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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

허태기

view : 2222

장미.jpg

장미꽃

 

           청강 허태기

 

 

사막처럼

뜨겁게 달군 

브로크 담장 위로 

닭 벼슬 보다 붉은 장미가

주렁주렁 매달렸다.

 

인간이 지은 죄를 대속하기 위해

가시면류관을 쓰고

가파른 언덕 올라 십자가에 매달리듯

내딛는 걸음걸음 가시로 몸을 찔러

잿빛 담장을 핏빛으로 물들이며

속죄의 꽃을 피운다.

 

고통이 클수록 피는 붉어지고

아픔이 더할수록 영혼이 맑아지듯

위대한 진통으로

가시에서 피어나는  진한 향기는 

태양조차 숨을 멈춘다. 

 

 

[20110613]

 

 


 

  • 장경자 모셔갑니다..._()_ 2011-06-15 12:40 댓글삭제
  • 허태기 감사합니다. ^^* 2011-06-21 10:35 댓글삭제
  • 최순심 법정스님 법문집에 장미을 애기 할때는 어여쁜 꽃 장미만 말하라했습니다. 정말정말 예쁜꽃 가시애기는 말아주세요.ㅎㅎㅎ 2011-06-27 21:19 댓글삭제
  • 허태기 역경을 이겨야 순경을 맞이하고 고난을 견뎌야 기쁨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밤이 지나면 낮이 찾아오듯이.. 장미는 어쩌면 자신의 미모와 아름다운 향기를 지키기위해 까시를 품고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 2011-06-27 21:48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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