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불교대학원에서 공부하던 시절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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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義湘)스님의 "法性偈"에서 '理事冥然無分別'이라고 하였듯이 理(진리)와 事(현상)가 확연히 드러나면 분별을 여의듯, 진여(眞如)의 나툼이 현상이요 현상(現象)의 실체(實體)가 진여 그 자체입니다. 즉, 바닷물이 진여라면 파도는 현상계요 그 나툼인 頭頭物物입니다. 그르므로 '生이 곧 死요, 死가 곧 生'입니다. 죽음이 없으면 어떻게 새로운 생명체가 존재하겠습니까? 누군가가 죽었기 때문에 내가 태어나고 존재합니다. 저 또한 인연이 다하면 죽어서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生死一如의 도리요 또한 緣起法입니다. 진리의 群像에서 보면 법우님들 個個人이 살아움직이는 하나의 행성이요, 우주요, 꽃이요, 부처입니다. 그르므로 진정한 佛性을 찾기위해서는 나를 버리고 만물과 하나될때, 도반의 모습에서 진실로 부처를 발견할때, 그 때 비로소 成佛을 이룰 수가 있다 하겠습니다. 衆生心에서는 절대로 중생을 부처로 보지못합니다. 승찬(僧璨)스님의 "信心銘"에 '至道無難이니 唯嫌揀擇하라, 但莫憎愛하면 洞然明白하리라' 즉, 지극한 道를 구함은 어렵지 않나니 오직 분별하는 마음을 여의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을 버린다면 환히 탁트여 진리가 드러난다고 하였듯이 진리는 멀리 있지않고 언제나 나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모습이 나의 모습이요, 스승의 모습이 나의 모습이요, 도둑의 모습이 또한 나의 모습이며, 고통받는 사람이 나의 모습임 을 알 때 비로소 부처가 나의 모습임을 알게됩니다. 조금전 윗층 禪房에 들렸더니 벽에 "自性不歸無所歸處"라는 글귀의 족자가 벽에 걸려있는 것을 보고 왔습니다. 아마도 '본래 성품을 찾지못한다면 어디에서도 머물곳이 없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自性을 떠나서는 그 어디에서도 행복 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르므로 우리 모두 열심히 수행하여 無垢淸淨한 自性(본래성품)으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간 인환(印幻) 큰스님의 주옥같은 가르침에 진심으로 감사드리옵고, 또한 법우님들과 도반(道伴)이 된 인연에 감사 하면서 우리 모두 깨달음을 향하여 열심히 정진 또 정진합시다. 감사합니다. 佛紀 2549年 6月20日 大韓佛敎曹溪宗 曹溪寺佛敎大學院 3學期終講 및 華嚴經受講終了에 즈음하여 / 知愚 합장 |
- 한애경 공부 잘 하고 갑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 나무아미타불 법용화합장 2011-04-29 07:51
- 정운환 마하반야바라밀...()()()... 창밖에 연둣 빛을 짙게 물들이는 빗소리와 배경음악과 내용에 머무르다 갑니다... 2011-04-30 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