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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 달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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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 달 / 청강

 

                      

동지섣달 긴 밤 겨워

베개 고쳐 베다가

달빛 내린 창호에

임의 모습 어린 듯

 

행여 임일세라

방문 열고 살피니

돌담 넘어 대숲끝에

쪽 달이 걸려 있네

 

 

[20050117] 

  • 서용칠 창호에 어리는 그림자 님인가 하였더니 오동나무 가지였네 ! 2011-02-11 09:42 댓글삭제
  • 허태기 오등나무를 무척 좋아하시네요. 가을타는 남자인가 봅니다. ^^ 푸른대숲은 겨울의 청량함을 담고있기도 하지요. 2011-02-11 12:34 댓글삭제
  • 최순심 하늘에 뜬 달님 강물에 뜬 달님 하늘의 달님은 그대로인데 강물이 바람에 출렁이니 강달님 간곳 없어라>>> 2011-02-14 22:32 댓글삭제
  • 허태기 하늘의 달은 진아(眞我)여서 물들지 않지만, 강물에 어린 달은 사바에 나툰 가아(假我)이니 바람이 불면 출렁이고 인연따라 생멸하는 것이 당연지사라 하겠습니다. 2011-02-15 01:01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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