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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탈북자 홈스테이를 준비하며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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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이나 모기관 1차 연수원에서 운영하는 곳에서의 종교간의 포교활동은 보이지 않는 전쟁처럼 치열하다. 문제는 대부분의 탈북자가 제3국의 수용소에서 한국 선교사 책임하에 수개월간 관리당하고 오기때문에 대부분 기독교신자가 되어 입국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최초 연수원에서의 불교참석자가 타종교에 비해 월등히 소수라는 것이다. 게다가 실무자도 대부분 기독교인이라 불교 쪽 포교사의 건의가 먹혀들지 않는다. 이런 열악한 환경속에서 통일팀 포교사들은 이를 악물고 불법전교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하면 보다 많은 인원을 불교쪽으로 유인할 것인가가 모든 포교사의 과제이기도 하다. 하나원과 달리 1차 연수원에서는 사전에 종교성향을 파악하여 각 종교별로 인원을 배분하다보니 불교쪽이 항상 불리한 여건이다. 다행이 하나원에서는 종교활동 시간이 다소 여유롭고 포교사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스님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개신교 못지않게 많은 새터민이 불교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하나원의 모든 포교사들의 노력의 결실이다. 참으로 칭찬하고 격려할만한 일이다. 사실 포교사의 포교보람을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이는 새터민을 대상으로한 포교이다. 이들은 불교에 대한 문외한으로 포교사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새롭게 인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교사의 포교역활과 포교요령이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탈북자를 대상으로한 포교방법은 사찰에서 하는 의례적인 방식으로는 공감을 얻지 못한다. 그들이 진정 알고자하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철저히 파악하고 그기에 맞는 맞춤식의 포교활동이 절실히 요구되는 곳이다. 새터민 포교는 정성을 다해 최선을 다할 수록 보람을 느끼는 현장이어서 포교의 보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잇점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나도 10년이상 군포교를 병행하여 오고 있지만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은 새터민 대상의 포교활동이다. 새터민들의 아픔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그들을 위무하고 희망을 심어주면서 불법을 전파하는 기쁨은 통일팀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통일팀 포교사들은 1분1초를 아까워하며 최선을 다하여 포교에 임하고 있는 것이다. 새터민 포교는 다른 어떤 팀보다 물질적 지원이 더 많이 요구되는 곳이다. 왜냐면 3개종교간의 치열한 전교활동의 현장으로 타 종교의 물질적 지원에 너무 뒤져서는 않되기 때문이다. 이와같은 통일팀의 특성을 알고 포교사단에서는 각별한 관심과 포교사들에 대한 격려가 있었으면 한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경기지역단의 창설로 통일팀의 팀활동이 사분오열되었다는 것이다. 새터민 포교는 1차 연수원과 하나원에서의 포교활동 결과를 매월 1회 정기모임을 통해 활동결과와 문제점을 토의해서 상호 보완하고 조율하는 방식을 통해 피드백하여 왔는데 이를 지역별로 분활하다보니 포교사들이 지역별로 나눠져 따로따로 일하게 된 점이다. 때로는 포교활동의 특이성을 고려하여 일률적인 행정편의로 나눌 것이 아니라 통일팀 포교사의 포교 및 활동은 중앙단에서 직할팀으로 두고 직접 관리했으면 하는 것을 건의하는 바이다. 새터민 포교는 다른 포교와 달리 통일 후의 종교의 무주공산인 북한지역에 그들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새터민을 이용한 포교가 가장 최선의 방법이요 첩경이기 때문이다. 이점을 염두에 두고 보다 긴 안목에서 통일이후의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포교의 씨알을 배양하는 일에 포교사단과 종단의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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