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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골의 동경(冬景)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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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골의 동경(冬景)

 

                       청강 허태기

 

 

청청한 하늘 귀퉁이로

오후의 햇살이 섬뜩하고

한 겨울의 무수천(無愁川)이 

엿판처럼 깡깡하다

 

숲은 하얀 솜옷으로 

야윈 몸 감싸 안고 

개울을 휘돈 백사(白巳)의 은비늘이

햇빛따라 번쩍인다

 

혹독한 한파에

산천마저 숨 죽이고

찬 기운은 행인의 귀를 찢을 듯이

매섭고 따가운데 

봄 이기는 겨울 없다고

멧새가 조잘대며 숲속으로 숨어든다 

 

 

[20110212]



 



  • 서용칠 세월을 정지 시키고나 이기는자는 없다 , 무수골에 봄도 머지않으리 ! 2011-02-15 10:00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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