보앗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건강하지 못한데 그때 사람들이 나가자 마자
기절하면서 쓰러졌습니다 아침에 9시되여서 까마즈차가 오더니 (러시아제 화물트럭) 우리집 물건을 다 실어가고 어머니와 누나 나는 갱생에 (68년 북한산 차) 타라고 하더니 평양시 보위부에 싣고가 거기서 2일밤 감방 안에 있으면서 나는 그냥 있고 어머니와 누나가 계속 불리워나가 조사를 받앗습니다
기절하면서 쓰러졌습니다 아침에 9시되여서 까마즈차가 오더니 (러시아제 화물트럭) 우리집 물건을 다 실어가고 어머니와 누나 나는 갱생에 (68년 북한산 차) 타라고 하더니 평양시 보위부에 싣고가 거기서 2일밤 감방 안에 있으면서 나는 그냥 있고 어머니와 누나가 계속 불리워나가 조사를 받앗습니다
꿱꿱 소래기치며 우리를 보고 머리를 들지 말고 무릅끓고 앉으라고 하더니 이것저것 물어보며 책에다 쓰는 것이였습니다
사람 4명이 오더니 어머니와 누나를 먼저 데려내가고 우리를 데려온 사람들에게 이젠 다 돌아가도 된다고 하자 그사람들은 자기네끼리 말하면서 나갓습니다
사람 4명이 오더니 어머니와 누나를 먼저 데려내가고 우리를 데려온 사람들에게 이젠 다 돌아가도 된다고 하자 그사람들은 자기네끼리 말하면서 나갓습니다
사무실 바닥에 혼자 앉아잇는데 어떤 보안원이 오더니 나를 데리고 가더니 감방에 가두엇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입고 온 옷들을 다 벗기고 거기서 죄수복을 주엇는데 너덜거리고 너무 낡아서 다 구멍이 뚫리고 때가 너무 껴서 옷처럼 보이지 않앗습니다
그 안에는 20살부터 10살까지 남자아이들만 30명 잇엇는데 그런 반이 6개엿습니다 나는 4반이엿습니다 그날부터 가구 만드는 조에서 목수일을 배워주기 시작햇습니다
우리가족은 다 갈라져서 아버지는 1구역 어머니와 누나는 2구역에 갓는데 2구역은 강제로동을 시키는곳인데 남자들은 벌목과 제재일을하고 (통나무를 판자로 만드느곳) 녀자들은 농사일을 하엿습니다 3구역은 나이많은 사람들과 어린아이들 . 밥은 하루 두끼 주엇는데 한끼는 감자1개와 소금 몇알을 주고 다른 한끼는 통강냉이 삶은 것을 한 줌 주거나 벼 겨, 강냉이 겨를 가루내여 범벅을 만들어서 한덩지씩 주기도 햇고 통밀을 삶은 것을 한줌 주기도 햇습니다
나는 일을 잘하지 못한다고 하면서 반장이 자꾸만 절반씩 빼앗아갓습니다 그래도 선생님들에게 말하면 안되엿습니다,
감옥 주변에는 풀도 제대로 나지 못하게 약을 쳐서 배가 고파도 풀 뜯을 데가 없엇습니다, 3구역 안에 사는사람들 중에는 산에서 도토리를 잘 줏거나 송이버섯을 잘 따는사람들은 그래도 산에서 일하면서 칡뿌리, 머루, 다래, 돌배도 먹는데 우리처럼 평양에서 살던 사람들은 아무 것도 모르니 관리소 안에서 시키는 일만 햇습니다
일주일에 2번 아니면 3번씩 아버지와 우리가족을 한자리에 모이게하고 여러가지를 물어보앗으며 감시원 선생들이 아버지가 제대로 불지않는다고 하면서 우리가족이 보는 앞에서 각자 몽둥이로 아버지를 때리엿으며 메고잇는 총에서 소제대를 뽑아서 때렷습니다
아버지가 맞아댈 때마다 어머니는 기절하엿습니다 어머니가 기절하면 선생들은 물 한 바게쯔를 떠다가 나에게 주면서 엄마에게 부으라고 하기에 나는 무서워서 떨면서 엄마의 몸에 물을 부엇습니다, 아버지가 그때마다 소리치면 아버지를 거꾸로 매달아놓고 <여기자료가 다 잇다, 돈 얼마를 받앗어.안기부요원대라, 너희 단체를 대라>하면서 때렷습니다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엿습니다
작년겨울 12월 설날 며칠 앞두고 우리가족을 모두 불러내여
1구역 안에 잇는 작업장창고 앞 돌배나무에 묶어놓앗습니다,
양복입은 사람이 동복(외투) 큰거 걸치구 나와서 앉아 잇고 다른 선생들은 옆에 서 잇엇는데 양복입은 사람이 다른 선생에게 가서 각자 6개를 가져오라구 시켯습니다
1구역 안에 잇는 작업장창고 앞 돌배나무에 묶어놓앗습니다,
양복입은 사람이 동복(외투) 큰거 걸치구 나와서 앉아 잇고 다른 선생들은 옆에 서 잇엇는데 양복입은 사람이 다른 선생에게 가서 각자 6개를 가져오라구 시켯습니다
인민군이- 제재소에서 켜둔 각자나무를 가져왓습니다
어머니와 누나 나에게 하나씩 쥐라고하더니<이제부터 한마디 물어봐서 말안하면 한사람이 3대씩 힘껏 때리라>고 하엿습니다 저도 3번이나 9대를 아버지를 때렷습니다
어머니와 누나 나에게 하나씩 쥐라고하더니<이제부터 한마디 물어봐서 말안하면 한사람이 3대씩 힘껏 때리라>고 하엿습니다 저도 3번이나 9대를 아버지를 때렷습니다
그래도 아버지는 <나는 그런걸 모른다. 나는 당에 떳떳하다> 하면서 겨우겨우 말햇습니다 그러니까 <이새끼 이래서는 안 되겟다> 하면서 어머니와 누나를 발가벗기더니 마당에 광산에서 쓰는 광차가 4개 잇엇는데 거기에 물을 (가득)채워둔 것이 얼어서 곡괭이로 깨더니 그 안에 들어가라고 하엿습니다, 어머니와 누나는 울면서 발악하니까 선생들이 얼음속에다 엄마와 누나를 넣고 나오지 못하게 꼭대기에서 발로 누르고 잇엇습니다 또 다른 선생 한명은 우리 어머니의 두 다리사이를 벌리게하고 <이년 까치둥지 멋잇다>하면서 엄마의 아래도리 털을 당기면서 뽑앗습니다
다른 선생은 누나에게 <야, 너 대학 다닐 때 아새끼들과 (청년들) 몇 판 햇나?>하고물으니까 누나가 울면서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습니다>하니까 거짓말한다면서 <벌려라 보자, 검열하겟다>하면서 맨땅바닥에 눕게 하더니 다리를 하늘공중에 벌리라고 하더니 신발 신은 채로 누나의 아래도리를 후벼대며 그리고는 각자 몽둥이로 비비면서 <쌍년 .많이 놀았구만 .그래도 거짓말이야>하더니 <거짓말한 대가다, 너 처벌이다> 하더니 가스라이타를 크게 올리더니<움직이면 밟아죽인다>하면서 소리치며 누나의 털에 불을 달아놓앗습니다,
발 하나는 아버지가 묶인 기둥에 묶고 다른 발하나는 어머니의 몸과 나무무지에 묶고 두 손은 기둥과 광차 손잡이에 묶어 놓더니 <네간나 , 오늘 걸레 만들겟다>하면서 강간햇습니다
그리고는 엄마와 나에게 다른 선생들에게 말하면 너희는 그시간부터 이세상에 없을 줄 알라고 윽박질럿습니다
아버지에게는 이래도 불지않느냐하면서 이런 독종새끼니까
안기부 밀정한다면서 아버지를 풀어 얼음물에 잠그려고 하엿습니다
그리고는 엄마와 나에게 다른 선생들에게 말하면 너희는 그시간부터 이세상에 없을 줄 알라고 윽박질럿습니다
아버지에게는 이래도 불지않느냐하면서 이런 독종새끼니까
안기부 밀정한다면서 아버지를 풀어 얼음물에 잠그려고 하엿습니다
그때 순간에 아버지는 최대의 힘을 다하여 한 선생의 옆구리에 매달려 잇는 총창을 비틀어잡고 자기 배에 힘껏 찔러 자살햇습니다 그때 엄마가 또 기절하면서 신경이 돌아 다음 날 정신병자병동에 들어가 있다가 어느 날 변소칸에서 인분을 세사발되게 먹고 죽었습니다
누나도 잡병이 많이와서 계속 앓앗는데 아버지, 엄마가 죽은 후 머리가돌아 정신이 들락날락햇습니다, 나는 하나 남은 누나를 살려보려고 내게 나오는 음식을 몰래몰래 숨겨 제재소에 심부름갈 때마다 누나의 호실에 던져넣엇습니다
매일 저녁 사상개조회의를 햇는데 남자들 따로, 녀자들따로 앉히고 공부시키다보니 누나와 나는 마주보며 소리도 내지못하고 울기만햇습니다 누나는 점점 약해져서 정말 귀신처럼 되엿습니다 머리도 어먹개처럼 (마구헝클어짐)깍아놔서 어떨 때는 누나를 찾기도 힘들엇습니다
평양에 잇을 때 우리누나는 너무 고와서 (예뻐서) 화보에도 (잡지)나고 청년문학에도 나고 하엿습니다 그러면서 8월 달이 되엿는데 그때부터는 관리소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 감자 밭에서 감자를 캐서 죄수들에게 주엇습니다 누나는 계속 앓는 데다가 며칠 동안 먹지 못하고 있다보니 감자 캐러 나와서 경비선생의 눈을피해 생감자를 정신없이 먹엇는데 그게 탈이 난 데다가 남자들이 달려드니 정신발작까지 일으킨 것입니다
누나는 그자리서 죽고말았습니다,
8월 10일전인데 20일이 다 되여서야 다시 감자 캐기가 시작되면서 나도 감자캐는데 나갓습니다, 밭에 먼저 들어간 사람들이 밭정리하면서 누나의 시체를 찾앗습니다 관리소에서는 나를 따라오지 못하게 하고 그날 화장터에 갓다가 화장해 버렷습니다 관리소안에 화장터가 잇는데 한달에 10명이 넘게 화장햇습니다 우는 것이 선생들에게 들키면 반혁명분자를 동정한다하면서 사상투쟁무대에 세우기 때문에 우는 것이 들키지 말아야햇습니다
9월부터 버섯 뜯는 조를 만들엇는데 나도 거기에 뽑히게 되엿습니다 영수도 함께 다니게 되엿는데 그애는 자꾸만 도망가자고 햇습니다 무섭기도하고 길도 모르고 선생들이 총을들고 지키는데 어떻게 도망치겟는가고 하자 고사리 케는체 하면서 저 산만 넘으면 된다고 햇습니다 자기가 3년넘게 여기를 다녀서 잘아는데 어디에 철조망 잇고 어디에 구뎅이가 잇고 어디에 지뢰 묻은 것까지 다 안다고 햇습니다.
다음날 보슬비가 많이 내렷습니다
그사이 영수와 나는 철조망을 나무가지로 벋치고 그밑으로 넘어가 반대켠 산꼭대기로 정신없이 뛰엿습니다 내리면서 안개가 껴 쌍안경으로도 잘 안보일 거라 하면서 등잔밑이 어둡다면서 거기로 가자고 햇습니다 산꼭대기 거의 올라 갓는데 총소리가 여러 번 낫습니다 우리가 없어진 걸 알고 찾기 시작한 거 같습니다 영수와 나는 죽을 힘을 다하여 뛰고 또 뛰여 산 2개를 넘엇습니다
다음날 보슬비가 많이 내렷습니다
그사이 영수와 나는 철조망을 나무가지로 벋치고 그밑으로 넘어가 반대켠 산꼭대기로 정신없이 뛰엿습니다 내리면서 안개가 껴 쌍안경으로도 잘 안보일 거라 하면서 등잔밑이 어둡다면서 거기로 가자고 햇습니다 산꼭대기 거의 올라 갓는데 총소리가 여러 번 낫습니다 우리가 없어진 걸 알고 찾기 시작한 거 같습니다 영수와 나는 죽을 힘을 다하여 뛰고 또 뛰여 산 2개를 넘엇습니다
관리소에서 칠보산이 가깝다는 소리는 들엇지만 살고 잇는데가 어데인지 모르고 잇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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