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실천 자원봉사자로 왕성한 활동- 대전불교호스피스샌터 마련 꿈
전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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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근 박사, 40년 공무원 생활 끝내고 자원봉사로 새 삶 펼쳐 | ||||||||||
사회실천 자원봉사자로 왕성한 활동-불교호스피스센터 마련 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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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기 암환자들이 입원하고 있는 충남대학병원 완화의료전문 병동에서 호스피스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전채근 박사 "임종을 앞둔 환자에게 발 마사지를 해 주면 그 순간 흐뭇한 미소를 짓지요. 하지만 며칠 후, 다시 그분을 뵈러 가면 이미 고인이 된 경우가 종종 있답니다"
40년간 대전광역시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2003년 공무원교육원장직을 명예퇴임한 전채근(67. 행정학 박사)씨를 만난 곳은 충남대 암 병동 완화의료팀 자원봉사실에서였다. 그는 일주일에 두 번 이곳을 찾아 봉사를 하고 있다.
말기 암환자들이 소생의 꿈과 절망이 동시에 깔려 있는 곳이다. 가끔 회복되는 환자가 있긴하지만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나는 분들이 더 많은 곳이다. "발마사지를 해 주면 마지막 남은 감각으로 미소를 짓던 그 모습은 쉽게 지울 수가 없다"고 말하는 전채근 박사는 "호스피스 봉사활동은 인생의 깊은 의미를 되새기는 아주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한다.
첨단산업진흥재단 본부장(현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직)을 역임하면서 대전의 첨단지식경제산업인 정보통신, 생물의약, 지능로봇 등 지역혁신거점기관 책임자로서 대전의 발전에 크게 기여 한 공으로 대전일보 주관으로 충청지역 큰 일꾼을 뽑아 수여하는 대일비호산업부문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전 박사는 공공사회복지를 전공한 행정학박사다.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동구 용봉사회복지관에서 대전역을 배회하는 노숙인들에게 무료급식 자원봉사와 수목일과 목요일에는 충남대학교 병원에서 호스피스 자원봉사를 해 1주일 5일 동안 15시간의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사회복지전문포교사로 제5대 대전충청지역단장을 역임했다. 그 외 한국사회복지학회, 한국노인복지학회, 한국불교학회 등 각종학술 단체 정회원으로서 연구활동과 논문발표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가난한 농사꾼 아버지 밑에서 유교적 풍습에 따라 엄한 교육을 받고 자란 전 박사는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그로인해 학업을 중도 포기 할 위기를 맞게 되었으나 가까스로 중학교를 졸업하게 되었다. 겨우 헌 교과서에 참고서 하나 사 볼 수 없는 말 그대로 빈곤한 학창 시절이었다. 하지만 어둡고 힘들었던 청소년시절의 기억들이 평생을 사는 동안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되었다.
중학교 졸업 후 성적이 우수한 편이어서 학교의 명예를 위해 명문고등학교 원서를 작성해 놓으시고 권유하시던 선생님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 때의 형편은 시험을 치러갈 교통비조차 마련하기 힘들었다.그래서 3년 간 학비 전액을 면제받을 수 있는 논산농업고등학교를 택하게 되었다. 졸업하면서 그 당시 경쟁률60대1이라는 높은 벽을 뚫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평생 공무원 생활을 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졸업은 항상 지식기반이 미흡함을 자책했다. 그래서 최근의 신지식으로 보충하는 노력으로 간부양성교육, 외국어교육 등 장기 교육을 스스로 이수하여 실력을 쌓았다. 고등학교졸업장은 약점으로 작용했다. 그로인해 상급자로부터 좋은 이미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행정사무관 승진 이후 다행히 상급자의 배려로 만학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92년, 49세의 나이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입학하여 5년만에 졸업하게 되었다. 청소년 시절 학문의 뜻을 펴지 못한 한을 풀어야겠다는 강한 의욕과 굳은 의지력이 밑바탕이 되었다. 99년 조계종 포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조계종 대전충청 지역단 직장직능 팀장 및 부단장, 자원봉사팀장, 지역단장을 거쳐 지금은 대전광역시거사림연합회 사회복지분과위원장과 중앙불교연합대학원 교수로 불교사회복지론 등 열강을 통하여 대전의 불교 진흥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0년, 전 박사는 머리를 부딪혀 뇌출혈 사고를 당하여 충남대학교병원으로 후송 26일 동안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에서 치료 한 경험이 있다. 뇌출혈환자가 정상으로 회복되었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본인은 분명히 부처님의 가피를 입었다고 믿었다.
그런 특별한 의미에서 불교를 공부하고 10년 전 포교사고시에 응시하기 위해 노트했던 것 등을 새롭게 정리보완하고 중앙불연합대학원장 사재동 박사의 추천을 받아 '불교길라잡이' 를 발간 연합대학원생 등 200여명에게 배포하여 체계적인 부처님법을 홍포함으로써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는 또 1992년에 대전광역시청 사회복지계장으로 근무할 때 중증장애시설인 ‘한마음’을 방문한 후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불평없이 천직으로 알고 사회복지사직을 수행하는 그들을 생각하면서 마음의 눈물을 흘리면서 되돌아왔다.그길로 시청산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을 위한 ‘특별수당’을 만들어 냈다. 맡은 일에 대한 열정만큼 평소 자비로운 마음도 가졌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행정사무관 재직시에는 모두 다 기피하는 부서인 사회복지 부서를 스스로 희망하여 사회복지정책 분야에서 4년 이상 근무하기도 했다. 사회복지시설 등 복지부문의 분야가 너무나 취약하고 인간다운 생활을 하기에는 상당히 미흡하다고 판단 되어 복지정책부문의 시정 개선과 발전을 위해 사업의 계획 , 집행 ,평가 등에 환희심으로 열정을 쏟았던 경험들이 복지 마인드화 되어 특별히 사회복지정책분야에 애정을 갖게 되었으며, 인생의 목표가 새롭게 정립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런 경험이 계기가 되어 사회복지 학문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겠다는 원을 세우고, 대전대학교경영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에 입학하여 전 과목 만점으로 졸업 행정학석사학위를 받게 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그 후 사회복지학 심화과정으로 대전대학교대학원 행정학과 박사과정으로 공공사회복지를 전공하여 소정의 과정을 이수하였고 “재가노인 복지서비스 발전 방안에 관한 연구” 라는 주제를 선택 각고의 노력 끝에 학위 논문 심사위원회의 인준을 받아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게 되었다.
40여 년의 공무원 생활 중에서 보건정책 분야에서 4년, 사회복지정책분야 ( 복지기획담당사무관, 청소년과장, 복지정책과장 등) 5년의 행정 경륜과 공공사회복지전공 박사과정의 학문이론을 접목시켜 가장 최근의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전력을 투구하여 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하였다.
우송대학교, 중부대학교대학원 등에서 교수로서의 후진양성과 “한국노인복지의 새로운 도전”재가노인복지서비스의 발전방안 등 많은 논문을 발표한 바 있는 사회복지분야의 행정학자이다. 홍조근정훈장, 대통령표창 등 20여회의 각종 상훈을 수상한 바 있고, 사회복지사1급, 요양보호사1급, 케어복지사1급, 노인복지사 등 사회복지 전문가로서 자원봉사활동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사회복지 활동실천가다.
이제 그에게 남은 새로운 인생의 과제는 불교호스피스센터를 만드는 것다. 대전 시내 대형종합병원인 충대병원이나 건양대병원 등의 호스피스자원봉사자는 모두 기독교 중심이라는 것이다. 실제 충대 암병동 완화의료팀 자원봉사자 20여 명 중 불자는 전 박사가 유일하다. 사실 그런 사업은 종단이나 스님들이 나서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기독교 완화의료팀 봉사자들 중에는 일반 신자는 물론 목회자들 까지 발 벗고 나서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전 박사는 지난 봄 조계종 총무원 측과 접촉 이 문제를 상의 했다. 센터 마련과 함께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면 필요한 제반 교육은 총무원측에서 해 주기로 약속 받았다. 하지만 사무실이 없다. 또 혼자서 추진하기란 역부족이다. 전 박사는 "이 문제는 반드시 스님들이 앞장서서 해결해야 될 문제로 본다며, 포교는 물론 불교의 위상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일반 환자는 물론 임종을 앞두고 있는 불교 환자들에게 불경 한 줄이라도 읽어주어 왕생극락을 빌어주는 것이 불자의 도리가 아니겠냐고했다.
전 박사는 현재 공무원연금가족 아카데미에서 퇴직공무원을 위한 '자원봉사 정신 이해 및 현장체험'을 강의하고 있다.
끝으로 전 박사는 "하나의 촛불이 다 타버리는 순간까지 어둠을 밝히듯, 사회복지사와 불교사회복지전문포교사로서 사회의 밀알이 되어 자신의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다짐을 했다. 글 사진 이루다 행복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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