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파` 에 대하여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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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규 포교사님 마음 아파 하지마세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게 마련입니다.
님은 너무 기대가 큰 것 같습니다.
시작은 비록 미미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이 있듯이
시작하는 마음을 작게 가지세요.
먼저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해보세요. 그러면서 포교하세요.
참된 포교는 설법보다는 언행에 있습니다.
님이 배우신 불법을 언행에 담아 포교하시면 그것이 최고의 포교입니다.
그 아래 차선의 포교가 설법입니다.
우리는 아직 하심되지 않았고 중생심이 있기에 언행포교에 서투른 것입니다
법상에서 많은 불자들을 모아놓고 하는 포교만이 올바른 포교는 아닙니다.
사리불 존자는 마승비구의 걸음걸이를 보고 부처님께 귀의하였습니다.
포교에 정형은 없습니다.
인연이 되면 군부대나 다른 자리에서 얼마든지 설법포교를 할 수 있습니다.
포교사의 자격이 갖춰지면 스스로 찾아서 포교할 수 있는 여건이 구비된 것입니다.
신도와 포교사를 구분하면 스님과 포교사가 구분되어 집니다.
신도와 내가 하나이면 스님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갑니다.
불가의 사부대중에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로 계를 받은 신도분들은
모두가 사부대중이 되는 것입니다.
사부대중 중에서도 스님은 깨달음의 길을 걷는 프로집단입니다.
우리는 생활하면서 부처님의 발자취를 쫓아가는 아마츄어입니다.
그러기에 늘 스님을 앞세우고 스님을 공경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요즘 일부 스님들중에 스님의 본분에서 벗어나는 사람이 있어
문제가 되지만 그래도 승가만큼 청정한 집단은 없습니다.
포교사도 개인적으로 스님 못지않게 훌륭하신 분이 많겠지만 불가의 전통과
위의를 존중한다면 굳이 드러낼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남에게 보이는 존재, 드러내는 사람보다
보이지 않고 드러내지 않은 사람이 공부가 된 사람입니다.
우리는 아직 공부가 부족하여 남에게 인정받고자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스님도 이 범주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겠지요. 그렇지만 다행이도
부처님의 가르침에는 이런 면에도 상처받지 않고 자존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수행의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어 있어 우리는 행복한 것입니다. 이런 가르침도 스님이 계셨기에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삼보를 의지하는 것입니다.
사람살이 별거 아니고, 포교사 별거아니고, 스님 별거 아닙니다.
너무 모양새에 끄달리지 맙시다. 저도 포교사님과 같은 생각에 공감합니다.
자기 인생 자기가 사는 겁니다. 님의 참모습이 곧 부처입니다.
용기 잃지마시고 이왕 포교사가 되셨으니 초발심을 놓치지 마시고 열심히 포교합시다.
스스로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공부를 함께 해나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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