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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자유게시판

We,Everybody Buddhist warmly Welcomed ,Richard Gere & his Wife shouted wow wonderful & beautiful at the Jogye Temple

강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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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기어, 한국 전통문화에 "뷰티풀">

연합뉴스 | 기사전송 2011/06/21 14:01

조계사 방문..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환담

(서울=공동취재단) 황윤정 기자 = "이렇게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1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 세계적으로 알려진 벽안의 손님이 찾았다.

사진전 '순례자의 길' 홍보차 20일 방한한 할리우드 영화배우 리처드 기어(62)가 방문한 것.

아내, 아들과 함께 조계사를 방문한 리처드 기어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지현 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조계사 경내를 둘러봤다.

대웅전과 앞마당을 메우고 있던 신도들은 세계적인 스타 배우를 따뜻한 박수로 맞았으며, 리처드 기어는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도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날 조계사에는 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그는 먼저 조계사 대웅전에 들어가 절을 올리고 향을 피운 뒤 서원을 적는 원적부에 "세계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썼다.



리처드 기어는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만나 환담을 나눴다.

리처드 기어는 준비해온 꽃다발과 티베트에서 찍은 사진을 자승 스님에게 선물로 증정했고, 자승 스님은 도자기 향로 3개와 템플스테이할 때 입을 수련복, 염주를 선물했다.

자승 스님이 "꽃다발은 제가 드려야 하는데"라고 말하자 리처드 기어는 "이미 꽃다발을 많이 받았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맞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리처드 기어는 "아내가 도자기를 만든다"고 소개했으며 부인인 케리 로웰은 연꽃 모양의 도자기 향로를 보면서 "원더풀(wonderful), 뷰티풀(beautiful)"을 연발했다.

리처드 기어는 또 선물로 받은 염주를 팔에 끼며 "염주알이 몇 개냐"고 묻는 등 큰 관심을 보였으며, 기자들에게 "오늘 몹시 더운데 목마르지 않나요? 다들 괜찮나요?"라고 묻기도 했다.

자승 스님이 리처드 기어가 주연한 영화 '하치이야기'에 대해 "불교의 많은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말하자 리처드 기어는 "하치이야기를 어떻게 아느냐?"고 놀라워하면서 "처음 (대본을)봤을 때 감동 깊어서 마치 아기처럼 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사람들이 하치가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것을 불교에서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으로 느낀다"면서 "스님들이 선방에서 깨달음을 추구하지만 사실 깨달음은 온전히 그대로 우리에게 있는 것"이라며 내공을 과시하기도 했다.

자승 스님과 환담을 마친 그는 불교중앙박물관장 흥선 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불교중앙박물관을 둘러봤다.

금동관음보살상을 본 그는 "뷰티풀"을 외쳤으며, '초조본 불설가섭부불반열반경'이 11세기 최초로 만들어진 대장경이라는 설명을 듣고는 "처음 만들어진 것이냐? 와우(wow), 와우" 감탄사를 연발하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또 불교 유물들을 둘러보면서 "중국, 티베트 탱화와 한국 탱화가 다르다고 들었는데 어떤 점이 다르냐" "얼마나 오래됐느냐" "언제 만들어졌느냐" 등 질문을 쏟아냈다.

박물관 투어에 이어 탁본 체험을 한 리처드 기어는 "예전에 몽골에 갈 때 한국을 지나간 적은 있지만, 한국에 머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조계사는 처음 방문하는 한국 사찰"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불교를 통해 처음 불교를 접할 수 있었는데 선불교인 조계종에 온 것이 우연이 아닌 것 같다. 한국 불교가 오래된 전통이 있다는 것을 들었는데 오랫동안 힘을 갖고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했다.

리처드 기어는 전통 사찰 음식점에서 자승 스님 등 스님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다음 달 24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사진전 '순례의 길'의 행사 일정에 맞춰 가족과 함께 방한한 리처드 기어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는 데 이어 이날 오후 3시 사진전 오프닝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23일에는 경남 양산 통도사와 대구 동화사를 방문, 한국의 전통 사찰 문화를 체험하고 24일 인사동, 비원 등을 둘러본 뒤 25일 출국할 예정이다.

리처드 기어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스승으로 삼아 30여 년간 불교 수행자의 길을 걸어왔으며 티베트 독립 지원, 에이즈 예방·퇴치 운동에도 앞장서왔다.

yunzhen@yna.co.kr

(끝)

  • 강길형 Richard Gere arrives in Korea for Buddhist experience
    2011-06-21 13:39

    Text Director Kim wins key Cannes si... N.K. has around 30,000 electron... Remote-control craft expand U.S... Half of singles have no interes... Banks to buy W1tr in toxic loan... FSC delays ruling on Lone Star’... Prosecutors discover more FSS m... Home-backed lending jumps W2.4t... Money supply growth declines to...

    Richard Gere (AP-Yonhap News)


    American actor Richard Gere arrived in South Korea on Monday at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along with his wife, actress Carey Lowell and their son, Homer Gere, to promote his Buddhist-themed photo exhibition and experience Korea’s traditional Buddhist culture.

    Gere, who is known for his Buddhist faith, is scheduled to meet with Venerable Jaseung, head of the Jogye Order in Seoul on Tuesday.

    He will attend promotional events on Wednesday for his photography exhibition, titled “Pilgrim,” which is currently being held at Seoul Arts Center in Seoul. The exhibition runs till July 24.

    The exhibition features a total of 64 photographs of Tibet and India that are taken by Gere himself, as well as 24 photos of Tibet by 24 photographers, including Annie Leibovitz, Steve Meisel and Jerry Uelsmann.

    On Thursday, Gere is scheduled to visit Tongdosa near Yangsan City, South Gyeongsang Province for a Templestay program, said Jogye Order. There, he will stay the night in the mountainside temple and participate in its meditation, early-morning chanting, and other Buddhist practices.

    Gere is scheduled to leave on June 25.

    By Claire Lee (dyc@heraldm.com)



    리차드 기어, 한국에서 일정은?

    할리우드 스타 리처드 기어가 아내 캐리 로웰 (Carrey Lowell), 아들 호머 기어(Homer Gere)와 함께 월요일 한국에 도착했다. 그는 예술의 전당에서 열릴 자신의 사진전 ‘순례의 길’을 홍보하고 한국의 전통 사찰 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불교 신자인 리처드 기어는 화요일 조계종 관계자와도 만날 예정이다.

    그리고 수요일에는 사진전 홍보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사진전은 7월 24일까지 전시가 계속된다.

    사진전은 리처드 기어가 티베트와 인도 잔스카르 지역을 여행하며 직접 찍은 64점의 사진이 전시되며, 아울러 그의 자선활동에 공감하는 애니 레이보비츠, 제리 율스만, 조엘 피터 위트킨, 스티븐 마이젤, 제리 율스만 등 세계적인 사진작가 24명의 작품도 함께 내걸린다.

    목요일 그는 통도사를 방문하여 템플 스테이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리고 토요일 다시 출국할 예정이다.

    (헤럴드 온라인)
    2011-06-21 16:12 댓글삭제
  • 허태기 리처드 기어 그는 미국의 가장 지성적인 사람들 중의 한사람이다. 그의 순수한 인간적인 구도행각은 만인의 가슴을 울린다. 이처럼 불교는 현대 지성인이 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종교임이 점차 확산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2011-06-22 06:54 댓글삭제
  • 강길형 Richard Gere & his Wife shouted wow wonderful & beautiful at the Jogye Temple. 2011-06-22 06:55 댓글삭제
  • 강길형 21일 오전 11시쯤 서울 견지동 조계사 인근은 술렁였다. 도심의 고요한 가람이었던 평소와는 달랐다. 대웅전과 앞마당을 메운 신자들이 귀객의 방문을 기다렸다. 검은 정장을 차려 입은 사내들 안내를 받으며 벽안의 남자가 나타나자 카메라 플래시가 쏟아졌다. 남자는 부드러운 미소로 신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영화 '귀여운 여인'과 '시카고'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였다.

    배우인 부인 캐리 로웰과 아들 호머를 동반한 기어는 20일 밤 한국을 처음 찾았다. 기어는 7월 24일까지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자신의 사진전 '순례의 길' 행사에 맞춰 방한했다. 그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30여년 동안 스승으로 모셔온 독실한 불교신자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인 지현 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대웅전에 들어간 기어는 부처를 향해 삼배를 한 뒤 향을 피웠다. "세계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기어가 이날 서원을 적는 원적부에 남긴 글이다.

    기어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만남과 환담이 이어졌다. 기어는 자승 스님에게 꽃다발과 티베트에서 찍은 사진을 선물했고, 스님은 도자기 향로 3개와 템플스테이를 위한 수련복, 염주를 건네며 환대했다. 자승 스님이 "꽃다발은 제가 드려야 하는데"라며 멋쩍어하자 기어는 "이미 많이 받았다. 이리 많은 분들이 맞아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기어의 부인 로웰은 "놀랍고 아름답다"며 연꽃 모양의 도자기 향로를 보며 탄성을 연이었다. 기어는 염주를 팔에 끼우며 "염주알이 몇 개냐"고 묻는 등 호기심을 나타냈다.


    두 사람은 영화와 불교를 소재로 한 대화도 나눴다. 자승 스님이 "불교의 많은 내용이 담겨 있다"며 기어가 주연한 영화 '하치이야기'를 입에 올리자, 기어는 "그 영화를 어떻게 아느냐"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기어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감동이 깊어 아기처럼 울었다. 많은 사람들이 (개) 하치가 (세상을 떠난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모습에서 불교의 깨달음 추구를 떠올리는 듯하다"고도 말했다. 그는 "스님들이 선방에서 깨달음을 추구하지만 사실 깨달음은 온전히 우리에게 있는 것"이라며 만만찮은 불교적 소견을 드러냈다.

    자승 스님과의 만남에 이어 기어는 경내의 불교중앙박물관에 들렀다. 금동관음보살상을 마주한 그는 "아름답다"고 경탄했고, 11세기 처음 만들어진 대장경 '초조본 불설가섭부불반열반경'을 보고선 "정말 처음 만들어진 것이냐"며 감탄사 섞인 질문을 던졌다.

    탁본 체험까지 마친 기어는 "선불교를 통해 불교를 처음 접했는데 선불교인 조계종 사찰에 온 것이 우연이 아닌 듯하다"며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불교가 오랜 전통을 지녔다고 들었다. 오랫동안 힘을 가지고 유지되는 게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그는 자승 스님 등과 함께 사찰 음식으로 점심을 함께 하고 조계사 방문 일정을 마쳤다.

    기어는 23일 오후 사진전 개막 행사와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경남 양산시 통도사와 대구 동화사를 찾아 한국 전통 사찰 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24일엔 서울 인사동과 창덕궁을 돌아보고 25일 출국한다. 사진전엔 기어가 티베트와 인도를 여행하며 찍은 사진 64점, 그와 친분 있는 애니 레보비츠, 헬무트 뉴튼 등 유명 사진 작가 24명이 기증한 사진 24점이 전시된다. 사진 판매 금액은 모두 기어의 국제 자선사업에 쓰인다. (02)525-4237

    [ 리처드 기어 "한국 문화 뷰티풀" ] 관련 사진
    2011-06-22 13:55 댓글삭제
  • 허태기 좋은 기사 내용 감사합니다.^^ 2011-06-22 19:45 댓글삭제
  • 강길형 할리우드의 불자 리처드 기어, 그 내공에 혜민 스님도 합장
    [중앙일보] 입력 2011.06.23 00:10 / 수정 2011.06.23 00:16 예술의전당서 특별대담22일 서울 예술의전당 VIP룸에서 혜민(미국 햄프셔대 교수·왼쪽) 스님이 리처드 기어와 대담을 했다. 대담 직전 두 사람은 합장을 하며 손을 맞잡았다. 기어는 “당신은 나의 아주 오랜 친구 같다. 편안하다”고 했고, 혜민 스님은 “한국에 온 걸 환영한다”고 답했다. [김도훈 기자]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62)는 피상적인 불교 신자가 아니다. 진지한 불교 수행자다. 내공도 깊다. 1970년대 후반에 불교를 처음 접한 뒤 30년 넘는 세월 동안 일상 속에서 수행을 하고 있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 1시간 이상씩 선(禪)불교식 명상을 한다.

     22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VIP룸에서 리처드 기어와 혜민(慧敏) 스님이 만났다. 혜민 스님은 미국에서 교수가 된 최초의 한국인 스님이다.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종교학을 전공했고, 지금은 메사추세츠주 햄프셔대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BTN불교TV가 단독 주선한 대담 풍경은 신선했다. 젊은 스님과 할리우드 스타의 만남, 불교 학자와 재가 수행자의 만남, 동양인과 서양인의 만남 등 서로 다른 굵기의 씨줄과 날줄이 교차했다. 그 와중에도 ‘일상을 관통하는 불교 명상’이란 끈이 두 사람을 관통하고 있었다. 리처드 기어와 혜민 스님의 특별대담은 24일 오후 8시50분(재방영 25일 오전 11시20분) 케이블채널 BTN불교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리처드 기어가 찍은 사진 ‘염주를 쥐고 있는 손’ ▶혜민=한국 방문은 처음인가.

     ▶기어=처음이다. 예전에 몽골에 갈 때 한국에서 비행기를 갈아탄 적은 있다.

     ▶혜민=당신은 서양에서 가장 유명한 불교 신자다. 한국에선 그걸 모르는 사람도 있다. 어떻게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됐고, 심취하게 됐나.

     ▶기어=그건 긴 이야기(Long story)다. 짧은 버전으로 설명하면 어릴 때부터 실존적인 것에 관심이 많았다. 저녁에 밤하늘을 볼 때,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을 볼 때, 저 우주에 가득 찬 것을 생각하면서 물음도 많았다. 지금 돌아보면 우주에 대한 철학적인 생각이었다.

     ▶혜민=부모님이 기독교인이라고 들었다.

     ▶기어=맞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독실한 감리교인이었다. 두 분은 늘 내게 예수님의 사랑에 대해서 말했다. 모든 것을 안을 수 있는 사랑 말이다. 실제 두 분은 그런 사랑을 지향했고, 늘 열려 있고 포용적이었다. 나는 거기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불교의 자비 사상과 잘 합해지는 부분이 있다.

     ▶혜민=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갈등을 빚는 경우도 많다.

     ▶기어=나는 달라이 라마를 스승으로 모시고 있다. 달라이 라마에 의하면 모든 종교는 훌륭하다. 그 종교가 사랑과 자비에 바탕을 두고 있다면 말이다. 게다가 불교는 눈을 가리고 무조건 믿는 식이 아니다. 끊임없이 의심(doubt)을 던져야 한다. 그런 의심, 그런 물음을 통해서 불교 수행이 이루어진다. 의심과 물음은 불교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다. 선(禪)불교에서 공안이나 화두를 타파하기 위해 의심을 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 깊게, 더 깊게, 더 깊게 물음을 던지면서 가는 거다.

     ▶혜민=출가(出家)해 승려 될 생각 은 없 나.

     ▶기어=모든 사람이 언젠가는 승려가 되고 싶어할 것이다. 나는 모든 사람이 언젠가는 큰스승을 만나서 깨달음을 얻는 모습을 상상한다.

     리처드 기어는 “예스(Yes)”혹은 “노(No)”로 답하지 않았다. 그에게 출가의 의미는 머리 깎고 승복을 입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에 있는 듯했다.

     ▶혜민= 일상 속에서 어떤 수행을 하 나.

     ▶기어=티베트식 불교 수행을 하고 있다. ‘세상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길 바랍니다’라며 보살의 원(願)을 세우고 수행한다.

     ▶혜민=불교에 대한 이해가 깊다.

     ▶기어=나는 아직도 학생이다. 초보자의 길을 걷는 학생일 뿐이다.

     ▶혜민=불교의 수행이 배우로서의 삶에, 당신의 연기에 도움이 되나.

     ▶기어=불교는 연기에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다. 내 삶 전체를 풍요롭게 한다. 불교 수행은 내게 미묘한 것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창조적인 삶을 가꿀 수 있게 한다. 어떤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도 그 아이디어가 더 자연스럽게 흐르게 한다.

     ▶혜민=다시 태어난다면 또 연기자가 되고 싶나.

     ▶기어=이 생에서 내가 맡은 역할이 연기자일 뿐이다. 우리의 삶 자체가 연기자의 삶이다. 당신은 삶에서 스님의 역할을 맡고 있고, 나는 삶에서 배우의 삶을 맡고 있을 뿐이다.

     이때 리처드 기어 주위에서 “빡빡한 일정 때문에 리처드 기어가 피곤해 보인다. 대담을 그만 마치자”는 말이 나왔다. 기어는 “지금 이 인터뷰는 피상적인 질문이 아니다. 정말 실질적인(Real) 내용이다. 실질적인 내용의 인터뷰는 아무리 오래 해도 피곤하지 않다”며 대담을 계속 진행하라고 말했다.

     ▶혜민=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당신이 찍은 사진 전시회 ‘순례자의 길’이 열리고 있다. 사진이 무척 아름답다. 눈에 보이는 것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까지 생각하게 한다.

     ▶기어=고맙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을 유심히 들여다 보라. 그럼 그 안에서 세밀한 사랑,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으로 연결되고 싶어하는 마음, 어린 아이 같은 마음이 다 들어 있다. 아주 나쁜 사람에게도 그런 마음은 다 있다. 그걸 이미지로 찍고 싶었다.

     리처드 기어의 사진전은 7월 24일까지 열린다. 그가 티베트를 비롯해 아시아의 불교 국가들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 64점을 선보인다.

     그는 혜민 스님과 만나기 전 연 한국언론 공동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사진기를 선물 받고 사진에 입문했다. 영화와 사진 모두 세상을 필름에 담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유사하다”며 “제 사진을 보면 티베트 사람들의 극심한 고통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어는 경남 양산 통도사와 대구 동화사를 방문한 뒤, 25일 출국할 예정이다.

    백성호 기자
    2011-06-23 13:17 댓글삭제
  • 강길형 "순례자의 길" 리처드 기어의 사진전은 7월 24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그가 티베트를 비롯해 아시아의 불교 국가들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 64점을 선보인다. 2011-06-23 13:27 댓글삭제
  • 강길형 BTN불교TV가 단독 주선한 대담 풍경은 신선했다. 젊은 스님과 할리우드 스타의 만남, 불교 학자와 재가 수행자의 만남, 동양인과 서양인의 만남 등 서로 다른 굵기의 씨줄과 날줄이 교차했다. 그 와중에도 ‘일상을 관통하는 불교 명상’이란 끈이 두 사람을 관통하고 있었다. 리처드 기어와 혜민 스님의 특별대담은 24일 오후 8시50분(재방영 25일 오전 11시20분) 케이블채널 BTN불교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2011-06-23 13:20 댓글삭제
  • 강길형 ▶기어=나는 달라이 라마를 스승으로 모시고 있다. 달라이 라마에 의하면 모든 종교는 훌륭하다. 그 종교가 사랑과 자비에 바탕을 두고 있다면 말이다. 게다가 불교는 눈을 가리고 무조건 믿는 식이 아니다. 끊임없이 의심(doubt)을 던져야 한다. 그런 의심, 그런 물음을 통해서 불교 수행이 이루어진다. 의심과 물음은 불교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다. 선(禪)불교에서 공안이나 화두를 타파하기 위해 의심을 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 깊게, 더 깊게, 더 깊게 물음을 던지면서 가는 거다. 2011-06-23 13:22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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