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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회(三鼎會) 참여 안내

허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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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 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강당에서 오후 1시부터 시작하는 서울지역 직장직능팀

연수교육이 오후 5시경에 끝났다. 같이 저녁식사를 하고가자는 통일팀포교사들에게 양해

를 구하고 강길형포교사와 함께 택시를 잡아타고 하이얏트 호텔로 갔다. 사전에 이곳에서

최평규포교사와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호텔 로비로 들어가서 대기용 의자에 앉아있는데 프론트의 아가씨가 다가와서 최박사님

이 교통이 막혀 좀 늦게 도착하게 되었다고 전갈하면서 17층 그릴로 가시면 담당직원이

안내해 줄 것이라고 친절을 베푼다. 17층 그릴로 올라가니 마침 담당 여직원이 좌석으로

안내해 준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좋은 창가에 앉아 서울시내를 내려다보니 한강을

낀 시가지의 모습이 아름답게 다가선다. 공황장애가 있는 나로선 다소 어지러운 느낌도

있었지만 비장의 무기인 무아(無我)를 마음속으로 관하고 나니 견딜만 했다. 하이얏트

호텔 17층 창가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전경은 어느 선진국 못지않게 멋진 도시미관을 자

랑하고 있었다.

 

이것저것 먹거리를 그릇에 담아 강길형포교사와 함께 음식과 와인을 들면서 환담을 나

누고 있는데 최박사가 반가운 얼굴로 다가왔다. 양평에서 차를 몰고 서울로 오는데 도중

에 교통사고 현장을 지나가게 되어 늦었다고 하면서 미안해 한다. 세사람이 자리를 같이

하고는 음식과 포도주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최박사는 이곳 하이얏트 호텔에 특

별한 단골 손님처럼 보였다. 모든 직원이 최박사를 알아보고 각별하게 대한다. 덕분에

우리들은 영업시간이 끝난 밤 11시까지 그릴을 독차지 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최

박사 덕분이다.

 

대화를 나누다보니 최평규박사는 차가와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마음이 여리고 순수했다.

몇년 전 생사를 넘나드는 죽음의 고비를 넘긴 이후로 지금의 삶은 덤으로 산다는 생각으

로 불법홍포와 자기수행으로 여생을 살아간다고 한다. 특히 기독교의 천국이며 불교의

황무지인 미국의 현지에서 재가자의 신분으로 고대동문을 수소문하여 기독교를 믿는 고

대동문을 모아 불자모임을 결성하고 불교를 활성화한 것은 전례가 없는 획기적인 사건이

었다. 이런 훌륭한 도반이 곁에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강길형 포교사 또한

사업가로서 정견과 정법을 추구하는 바른 사고를 가진 포교사로서 배울 점이 많은 존경

스러운 도반이었다. 전부터 전화로 세사람이 한번 만나자는 얘기들이 오갔지만 서로가

바쁜 관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에야 모임이 이뤄진 것이다.

 

유한한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 단 한번 살다가는 물거품 같은 인생의 내리막길에서

이왕이면 보다 보람있고 가치있는 삶으로 남은 여생을 멋있게 보내자는 세사람의 뜻이

맞아 떨어진 자리였다. 그래서 결성한 모임이 삼정회(三鼎會)였다. 삼(三)은 하늘과 땅,

인간을 상징하는 숫자로써 하늘의 순리에 따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땅을 소중히 여기고

사람다운 삶의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면서,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름침을 받들어 깨달음

의 삶을 살아가자는 의미이며, 정(鼎)은 가장 안정된 세개의 다리로 받친 화로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씨의 불종자(佛種子)를 담아 세세생생 불법이 뻗어가게하자는 서원의

상징인 것이다.

 

이러한 모임을 결성한 배경에는 점점 메말라 가는 세태와 어지러워가는 정체성의 혼돈

속에서도 올바른 견해와 종교관, 정의로운 가치관으로 서로 주파수가 교통하는  맑고

순수한 영혼들의 모임을 결성함으로써 진흙 속에서 연꽃 향을 피울 수 있는 바람직한 삶

의 작은 시작을 위해 출발한 것이다. 비록 시작은 미미하나 그 숭고한 뜻이 바래지 않는

다면 그 끝은 창대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삼정회의 회원은 그 어떤 명예도 추구하지 않고 그 어떤 사심도 없는 극히 자연스럽고

순수한 사람들의 모임으로써 서로간에 도반으로서 법우로서 형제와 같은 우의를 바탕

으로 상부상조를 통한 돈독한 결속으로 보다 품위있고 멋있는 삶을 추구하고자는 목표

를 함께 공유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 모임에서 불교의 앞날에 동량이 될 젊고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여 후원하는 그러한 역할도 흔쾌히 할 예정이다.

 

상기와 같은 취지로 삼정회를 결성하고 희망회원을 모집코자 하오니 뜻이 있는 분들은

동참하시기를 바랍니다. 다만, 나를 내세우거나 아집 아만심이 없고 마음의 탐욕심이

보다 적고 자발적인 봉사심이 충만한 맑은 심성을 가지신 분들을 특히 환영합니다. 이

러한 분들을 영원한 도반이요 형제자매로서 맞아들이고 싶습니다.

 

불기 2555년 7월 10일

발기인 : 강길형

            최평규

            허태기

 

※ 연락처: 010-8745-3159 (강길형), 010-3279-2000(최평규)

 

  • 강길형 반갑습니다,강길형 포교사입니다. 저는 포교사 고시 1기생으로 입단하여 초기 군포교 9팀장을
    역임 한바 있고 지금은 환경팀에 소속 되어 있는 위 발기인 道宣 강길형 인사 드립니다.
    위 발기 취지문에 공감 하시는 여러 포교사분 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림니다.
    일정 수준의 인원이 동참하시면 발기 총회를 가질까 합니다,많은 동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도선道宣 강길형 합장.
    2011-07-12 07:13 댓글삭제
  • 최평규 허태기 법우님은 베트남전쟁터에서 생과 사를 넘나드는 전우들과 함께 생활을 했던 중대장으로서, 지휘자로서 전쟁을 통하여 보고, 듣고, 느끼고 깨닫은 점이 많으셔서 그런지 또한 철학가로서, 시인으로서 남다른 철학과 영감이 있으셔서 인지, 상기 글 내용 속에 담겨져 있는 그 뜻이 저를 감동시킴니다.

    역시 글 속에서 또 다른 유정(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허태기 도반께서 작명한, 삼정회의 깊은 뜻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삼정회의 미션과 비전, 그리고 목표가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뜻을 함께 할 포교사님들이 많이 동참 했으면 합니다. 특히 젊은 포교사님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본회를 잘 이끌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연락 및 문의처:
    강길형 포교사(44년생/010-8745-3159)
    허태기 포교사(45년생/019 -415-9655)
    최평규 포교사(46년생/010-3279-2000)
    2011-07-12 14:27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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