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법단 출범 1주년 기념식 행사 소고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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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9일 포교원 강당에서 전법단 1주년 기념행사가 있었다.
전법단에 소속된 많은 스님들과 전국각지에서 올라온 전문포교사 30여명이 참석한 행사였다.
작년 출범시에도 전문포교사 1~2명에게 위촉장 수여가 고작이었고 전문포교사의 역활이나
활동에 대한 언급은 일체 없었다. 한마디로 스님들의 일방적인 전법단 출범행사 였던 것이다.
당시에 느낀 소감은 왜 굳이 전문포교사를 참석하라고 했는지 의문이 갈 정도로 모임의 성격이
모호했던 것이다.
일년이 지난 4월 29일 전법단 1주년 기념행사가 많은 스님들의 참석하에 성황리에 치뤄졌다.
이 모임에는 전법단의 스님들과 전법지원단으로 전문포교사, 교법사, 스님이 되지 못한 전역한
군법사 출신의 성직자들을 모두 아울러 전법지원단으로 편성, 스님을 도와 스님과 같은 레벨에
서 전법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그 취지를 지난 4월 20일 전문포교사 모임에서 설명받은 것이
다. 그런데 막상 참석하고 보니 교법사나 전직 군법사는 한사람도 참석하지 않았고 일부 전문
포교사만 참석한 것이다.
행사의 주 내용은 지난 1년간의 전법단의 스님들의 활약사항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루었다.
짧은 1년동안에 스님들께서 그간의 조직을 정비하고 참으로 많은 일을 해낸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앞으로 전문포교사를 어떻게 활용하겠다는 구체적인 언급이나 청사진이
전혀 없었다. 다아는 사실이지만 지금과 같은 종교간의 무한 경쟁시대에 스님들만으로 불교를
호지하고 불법을 전교하는 일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앞으로 스님이 되겠다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 것이고 따라서 스님들의 숫자는 해가 갈수록 급격히 줄어들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전국에 산재한 수많은 사찰과 암자에는 스님 한분 계시지 않는 곳이 많이 생길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더구나 요즘 출가자들은 해탈보다는 직업수단으로 출가하는 스님이 많기에 더욱 그러
하다. 오직 했으면 승가대학에서 출가한 이유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70%의 학인스님들이 주지
가 되기 위해 출가했다고 했겠는가? 이는 스님도 시대변천에 따라 직업승을 생활수단으로 여기
고 출가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출가의 근본취지와는 크게 어긋나는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
이 되고 만 것이다. 그러나 이런 스님조차도 앞으로는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
차제에 부족한 스님들의 자리를 메우고 스님들의 역활을 대신할 수 있는 재가단체가 있다면
이는 유일한 포교사 집단인 포교사단이 있을 뿐이다. 왜냐면 포교사는 재가생활을 통한 다양한
시회적 경험과 그동안 교육받은 불교교리와 수행을 통해 검정된 사람을 선발하여 포교일선에서
직접 발로 뛰고 있는 유일한 조직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양질의 재원을 그냥 방치한다는 것은
너무나 아까운 자원낭비인 것이다. 이점을 스님들은 깊이 통찰하고 유념해주셨으면 한다. 물론
포교사의 개개인을 볼 때 자질의 차이가 천차만별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한 문제는 보수
교육을 통하여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는 극히 사소한 문제인 것이다.
우선 스님들이 고쳐야 할 것은 사고의 전환인 것이다. 스님들이 아니면 재가자를 포교할 수 없다
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다. 스님들이 다 미칠 수 없는 일에는 반드
시 재가자인 포교사들의 스님역활대행이 절실히 필요하고 또 그러한 일을 실질적으로 해오고 있
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포교사 중에는 참으로 유능한 인재들과 착실하게 봉사하는 사람들이
이외로 많다는 것을 스님들은 아셔야 할 것이다. 이러한 훌륭한 포교사들이 다소 부족한 점이 있
더라고 스님들이 부족한 것을 채워주고 보완하여 포교사들로 하여금 스님들의 진정한 보좌역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포교의 기회와 역활을 부여해야 할 것이다.
부언하지만 스님만으로 오늘날의 종교적 무한경쟁시대에 대처한다는 것은 너무나 편협되고 좁
은 안목임을 직시하고 훈련된 재가자인 포교사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하루속히
마련되었으면 한다. 여기에는 물론 활동에 따른 재정적 뒷받침이 뒤따라야 함은 재언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재정적 지원을 통한 전문포교사의 적극적인 포교활동이 전법단의 스님들과 더불어
방방곡곡에 미쳤으면 한다.
- 불기 2555년 5월 2일 / 대한불교조계종전법지원단 전문포교사 지우 허태기 합장 -
세계 오지 끝까지 목숨을 걸고 선교 하고 있지 않는가 ? 그들은 불교 국가인 태국, 스리랑카, 기타 모든 불교
국가 까지도 그들의 선교 대상국으로 보고 있지않는가 ?, 왜 불교국가는 이렇게도 잘살지 못하는가 ? 라는
질문에 그들은 스스로 무너져 가고 있다. 선교 활동의 back 에는 교회의 막대한 자금 지원과 함께
그들 가족들이 선교 활동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 하고 있지 않는가 ?,
왜 불교는 스님들을 도와 가면서 포교해야 하는가 ?, 포교사든 전문포교사든 주인 의식을 가지고
포교해야 지 종의 의식을 가지면 안된다고 본다. 또한 그들이 포교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승단의
적극적 자금 뒷받침 돼야지 무한 종교 경쟁시대에 불교가 살아 남는 길이라고 본다. 2011-05-03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